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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02:46
거부할 수 없는 유혹, 그러나...
조회 수 1903 추천 수 0 댓글 0
요즘 한국에서는 소위 ‘막장’ 드라마가 유행이라고 한다. 아직 한 편도 본 적은 없지만 들리는 얘기로는 불륜을 다룬 드라마가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문득 떠오르는 감독과 그의 작품들이 있었다. 감각파 영상미로 유명한 애드리언 라인 감독이었다. CF감독으로 상당한 입지를 굳힌 뒤 영화 연출에 나선 애드리언 라인의 작품들은 하나 같이 영상미가 출중하다. 또한, 지나치게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에로티시즘을 표현하는 수준이 일품인데, 그 대표적인 예가 미키 루크와 킴 베신저가 주연한 ‘나인 하프 위크’. 게다가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스릴러에도 일가견을 보여 ‘위험한 정사’와 같은 작품은 엄청난 흥행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별히 오늘 소개하는 두 작품은 영상미, 에로티시즘, 스릴러, 이렇게 애드리언 라인 감독의 세 가지 무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로, 거부할 수 없는 유혹, 그리고 그 결과가 가져오는 인간 심리의 묘사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이다. 한국의 불륜을 다룬, 막장 드라마나 영화들과 비교해 보면 좋을 듯. 은밀한 유혹(Indecent Proposal, 1993) 정확한 의미의 불륜은 아니지만 부부간의 신뢰와 사랑에 대한 불편한 도전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극심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 부부인 데이빗과 다이아나는 다이아나의 미모에 반한 억만장자 존의, 말 그대로 은밀한 유혹을 받게 된다. 다이아나와의 하룻밤(?)에 백만 달러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백만 달러를 받고 아내를 하룻밤 대여(?)한다는 설정이 억지스럽게 들리기도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들은 당장 길바닥에 나앉을 상황이고 존은 예의와 품격을 갖추고 신원도 확실한 신사, 단 하룻밤 만이라는 제안에 고민하던 이들 부부는 결국 이에 동의한다. 정말로 딱 하룻밤만 존과 보내고 다시 데이빗에게 돌아온 다이아나, 이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고 자신들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고 여기지만 어느새 이들은 갈등하기 시작한다. 데이빗은 다이아나가 존에게 실제로 마음을 주게 되었는지 의심하고, 다이아나 역시 자신도 모르게 존에게 마음이 움직이는 갈등을 경험한다. 영화는 과연 부부간의 사랑이란 무엇인지, 신뢰란 무엇인지, 그것들이 어떻게 깨질 수 있는지, 돈이 인간의 감정을 어디까지 지배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 있다. 데이빗 역의 우디 해럴슨은 배역과의 매치가 다소 밋밋하지만, 유혹을 받는 다이아나 역의 데미 무어, 이들을 유혹하는 억만장자 존 역의 로버트 레드포드는 너무나 적역이다. 역시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이 극의 흐름을 더욱 살려주고 있다. 언페이스풀(Unfaithful, 2002) 이번에는 제목 자체가 아예 ‘정숙하지 못한, 부정한’이라는 노골적인 제목이다. 평범한 불륜극에 머물 수도 있었던 이 작품은 그러나 자신도 그와 같은 유혹에, 그와 같은 감정에 사로잡힐 수 있을 것이라는 불편한(?) 공감을 자아내며, 빼어난 심리 묘사를 선보이고 있다. 뉴욕 교외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평범한 중산층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에드워드와 코니 부부. 이들은 결혼 10년차로 넉넉한 경제수준, 화목한 부부관계, 어린 자녀까지 모든 것을 갖춘 듯 보인다. 그러나, 어느날 코니는 우연히 젊고 매력적인 프랑스 남성 올리비에를 만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매력을 느끼면서 불륜을 맺게 된다. 여전히 남편을 사랑하고 가정을 버릴 의향이 전혀 없는 코니는 자신의 불륜에 스스로를 용납할 수 없어 괴로움에 몸부림치면서도 동시에 올리비에에게 끌리는 자신의 감정과 극심한 갈등을 빚는다. 착실한 남편과 아들, 화목했던 가정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으로 올리비에와의 관계를 끝내고 가정으로 돌아오려는 코니, 그러나 코니의 불륜을 알게된 에드워드는 그만 실수로 올리비에를 죽게 만든다. 이 모든 폭풍을 지나온 이들 부부는 다시 예전과 같은 사랑과 화목을 회복할 수 있을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무너지면서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내 코니 역은 중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다이안 레인이, 아내와 가정을 지키려다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불행한 남편 에드워드 역은 설명이 필요없는 매력남 리차드 기어가, 관능적인 매력으로 이들 부부에게 불행을 가져오는 젊은 플아스 남성 올리비에 역은 올리비에 마르띠네즈가 맡아서 열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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