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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2 03:27
왕년의 B급 액션스타들을 추억하며 (2)
조회 수 3704 추천 수 0 댓글 0
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 시간과 다음 시간에는 B급 액션스타 2인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 시간에는 이들을 비롯한 액션 스타들의 결말(?) 및 대안에 대한 애기로 이번 시리즈를 마칠까 한다. 먼저 장 끌로드 반담(Jean-Claude Van Damme), 그는 1960년 생으로 벨기에 태생이다. 어렸을 때는 발레 지망생으로, 국립 발레단에 가입할뻔 했을만큼 실력이 좋았다고 한다. 그의 유연한 발차기나 몸동작을 떠올려 보면 그가 발레를 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공감이 간다. 뛰어난 발레 무용수가 되는 대신 그는 가라데에 빠졌고, 20대에 가라데 챔피언을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헐리우드로 건너간다. 처음에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미국에서 잡일을 하면서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그의 가라데 실력에 반한 영화 제작자를 통해 드디어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 그의 초기 작품들인 1989년 작 ‘사이보그(Cyborg)’와 ‘킥복서 어벤저(Kick boxer)’는 90년대 초반 우리나라 비디오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며 그의 존재를 알렸다. 사실 이 작품들은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으며, 오직 반담의 가라데에만 의존하고 있는 작품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반담의 화려한 발차기와 진지한(?) 액션은 지금 봐도 상당한 매력이 있다. 이후 몇 편의 비슷비슷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B급 액션스타로 입지를 굳히던 반담에게도 드디어 A급 액션스타로 도약할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1992년 작 ‘유니버설 솔저(Universal Soldier)’. 당시 대한극장에서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더랬는데, 메이저 헐리우드 영화의 마케팅 저력답게 정말 환상적인 예고편으로 이미 상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반담이 90~92년도까지 다작 출연을 했고, 그 작품들이 모두 비디오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지라 이미 이 시기에는 반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고, 극장에서 제대로 상영하는 영화에서 그의 모습을 본다는 기대감은 조금 과장하자면 하늘을 찔렀다. ‘유니버설 솔저’의 연출자는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 등 대형 블록버스터 전문 감독으로 유명한 롤랜드 에머리히, 반담으로서는 오랜 B급 생활 끝에 찾아온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상대역 역시 B급 액션스타로 나름 인지도를 높여왔던 돌프 룬드그랜.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록키 4편에서 록키와 시합을 벌이는 러시아 출신 거인이 바로 돌프 룬드그랜이다. ‘유니버설 솔저’는 내용도 나름 매력적이다. 전사한 군인의 시체를 가지고 인조인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SF적인 요소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솔직히 평하자면 ‘유니버설 솔저’는 예고편 만큼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게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반담 특유의 매력을 잘 담아내지 못했다. 이는 어쩌면 항상 요란한 화면으로만 승부할 뿐, 배우들이 살아나지 않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연출 스타일 때문이기도 했던 것 같다. 이후 전자오락으로 큰 인기를 얻은 ‘스트리트 파이터’를 영화화한 작품에서도 반담은 주인공으로 출연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 졸작 중 졸작이었다. 개인적으로 반담이 출연한 영화 중 최악으로 꼽는다. 이후 재미있는 점은 홍콩 출신 감독들이 헐리우드로 입성하면서 헐리우드 데뷔작을 모두 반담과 함께 찍었다는 것이다. ‘영웅본색’의 오우삼 감독의 헐리우드 데뷔작 ‘하드 타겟’, 임영동의 ‘맥시멈 리스크’, 서극의 ‘더블 팀’까지. 그러나, 이 작품들 역시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아마도 홍콩 출신 감독들은 동양 무술과 동양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반담과 헐리우드 데뷔작을 찍는 게 일종의 안전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영화들은 반담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고,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반담은 더 낮은 수준의 B급 영화들로 돌아서며 잊혀진 왕년의 액션배우로 늙어갔다. 개인적으로 그의 최고 작품으로 꼽는 영화는 1990년 작 ‘이탈자(Lionheart)’. 외인부대 대원이 사고를 당한 형때문에 탈영을 하게 되고, 사건에 휘말리면서 지하 격투장에서 결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액션 영화는 자칫 액션만 남을 수 있는데, 이 영화는 가족애를 담아내며 감동을 주고 있으며, 액션 및 전체적인 연출이 상당히 뛰어나다. 반담 영화의 진수를 맛보려면 이 영화를 감상하시길.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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