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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을 바로 보기 2


작가와 작품 그리고 관객의 공감적 영역

예술가는 어떤 대상이나 주제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고 관객은 그 표현된 작품을 통하여 작가가 느낀 경험과 감정을 다시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작가와 작품과 관객의 마음이 일치된 부분에 작품의 주제나 전달하려는 느낌을 받아 아름다움과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형성되는 공간이 바로 심미적(審美的) 영역이다.
이 심미적 영역은 작가와 관객, 작품 등이 만나 형성되는 심미적 공간으로 만들어지는 네개의 각기 다른 영역이다. 다음 그림을 보자.
그림과 같이 작가와 작품 사이에 형성된 P3의 공간에 관객이 개입해 만나 일치로 본 공간이 바로 P1의 영역이다. 물론 이것은 우리의 마음 한가운데 일어나는 정서적 작용으로 생기는 마음이다.
PW 1은 관객이 감동과 기쁨을 느끼며 환희로 나타나는 감정의 부분이다. 작가와 관객 그리고 작품이 만들어내는 제 3의 세계로 객관적인 성향을 띄고 일반적, 보편적 작품의 세계로 나타난다.
이 부분이 크면 클수록 혹은 일치가 많으면 많을수록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 현상이다..
PW2- 작가와 관객이 일정한 작품과 상관없이 만들어내는 정서적 공통부분으로 누구나 생길 수 있는 감정의 작용이다. 예술작품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개별적인 느낌을 갖는 부분이기도 하다.
PW3- 관객과 상관없이 작가와 작품 간의 사이에 형성되는 정서적 공통부분으로 일반 관객이 작가의 일생과 작품에 얽힌 내용 그 당시 사회 배경 등을 이해하지 못하면 쉽게 읽어 낼 수 없는 부분이다.
PW4- 예술 작품과 관객 간에 직접 형성되는 정서적 공통 부분이다. 이런 경우는 작가 작의(作意) 혹은 제작 동기와 목적과 상관없이 작품 그 자체와 관객 사이에 형성되는 정서를 말한다. 예술작품이 발표를 하고 난 후에는 작가의 손을 떠난다는 말이 바로 이렇게 작가의 표현의지와 상관없이 관객이 자유롭게 상상하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좋은 예술작품이란 작가나 주변 환경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생명력을 획득해 독자적인 존재로써 관객과 언제든지 만나 감정을 교환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같은 생명력이 부여 받은 작품들을 '영원한 명작'으로 부른다.  
음악, 미술, 문학 혹은 건축물로 시간을 초월해 만날 수 있는 주변의 작품들은 누가 그것을 작사하고 작곡했는지 아니면 누가 그것을 그리고 만들었는지 상관없이 보는 이와 바로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작가의 작품, 관객 사이에 형성되는 감정의 거리

작가와 작품 그리고 관객 사이에는 정서적인 공유부분 형성되는 과정에서 이들이 만나고 접촉하며 만들어지는 틈이 있다. 이 거리에는 일정한 감정이 서로 교환되는 '감정이입의 거리'와 그리고 주제와 대상 관객과 작품을 매개로 하여 형성되는 '동조적인 거리'가 있다. 세 번째로 개인적인 느낌, 미에 대한 경험이 적용되어 나타나는 심미적 거리이다.

감정이입의 거리
아래 그림을 보자 B라고 표기된 부분이 감정이입의 거리이다. 이것은 사물이나 어떤 대상을 보고 그것에 대해서 느끼며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감정이입의 거리란 대상과 감정을 느낀 주체와의 간격, 거리를 말한다.
예를 들어 작가가 과일이나 생선을 보고 신선함을 느끼고 그 신선함을 다시 작품에 잘 표현했을 때 보는 관객은 그 작품을 보고 신선함을 느끼고 다시 모델이 된 그 대상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신선함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작가와 주제 대상 그리고 표현된 작품과 관객과의 바람직한 감정이입의 거리가 형성된다. 모든 작가는 어떤 것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하려고 할 때 일정한 거리를 생각하고 그것을 잘 기획해 드러내게 되어있다.
작가가 표현이 서투를 때 혹은 관객의 감성이 받아들여질 준비가 안되었을 때는 물론 감정 이입의 적당한 거리는 형성이 되지 않는다.

동조적(同調的) 거리
C로 표기된 동조적 거리는 예술작품이 그 자체에서 주는 감정이 아니라 예술 작품의 주변과 환경 속에서 형성된 일치된 감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작품을 만들게 된 동기와 사회 환경에 대해서 이해하고 작품을 주문 의뢰한 배경과 그 주체에 대한 인식으로 나타나는 감정이다.
이 거리는 주문자, 혹은 제작 목적과 배경 등과 관객과의 감정의 간격에서 일정한 거리가 형성이 된다. 때로는 작품이 주는 아름다움이 이 동조적 거리가 완만하게 형성이 되지 않으므로 훼손당하는 경우도 있음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심미적 거리
감정이입의 거리가 형성이 되면 관객과 작품 사이에 일정한 심미적 거리가 형성이 된다. 그러나 동일한 작품이라도 이 심미적 거리는 작가와 작품 사이에 형성되는 심미적 거리와 관객과 작품 간의 사이의 심미적 거리가 다르게 나타나고 주문자와의 심미적 거리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물론 보는 관객마다 다르게 느끼는 것은 이 심미적 거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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