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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4 03:38
영화 속 핸드폰 이야기
조회 수 4314 추천 수 0 댓글 0
지난 시간 영화 속 사진 이야기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영화 속 핸드폰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핸드폰이 등장하기 전에도 전화를 모티브로, 혹은 중요한 소재로 활용한 영화들이 제법 있었다. 그러나,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핸드폰은 일반 유선전화가 갖지 않은 영화적인(?) 잠재 가능성을 훨씬 많이 띄고 있다. 어디든 가져갈 수 있는, 그래서 누구에게든 전달될 수 있다는 점,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을 넘어서 사진이나 영상을 저장할 수도 있다는 점, 중요한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다는 점 등 핸드폰만이 지닌 특징들은 상당히 많다. 따라서, 이 같은 특징들을 잘 활용할 경우, 상당히 흥미롭고 공감이 쉬운 영화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핸드폰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나마도 공포, 스릴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우리 영화를 포함한 아시아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우리 영화계에서 흔치 않게 공포영화를 전문으로 연출하는 안병기 감독이 2002년 내놓은 영화 ‘폰’은 아마도 핸드폰을 소재로 삼은 최초의 영화일 듯 싶다. 원한을 풀려는 귀신의 원혼이 핸드폰을 통해 이를 전달한다는 모티브를 갖고 있는 이 영화는 우리 나라에서 한참 핸드폰이 일상 필수품으로 정착되는 중, 이를 공포의 소재로 활용하여 관객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잡기 기자인 지원은 우연한 사건으로 핸드폰 번호를 바꾸게 되고, 친구 호정을 만나는 중 지원에게 걸려 온 전화를 호정 어린 딸 영주가 받는다. 이후, 전화를 받은 영주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지원은 핸드폰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나선다. 그리고, 호정의 남편 창훈이 과거에 어느 실종된 여고생과 원조교제를 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대체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2003년 개봉된 일본 영화 ‘착신아리(着信アリ: One Missed Call)’는 아무래도 우리 영화 ‘폰’의 성공에 고무되어 기획된 영화가 아닐까 싶은게 필자의 추측이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핸드폰으로 놀랍게도 자신의 번호로부터 발신된 메시지를 받게 되고, 메시지가 얘기하는 시간에 죽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죽음의 메시지는 처음 이 메시지를 받은 인물의 핸드폰에 저장된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치 바이러스처럼 전달된다. 핸드폰이라는 소재에다가 일본 특유의 공포영화 감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이 영화는 흥행에서도 상당히 성공하여 속편도 제작되었으며, 2007년도에 헐리우드에서도 에릭 발렛 감독의 연출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휴대폰을 한국에서는 핸드폰, 영국에서는 모바일(Mobile), 미국에서는 셀룰러폰(Cellular phone) 혹은 셀폰으로 호칭하는데, 2004년도 작 '셀룰러(Cellular)'는 드디어 헐리우드에서 핸드폰을 소제로 만든 영화이다. 원혼이나 귀신을 다루는 영화에는 아시아 영화에 비해 한 수 밀리는(?) 헐리우드인 만큼, 이 작품은 스릴러로 만들어졌다. 고등학교 교사인 제시카는 괴한들에게 집에서 납치당하고, 알수 없는 장소에 갇힌 제시카는 괴한들에 의해 부숴진 전화기를 어렵게 작동시켜 연결되는 아무 번호로 도움을 청한다. 그리고 이 전화를 우연히 핸드폰으로 받게 된 라이언은 제시카와 그녀의 가족들을 구하려 한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핸드폰을 이용하는 것, 과연 라이언은 핸드폰 하나만 가지고 제시카와 그녀의 가족들을 구할 수 있을까? 영화는 위기에 처한 사람의 상황을 핸드폰을 통해 우연히 접하게 된다는 플롯을 기본으로, 주인공이 악당들을 한 방 먹이는(?) 엔딩까지 핸드폰을 주요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왕년의 섹시스타 킴 베신저와 지금은 제법 유명 스타가 된 제이슨 스테이섬이 주연하고 있으며, 속도감과 스릴로 제법 볼만한 오락 영화임에도 의외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이 외에도 지지난 주 시네마 천국에서 소개한 우리 영화 ‘핸드폰’ 역시 핸드폰 자체를 소재로 만들어진 스릴러. 분실한 핸드폰이 정신 이상자의 손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며, 핸드폰은 아니지만 공중전화 박스를 소재로 삼고 있는 2002년도 작 ‘폰 부스 (Phone Booth)’ 역시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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