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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우리들의 삶 가운데 이 ‘형제’라는 존재로 인해 빚어지는 다양한 관계와 감정들, 그리고 그것을 매개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은 전세계 어디서든 끊임없이 공감되는 것이기에 영화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어왔다. 특히, 상반된 성격을 지닌 형과 동생의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이 해소되면서 전해지는 찡한 형제애의 감동은 영화의 드라마적 특성에 완벽하게 부합하며 단골로 등장해왔다. 오늘을 잊지 못할 영화 속의 형제들을 만나보자. <피아니스트 형제 - 사랑의 행로> 평범한 사랑영화 같은 우리말 제목 때문에 너무나 훌륭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매니아들을 제외하고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영화다. 원제는 ‘The fabulous Baker boys’, 직역하면 ‘명성있는 베이커 형제’쯤 될 것 같다. 영화는 상반된 성격의 피아니스트 형제의 이야기이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형제 피아노 듀엣의 매니저로서 보수적이고 꼼꼼하며 현실적인 형 프랭크, 그는 생계를 위해 연주를 하는 반면 그런 형을 숨막혀 하고 음악에 대한 애정과 넘치는 끼로 연주를 하는 자유분방한 동생 잭. 영화는 초반부터 상반된 두 형제의 모습을 통해 갈등을 고조시키고 결국 둘은 서로에 대한 쌓인 감정을 폭발시키며 다투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한다. 재미있는 점은 실제로도 형제인 제프 브리지스와 보 브리지스 형제 배우가 영화 속에서도 형제로 등장한다는 것. 다른 이야기지만 ‘싱잉 인 더 레인’과 아무 상관없는 우리나라의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이 작품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역시 실제 형제인 남경읍, 남경주 형제가 출연했다. 영화의 라스트에 두 형제가 다툰 뒤 같이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화해하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이 영화가 담고있는 형제애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명장면. <범죄자인 형과 경찰인 동생 – 영웅본색> 설명이 필요 없는 홍콩 느와르의 교과서 ‘영웅본색’. 이 영화를 크게 두 축으로 보자면 하나는 소마(주윤발)와 송자호(적룡)의 우정이고 다른 하나는 송자호와 아걸(장국영) 형제의 형재애로 볼 수 있다. 암흑가의 거물인 형 송자호, 그리고 그 사실을 모르던 경찰 동생 아걸은 형의 체포로 인해 형을 증오하게 되고, 그런 동생에게 새 사람이 되어 인정받으려던 형은, 그러나 또 다시 암흑조직과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비가 퍼붓는 날 감옥에서 출소한 형은 동생을 찾아오지만 동생은 여전히 그런 형을 미워하고 빗속에서 형을 때리는 장면은 깨져버린 형제관계란 얼마나 가슴 아픈 것인가를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의 라스트 신, 동생 앞에서 자신의 옳지 못했던 길을 반성하고 자신의 손으로 스스로 수갑을 채우는 형의 모습과 그런 형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동생의 모습을 통해 회복되는 형제애. 자수하기 위해 한 손씩 수갑을 차고 걸어가는 형제의 뒷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소방관 형제 – 분노의 역류> 화재와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대표적인 작품으로 단순 화재가 아닌 의도적인 방화, 그 방화범을 찾는 범죄극적 요소와 소방관의 애환, 그리고 그 중심에 선 형제 소방관의 이야기를 통한 형제애 등 다소 복합적 요소가 조합되어 있는 영화. 영화는 베테랑 소방관인 형과 그런 형의 그늘에 가려 갈등하는 신참 소방관 동생이 함께 근무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보여주고, 그들은 방화범 사건을 함께 해결하는 중 결국 끈끈한 형제애를 확인한다. 화재순간을 실감나게 담은 화면과 커트 러셀, 로버트 드니로, 스콧 글렌 등 연기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자칫 산만할 수 있었던 이 영화를 집중력 있게 완성시키고 있다. 커트 러셀이 독불장군 같은, 그러나 그 안에 따뜻한 동료애와 동생을 향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베테랑 소방관인 형을, 알렉 볼드윈의 실제 동생인 윌리엄 볼드윈이 그런 형을 못마땅해 하고 형의 그늘에 가려 갈등하는 신참 소방관 동생으로 열연했다. 영화의 라스트, 화재 현장에서 동생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하는 형과 그런 형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 동생이 보여주는 형제애는 결국 형제는 미워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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