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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부터 약 한달간,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Don Carlo)’가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서 대대적으로 공연된다. 평소부터 오...
by 유로저널 / on May 21, 2008 00:53
6월 6일부터 약 한달간,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Don Carlo)’가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서 대대적으로 공연된다. 평소부터 오페라 공연을 즐겨하던 나에게 이번 공연은 많은 기대감과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흥미로운 역사적 내용과 함께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음악성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 그 주요한 이유이기는 하지만 이번 공연에 대한 나의 관심은 이태리 출신의 영국 감독 , 안토니오 파파노(Antonio Pappano;1959~)가 이끄는 ‘돈 카를로’ 이기에 더욱 높아졌다. 사실 나의 돈 카를로에 대한 관심은 파파노와 파리의 ‘Theatre du Chatelet Orchestra and Chorus’ 의 실황 음반(EMI,1996)을 들은 이후에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거장 ‘카를로 줄리니(Carlo Maria Giulini;1914-2005)’의 돈 카를로 음반을 명음반으로 꼽지만, 파파노의 음반에서 들을 수 있었던 그의 탁월한 드라마틱함의 연출은, 신선함과 함께 나를 돈카를로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인 테너 ‘김재형(35)’이 세계적인 로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서 데뷔를 한다는 것이다. 그는 6월 26일과 7월 1일 공연에 원래의 주인공 역을 맡은 비야존 대신에 이틀 동안 ‘돈 카를로’ 역을 맡는다. 지난 1월 그가 이탈리아 로마 극장에서 오페라 갈라 콘서트 무대에 섰을 때, 극장에 왔던 감독 파파노에게 주목을 받은 후 오디션과 함께 출연 요청을 받은 것이다. 서울대 음대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악 대학원을 거쳐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그는 독일 뮌헨 ARD 콩쿨에서 1위 없는 2위 입상과 플라시도 도밍고 성악 콩쿨에서 특별상을 받았으며 현재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페라의 주인공 역을 맡은 다른 두 명의 젊은 성악가들에 대해서도 주목할 만 하다. 물론 로얄 오페라와의 공연에 주인공을 맡게 된 것 자체가 보장된 실력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의 경력은 예상했던 것 보다 화려하다.돈 카를로 역의 ‘롤란도 비야존(Rolando Villazon;1972~)’은 멕시코 출신의 테너로 1999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쿨(Placido Domingo’s Operalia Competition)의 2위 입상이후, 2002년 파리에서 열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성공으로 유럽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파리 국립 오페라, 베를린 시립 오페라,뉴욕 시립 오페라등을 거치면서 세계적인 주연급 테너로써 그 명성을 얻게 되었고, 현재 수많은 공연과 함께 녹음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음반 중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이 제작한 잘쯔부르크에서의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는 현재까지 제작된 라 트라비아타의 음반들 중 가장 성공적인 것 중 하나로 꼽히고 있을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주인공 중 한명인 ‘엘리자베타(Elisabetta)’ 역을 맡은 ‘마리나 포블라브스카야(Marina Poplavskaya)’는 모스크바 출신으로 세계적 콩쿨인 퀸 엘리자베스 , 마리아 칼라스 콩쿨 등을 휩쓴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소프라노 가수이다. 2005년 로얄 오페라에서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 (Gotterdammerung)’의 Third Norn역할의 데뷔 이후, 2006,2007년 시즌 동안 Rachel (La Juive in concert), Dona Anna (Don Giovanni)등 굵직한 역할을 했고, 이번에 열리는 돈 카를로 공연 이외에도 이미 Tatyana(Eugene Onegin), Violetta(La traviata) ,Marguerite(Faust)등 다양한 역할로 이미 공연이 계획 되어있는 상태이다. ‘돈 카를로’는 베르디(Giuseppe Verdi;1813-1901)가 1867년에 만든 작품으로 독일의 문호 프리드리히 쉴러의 동명 희곡 ‘스페인 왕자 돈 카를로스 (Don Carlos, infante of spain)’를 소재로 한 오페라이다. 19세기에 프랑스의 그랜드 오페라(Grand Opera-보통 비극적 내용으로 이루어진 화려하고 규모가 큰 오페라;합창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발레가 많이 포함, 보통 5막으로 구성. 말하는 대사가 없이 전부가 작곡으로 처리 되어있다) 의 영향을 받았으며 기본적으로 5막 8장으로 되어있다. 내용은 실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돈 카를로와 정략 결혼으로 스페인 왕인 아버지, ‘필리포 2세’의 아내가 된 ‘엘리자베타’의 비극적인 운명을 주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과 종교적 대립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갈등과 함께 사랑과 배신, 우정 ,질투 등 인간의 내면을 자세히 표현하고 있다. 5명의 주요 인물을 통해서 나타내는 스토리는 다소 복잡한 감이 있지만, 심오한 내용에 대한 치밀한 표현과 중압감을 주기 위한 금관악기의 사용, 풍부하고 감미로운 멜로디가 함께하는 사랑의 연가등, 다양한 연출을 가능하게 하는 베르디의 탁월한 음악성을 볼 수 있다. 4시간이 넘는 연주시간과, 30여명이 넘는 성악가, 10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80여 명의 합창단이 출연하는 대작인 돈 카를로,, 압도적인 음악의 세계를 느끼고 싶다면 한번 가볼 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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