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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음악과 그의 에피소드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베토벤 같이 대중들에게 어필을 하며 듣기 좋은 훌륭한 클...

by 유로저널  /  on Jan 22, 20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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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음악과 그의 에피소드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베토벤 같이 대중들에게 어필을 하며 듣기 좋은 훌륭한 클래식 작품을 많은 유산으로 남겨 놓은 작곡가도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그의 위대한 공적은 이러한 작품들 이외에 고전주의 음악의 관습 양식을 차원높게 완성, 또한 정신적인 혼을 불어넣어 그 양식을 자연스럽게 변모시켜 낭만주의 양식의 길을 열어 놓았다는 것이다. 천부적 재능과 인간적 고뇌의 노력속에서 탄생한 그의 음악들, 어느 정도 알려져 있긴 하지만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베토벤의 대표적 작품들을 3 회에 걸쳐서 소개하겠다. 베토벤의 작품은 보통 3시기로 나뉘어진다. 첫번째 시기는 약 1820년까지의 작품들로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그 당시 고전주의 형식의 깔끔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의 독창성은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1

<피아노 소나타>

베토벤에 이른 소나타는 그의 천재적인 독창성에 의해 여러 가지의 변화를 보였다. 조곡의 잔재인 미뉴엣을 없애기도 하였고 기존의 고전 소나타 형식이였던 3악장이 아닌 4악장 소나타에 미뉴엣을, 그리고 미뉴엣 대신 활기찬 스케르쪼를 빈번히 넣기도 하였다. 또한 작품 Op(Opus).26 처럼 느린 장송행진곡이 3악장이 되고 2악장의 자리에 스케르쪼를 넣으면서 악장의 배열을 다시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이러한 기술적인 것 이외에 기존의 우아한 세련미에 국한된 소나타가 훨씬 무게감 있게 탄생하며 영웅적, 기쁨 그리고 비극적인 소재를 함축시키면서 진지한 정신적 의도의 새로운 소나타로 탈바꿈 하였다는 것이다.

Op.2는 세개의 소나타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하이든에게 헌정된 작품들로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작품들이다. 이들은 극적, 서정적, 그리고 명상적 작품으로 서로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베토벤이 열정적으로 작곡했다는 Op.7 in E flat Major는 현재까지 최고의 칭송을 받는 작품으로 음악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완벽하다는 평이다. 발전부의 치밀함과 전조에 의한 갑작스러운 경이감까지 세부적인 노련함이 보인다.

Op.10중에서의 세번째 소나타는 소나타 형식 안에서 일어나는 주제들을 다루는 문제 해결능력을 천재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격정적인 1악장과 느린 내적 긴장감 속에서 우러나오는 심오함이 느껴지는 2악장은 베토벤의 강렬한 개성을 나타낸다.

Op.13 in C Minor는 ‘비창’의 표제가 붙은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곡 중 하나이다. 이 곡의 설명에 붙는 ‘비장함’ 등의 감정적 형용사는 베토벤의 음악으로 향한 정신적 상태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표현으로 베토벤은 당시 청각 장애의 증상을 처음 느끼면서 고통에 빠짐과 동시에 운명에 도전하겠다는 비장함을 보였다고 한다.

어느 악장도 소나타 알레그로 형식으로 쓰여지지 않은 Op.26 in A flat Major는 하이든과 모차르트에서 벗어난 기존의 형식과는 아주 다른 독창적인 곡이다. 이것은 그가 형식과 고전적 형식에서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1악장의 주제는 가곡형식으로 5개의 변주가 함께 이어지고 있고 2악장에서는 1악장의 변주를 연장시키려는 듯한 스케르쪼가 대신한다. 또한 ‘어느 영웅의 죽음에 붙인 장송 행진곡’이 느린 악장을 대신한다.

마지막으로 ‘월광 소나타’라고 불리는 곡도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베토벤이 아닌 작가 하인리히 렐슈타프의 시를 인용한 한 출판업자에 의한 이 부제는 달밤의 호수에 떠 있는 배의 모습을 연상한다. 느린 즉흥곡풍의 1악장의 시작과 풍부한 화성적 색채가 탁월하다. 역동적인 마지막 악장의 마무리는 고요한 슬픔이 느껴지는 1악장과는 대조적인 격동적인 비극이 있다.

<교향곡 1,2>

교향곡 1-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 중 가장 고전적인 작품이며 많은 특징적 부분이 하이든에게서 비롯되었다. 4개의 악장이 모두 규칙적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본적 맥락에서는 베토벤의 독창성이 많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강약에 대한 음영의 세심한 사용이나 두드러지는 목관악기의 등장은 그의 음악적 특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교향곡 2-치명적인 병 때문에 고뇌하던 상황과 다소 여유있었던 경제적 상황, 그리고 여러 여인들과의 사랑에 빠져 있던 시기에 쓰여진 곡으로 비극적 어두움과 따스함, 그리고 희망적인 분위기가 모두 느껴진다. 풍부한 감정이 느껴지는 웅장하고 장대한 1악장의 서주와 3악장에 미뉴엣 대신 넣은 스케르쪼의 사용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도취감이 서린 잔잔한 낭만성이 느껴지는 1악장과 대조되는 2악장은 2시기로 향한 도입적인 시기임을 예측하게 한다.


--다음회에 제 2기가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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