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7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Extra Form
extra_vars1 |||||||||||||||||||||
extra_vars2 |||||||||||||||||||||checked||||||||||||||||||||||||||||||||||||||||||||||||||||||||||||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파울 비트겐슈타인은 앞길이 창창한 음악가였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군에 징집되어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그만 부상을 입어 오른팔을 잃어버리고 만다. 이제 그에게 피아니스트로서의 희망은 사라지는듯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남은 왼손만으로 피나는 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스승이었던 요제프 라보도 안타까운 제자를 위해 왼손을 위한 연습곡을 만들어 주며 격려했다. 그 후 피나는 노력 끝에 왼손테크닉을 연마한 비트겐슈타인은 당시의 저명한 작곡가들인 브리튼, 힌데미트, 프로코피에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에게 왼손을 위한 피아노협주곡을 의뢰하지만 모두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사양하고 만다. 하지만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은 흔쾌히 승낙하여 그를 위해 협주곡을 작곡해 주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931년 11월 27일, 비트겐슈타인은 빈에서 빈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이 곡을 연주했고 청중들은 큰 감명을 받았다. 이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Concerto pour la main gauche)은 지금도 많은 피아니스트들의 왼손 기량을 과시하기 위해 연주되곤 한다.

지성에 의한 형식미

드뷔시와 더불어 대표적인 인상파 작곡가로 알려져 있는 모리스 라벨(Maurice Joseph Ravel, 1875-1937)은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지대인 바스크 지방, 시부르(Ciboure)에서 출생하여 파리로 이주, 파리 음악원에서 수학하였다. 드뷔시가 감정에 치우져 작곡한 스타일이라면 라벨은 지성에 의해 감정을 억제하면서 명확한 형식을 갖추며 고전적인 형식을 활용하여 작곡한 스타일이었다. 그의 음악은 치밀한 계산하에 정교하게 쓰여졌는데 이를 두고 독설가로 유명한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는 그를 가리켜 ‘스위스의 시계공’이라고 비웃기도 하였다. 사실 라벨의 아버지는 스위스 혈통이었기 때문에 이를 빗대어 한 말이기도 했다. 이 말은 들은 라벨의 응수가 걸작이다. “그래 나는 시계공이다. 시계공이 심심풀이로 만드는 음악이 밤낮으로 오선지만 붙잡고 앉아 있는 당신들 음악보다 나은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라벨은 ‘관현악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당대 그의 관현악곡 작법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관현악곡 <볼레로>를 보면 그 당시로써는 매우 새로운 관현악법이었다. 라벨이 1928년 미국여행을 다녀온 후 작곡한 곡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반복되는 리듬주제와 스페인과 아라비아 민속풍이 어울러진 듯한 멜로디는 악기만 바뀔 뿐 계속 반복된다. 그리고 처음에는 아주 작게 시작해 점점 커지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곡은 발표된 후 엄청난 인기를 얻어 당시 프랑스에 볼레로 열풍이 불었다고 한다. 또 라벨이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한 무소르그스키의 피아노곡 <전람회의 그림>은 원곡보다 더 큰 사랑을 받으며 자주 연주된다.

라벨은 150Cm의 단신이었지만 세련되고 귀족적인 감각을 폼 내던 타고난 멋쟁이로 일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또한 그는 미식가였고 각국의 골동품을 모으는 귀족적 취미의 소유자였다. 그의 나이 57세 때인 1932년, 뜻하지 않은 자동차 사고로 뇌를 다친 라벨은 이것이 점점 악화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가게 되고 결국 1937년 뇌수술까지 받았으나 그 해 12월 28일 6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파리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도시 몽포르 라모리(Montfort l'Amaury)에는 라벨이 그의 생의 마지막 16년을 살았던 저택 Le Belvédère가 있으며 1997년에 이 저택은 국립 박물관으로 지정되어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 노다메 칸타빌레의 단상 file 유로저널 2007.02.20 5077
34 마음의 눈을 뜨게 하는 목소리 file 유로저널 2007.02.13 4616
33 오케스트라의 미래 file 유로저널 2007.02.06 4453
32 다니엘 하딩의 말러 9번 file 유로저널 2007.01.30 2651
31 우리가 대타를 주목하는 이유 file 유로저널 2007.01.30 2188
30 불새가 된 지휘자 – 에사-페카 살로넨 file 유로저널 2007.01.30 2443
29 대장정의 시작..정명훈의 말러 싸이클 file 유로저널 2007.01.30 2034
28 격정적인 구도자, 백건우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연주 file 유로저널 2007.01.30 2694
27 음반 수집의 즐거움 – 파리의 음반점들 file 유로저널 2007.01.30 3283
26 김예훈의 클래식과의 만남 eknews 2007.01.30 2421
25 대기만성(大器晩成)의 아름다움 file 유로저널 2007.07.13 1950
24 네 개의 마지막 노래 (Vier Letzte Lieder) file 유로저널 2007.06.26 1839
23 베토벤 하우스 file 유로저널 2007.06.21 2088
» 관현악의 마술사, 모리스 라벨 file 유로저널 2007.06.14 2721
21 바그너의 지그프리트의 목가 file 유로저널 2007.06.07 2115
20 살리에리가 모짜르트를 죽였다? file 유로저널 2007.05.30 2791
19 베토벤의 또 하나의 우주 file 유로저널 2007.05.23 2197
18 암스테르담 Concertgebouw 탐방기 file 유로저널 2007.05.16 2103
17 바이올린 플레이어 file 유로저널 2007.05.08 2209
16 위대한 인간의 죽음 앞에서.. file 유로저널 2007.05.02 242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