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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와 똥의 예술

예술에 있어서 똥을 주제로 하여 생각해 보았다.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 <크리스 오필리>의 작품 중 코끼리 똥을 보고 나오다 다시 다른 전시실에서 <마르셀 뒤샹>의 변기로 묘사된 샘(fountain)보았다.
다시 묘하게도 두 개의 똥이 내 머리에 순간적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것은 <권정생>씨의 <강아지의 똥>과 이탈리아 현대화가인 <피에로 만조니Piero Manzoni>의 똥이다.  
이 똥들이 상징하는 의미는 각기 다르다.
그럼 이들의 작품을 통하여 현대 예술, 문화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잠시 돌아보기로 하자.

다다와 초현실주의 거장 뒤샹은 1917년 앙뎅팡당 전에 이 변기를 <샘>이란 이름을 붙여 출품했으나 당시는 전시를 거절당하고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이것이 인정을 다시 받게 된 것은 1960년대로 이태리의 작가 피에로 만조니가 자기의 똥을 통조림을 만들었을 때이었다.
거의 50년이 흐른 다음에 세계 미술계에서 다시 인정을 받게 된 변기 작품 '샘'으로 뒤샹은 골목상을 뒤져 똑 같은 소변기 8개를 찾아 내 사인을 하고 각 미술관에 판다.
만조니의 똥 통조림도 40년이 지나 녹이 슬고 똥이 새어 나와 미술관과 큐레이터들은 작품 보관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이 작품들은 지금 2억에서 2억 5천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같은 사이즈의 금 덩어리보다도 그의 똥이 10배 이상 가치가 있는 셈이다.

도대체 왜 똥인가?

만조니가 똥통조림을 만들 때인 1969년 한국문단에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권정생씨의 강아지 똥이 기독교 월간'기독교 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고 발표됐다.
당시는 권정생씨의 <강아지 똥>에 사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이 작품이 제대로 평가를 받은 것은 훨씬 후인 80년대부터다.
사실 한국의 아동문학계는 외국의 분칠해진 동화나 일부의 옛날이야기가 대부분이었었는데 권정생씨의 강아지 똥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당시의 대부분의 동화들은 아름다운 공주의 이야기 핸섬한 왕자들..그리고 부귀영화와 권선징악만을 위한 크고 작은 대부분의 영웅들을 묘사하고 그것만이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어야 한다고 생각들을 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이다.

<강아지의 똥>은 널리 알려진 대로 "새도 멀찌감치 피해가고, 병아리조차도 가까이 오기 싫어하는 강아지 똥의 이야기다.
가여운 강아지 똥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만 어느 비오는 날 민들레의 거름이 되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아주 작은(?) 이야기다.
그러나 <강아지 똥>은 한국의 아동문학의 획을 긋는 작품으로 20세기의 가장 큰 수확중의 하나이다.  
<강아지의 똥>이 기존의 아동문학들과 대별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기존 인식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첫째는 영웅과 부귀영화 성공 중심의 주제였던 그동안의 동화, 둘째는 대부분이 서양에서 건너온 왕자와 공주 중심의 이야기, 셋째는 한국 현대 아동문학의 비현실적인 주제와 도덕심을 강요하는 전래동화 등이다.

<강아지의 똥>을 이들 기존의 이야기 체계와 비유하면, 말 그대로 보잘것없는 강아지 똥이 한 개의 들꽃을 피운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작은 강아지 똥의 위력은 그동안 모든 동화책들을 갖다 버리고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물론 이런 배경에는 한국인 특유의 농경문화의 정서가 그대로 작용을 했다.
이를테면 똥을 거름으로 농사를 짓던 과거의 기억, 그리고 민들레가 상징하는 <민초>와 <서민>, <민중>이라는 것 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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