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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 있는 오후면 재즈를 즐겨서 듣는다. 물론 클래식 음악감상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이긴 하다. 아침에 활기를 주는 ...
by 유로저널 / on Jun 03, 2008 23:28
나는 시간 있는 오후면 재즈를 즐겨서 듣는다. 물론 클래식 음악감상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이긴 하다. 아침에 활기를 주는 바로크 시대의 음악과 모차르트, 슈베르트의 피아노 5 중주곡 ‘송어’, 그리고 하루를 마감하며 저녁에 즐기는 슈만의 가곡, 쇼팽, 드뷔시의 곡들은 내가 즐기는 클래식 작품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후에는 재즈를 듣고 싶어진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어두운 조명과 함께 흐느적거리기 좋은 저녁을 위한 음악이 재즈라고들 말을 하지만 다소 우스꽝스럽고(?) 신나는 리듬,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복잡한 코드,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프레이징은 저녁에 느끼기에는 나에게 너무나 자극적인 엔도르핀을 준다. 아마 이 때문에 오후를 위한 음악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재즈는 다소 국한적이어서 다양한 재즈 종류를 좋아하는 매니아의 경우 반론을 제기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재즈는 점심을 먹은 후 적당한 산만함(?)과 함께 나의 머리를 흔들게 하는 즐거운 오락 거리이다. 하지만, 이것은 재즈가 클래식 음악과 완전히 다른 범위의 음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클래식 음악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다소 규격과 틀에서 벗어난, 즉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재즈와 클래식 사이에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일단 같은 악기의 사용부터, 대위법의 이용, 다소 복잡하지만 풀이가 가능한 화성, 클래식에서 규칙적이게 사용되는 주 멜로디의 적용 등, 재즈의 곡들이 너무나 방대해서 이것은 한정된 설명이지만 일단 내가 즐기는 곡들은 그렇다. 위에서 설명한 오후에 즐기는 ‘내가 좋아하는 재즈’ 는 아마도 이러한 클래식과의 비슷한 점 때문에 기본적으로 내가 끌리는 것일 수도 있다. 이것이 재즈 음악을 더 깊고 넓게 즐기지 못하는 나의 한계일 수도 있지만, 비슷함 속에서 ‘다른점’ 을 느끼고 즐기는 나의 음악적인 취향에 대해서 그리 불만족은 없다. 우리가 흔히 들어본 클래식 작곡가들에게도 재즈의 흔적이 보인다. 아직 전문적인 형태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재즈의 모태가 된 1920년 당시의 흑인영가, 블루스 등, 끈끈하고 호소력 있는 리듬과 멜로디는 당시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위해 영감을 받고 싶었던 클래식 작곡가들에게 하나의 자극이었던 것이다. 스트라빈스키, 힌데미트, 라벨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영향을 볼 수 있는데, 당시 유행하던 ‘Ragtime (‘엉망인 리듬’이라는 뜻으로 즉흥연주가 빠져 있지만 싱코페이션이나 부점음표들이 많이 등장하여 어긋나 있는 리듬의 표현이 특징이다)’ 이 사용되어졌다.(-스트라빈스키의 11개의 악기를 위한 Ragtime;1918, 힌데미트의 피아노 조곡 Ragtime; 1922, 라벨의 피아노 콘체르트 G-major;1931) 하지만, 지금까지 이어오는 실질적인 클래식과 재즈의 접목은 ‘조지 거쉰(George Gershiwin,1898-1937)’ 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당시의 대중음악으로 사랑을 받던 재즈음악을 탄탄하고 세련된 화성과 도를 넘지 않는 스윙감 등, 클래식의 캐릭터와 재즈를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그의 시도는 ‘ Rhapsody in Blue’ 의 성공을 시작으로 클래식의 재즈화라는 세계적인 유행을 만듦과 함께 그에게 미국의 국민 작곡가라는 타이틀을 주게 된다. 그의 곡은 현재까지 많은 재즈 음악가들을 비롯해 클래식 음악가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데 스팅의 ‘Nice work if you can get it’ 장영주의 ‘It ain’t necessarily so’ 가 그들 중 하나이다. 현재까지 클래식과 재즈의 접목에 가장 충실히 활동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악가들로는 ‘자끄 루시에 트리오(Jacques Loussier Trio)’,’오이겐 키케로 트리오(Eugen Cicero Trio)’,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네델란드 출신의 ‘EJT(European Jazz Trio)’등이 있다. 클래식 공부를 한 후 1959년에 자끄 루시에 트리오(앙드레 아르피-드럼, 뱅상 샤르보니에-더블 베이스)를 결성한 피아니스트 자끄 루시에는, 클래식과 재즈에 모두 정평이 나있는 연주자이다. 그는 바흐에 심취하여 그의 음악을 비롯한 비발디, 사티, 라벨과 드뷔시의 음악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재즈로 편곡하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엘튼 존, 스팅과 같은 가수들과 음반 작업을 하기도 한 그는, 1960년부터 3여년 동안 내놓은 4장의 앨범으로, 14여년간 육백만장이라는 판매기록을 세웠다. 루마니아 출신의 오이로 키케로도 그의 앨범에서 바흐, 모차르트, 쇼팽에 이르기까지 여러 명곡을 재해석 해왔는데, 깨끗한 터치와 페달 사용을 통한 음의 울림 등, 다양한 재즈로의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이어서 1984년에 결성한 그룹, EJT의 음악은 개인적으로 내가 주로 오후에 듣는 ‘신나는(?)’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게, 대부분의 곡들이 서정적이고 약간의 멜랑코리함이 특징이다.또한 이들에게는 클래식컬한 특징이 여느 재즈보다 강하게 보이는데 온화함과 세련됨으로 클래식 소품들 이외에 영화음악, 팝 스탠다드에 이르는 다양한 레파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클래식 음악의 접목에 있어서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특징은 단순화 시킨 클래식의 주제 선율의 이용과 함께 사용하는 스윙감, 그리고 끊어지지 않는 터치로 인한 긴장된 호흡의 연결이다. 1989년 그들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Norwegian’ 과 스윙 저널지가 선정한 수상 음반 ‘Liberotang’ 이외에, 2000년에 발매되었으며 모든 곡이 클래식 곡으로 구성되어있는 ‘Adagio’, 2002 년에 발표된 ‘The Jewels of the Madonna’에는 ‘아베 마리아’와 쇼팽의 곡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보다는 다소 클래식과의 접목에 있어서 다른 형태의 시도를 보이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열광하는 재즈 그룹은 ‘Trio toykeat’ 이라는 핀란드 출신의 그룹이다. 소프트 한 느낌은 다소 약하지만, 무엇보다도 힘있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피아노 연주자 ‘이로 란탤라(Iro Rantala)’의 터치는 나에게 무한한 흥겨움을 준다. 재즈를 별로 접하지 않았던 지인들도 무척이나 좋아했던, 내가 추천하고 싶은 이들의 앨범은 2000년에 발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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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news-미셸장의 클래식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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