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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ccini, Giacomo (1858-1924) 지아코모 푸치니는 베르디 이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유서깊은 음악가 집...

by 유로저널  /  on Nov 24, 2008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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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ccini, Giacomo (1858-1924)

지아코모 푸치니는 베르디 이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유서깊은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는 도니제티(G. Donizetti; 1797-1848)를 사사한 오페라 작곡가겸 연주가, 종교 음악가, 교육에도 힘쓴 음악가였다. 아쉽게도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병사하자 푸치니는 아버지의 제자인 안젤로니, 어머니와 외삼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음악적 기초를 다진 후 교회의 합창단과 오르간 주자로 활동하였다. 그가 가극 작곡가로써의 길을 확고하게 결심하게 된 계기는 그의 나이 16세때 피사에서 관람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였는데, 이 오페라는 장중하고 화려한 음악과 함께 어린 푸치니에게 감동과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대작이었다. 이후 제 2의 베르디를 희망한 그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자 루카의 음악학교를 졸업, 밀라노 음악원에서 3년간 파치니와 폰키엘리, 그리고 갈리로부터 바그너와 비제를 넘나드는 다양하면서도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졸업 작품으로 발표한 ‘교향적 카프리치오’의 호평과 1884년 ‘빌리’의 상연과 성공을 시작으로 그는 본격적인 오페라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후 발표한 제 2작품인 ‘에드가’ 가 별로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였으나 프레보의 원작에 의한 제 3작품, ‘마농 레스코(1893년 토리노에서 초연)’의 대성공을 계기로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의 잇따른 발표와 성공은 그를 베르디,바그너와 함께 당대 세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써의 명성을 안겨주었다.

푸치니의 오페라에는 탁월한 극적 효과와 독특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조화 그리고 독창성이 있다. 이색적인 소재를 탁월하게 다룬 예술성도 음악적 감각과 함께 돋보인다. 미국 군인과 기생의 슬픈 사랑 이야기인 ‘나비부인’, 고대 중국에서 펼쳐진 가공의 이야기가 배경인 ‘투란도트’ 에서처럼 말이다. 또한 그의 음악기법에는 여러 작곡가들에게서 배워온 체계적 학습과 연구의 흔적이 있다. 신비감이 넘치는 바그너식 악법에서부터 몽롱한 의식을 나타내는 드뷔시의 프랑스 인상주의까지, 그의 다채로운 화성과 동양적 신비감을 주기 위한 불균형적 화성과 박자는 이들의 음악에서 기인하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혁신적인 응용력은 진보적인 그만의 음악어법으로 재창조되었고 이것은 푸치니의 센티멘탈리즘을 비롯한 독특한 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비 부인>

‘나비 부인(Madam Butterfly)’은 라보엠, 토스카와 더불어 그의 3대 명작 중 하나이다. 33장으로 된 오페라로 1904년에 초연 되었으며 존 루더 롱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미국의 극작가 벨라스코의 연극 나비 부인을 보고 감명을 받은 후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초연은 실패로 끝났으나 토스카니니의 충고로 부분 수정을 한 후 1907년 브레시아의 테아트로 그란데에서 재상연, 큰 성공을 거두며 지금까지 가장 인기있는 오페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1800년대 말 일본의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미국 군인과 일본 여인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둘의 결혼부터 여인의 비극적인 자살이 주 내용이다.

<1>

나가사키 항구의 아름다운 별장에서 미국 해군 중위인 핀커톤과 15살의 기생인 나비 부인의 결혼식이 열린다. 손님중 한 명인 영사 샤르플레스는 충동적 결혼에 대해서 충고를 하지만 기쁨에 들뜬 핀커톤은 별로 관심이 없다. 연회중 결혼과 동시에 종교를 개종하는 그녀를 비난하는 승려의 등장으로 결혼식은 엉망이 되지만 핀커톤과 나비 부인은 사랑을 확인하며 이중창의 아름다운 선율로 막을 마무리한다.

<2>

몇 년이 흐르고 집을 떠난 핀커톤은 소식이 없다. 하녀의 실망스러운 말을 듣고 꾸중을 한 나비 부인은 유명한 아리아 ‘어떤 개인 날’을 부른다. 마침 그녀를 사모하는 야마도리는 청혼을 하고 주위에서는 재혼을 권한다. 하지만 나비 부인은 핀커톤의 아이가 있다고 거절하며 단호한 모습을 보인다. 갑자기 항구에서 포성이 들리며 군함의 소리가 들린다. 흥분한 나비부인은 아리아 ‘꽃의 이중창 ‘을 부르며 단장을 한다. 저녁이 되어도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그녀는 가만히 창밖만 내다보고 있는다.

<3>

아이를 돌보던 나비 부인에게 갑작스럽게 핀커톤과 그의 새 부인 케이트가 찾아온다. 나비 부인과 이야기를 나눈 핀커톤은 그녀에 대한 사랑이 깊음을 알고 깊은 회한에 빠진다. 핀커톤의 새부인인 케이트는 아이를 잘 키우겠다며 아이를 달라며 하녀에게 말하고 이를 알아챈 나비 부인은 깊은 슬픔에 잠겨 얼마 후 아이를 주겠다고 한다. 문을 걸어 잠그 후 나비 부인은 단도를 들고 뛰어 들어오는 어린애를 뒤로 한 채 목숨을 끊는다. 이를 본 핀커톤은 눈물을 흘리고 ‘나비 부인’을 외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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