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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시를 가나 미술관 혹은 박물관에를 가보면 가장 눈에 띄는게 질문지를 든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다. 먼지를 일으키며 박물관 입구에 앉아서 쉬다가 다시 들어가서 작품 감상하는 그 모습이 보기에 좋아서 가끔씩 나도 곁에 앉아서 30명쯤 되는 학생들을 그림 앞에다 죽 앉혀 놓고 대작품 하나를 아주 상세히 설명해 나가는 미술 전문가와 그 설명을 듣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는게 좋아서 시간이 허락할때면 나도 곁에 앉아서 듣곤 한다. 파리라는 도시는 참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루부르 박물관(musee du Louvre)이나,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 그리고 로댕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을 포함해 셀수 없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그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햇빛이 환하게 내리는날 루부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 광장에 앉아서 루브르에 들어가는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참 즐거운 곳인데 원래 궁전이었던 곳이었기 때문인지 전시 공간이 품격이 있고 전시장들이 그림들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해준다. 꾸불 꾸불한 계단을 따라 내려 가면 중앙 안내 데스크를 기준으로 하여 여러 개의 입.출구로 나뉘어져 있다. 우선 안내로 가서 루브르 박물관 floor plan을 구한 다음 어디서부터 시작 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좋다. 먼저 수 십만점의 작품을 다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중요한 작품들 빠지지 말고 보고 싶은 작품들을 정한 다음, 그 작품들이 있는 방들을 체크해 본 후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끝낼 것인지 동선을 정하는 것이 좋다. 루브르에는 1848 이전의 약 30여만점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인기 있고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예술 장르인 그림을 중심으로 감상을 하게 되는데 그림만 보고 다녀도 하루가 금방 간다. 신 고전 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앵그르의 작품인 그랑 오달리스나 루브르에서 두번째로 큰 그림인 가로 10 미터 세로가 6미터되는 다비드가 그린 나폴레옹 대관식은 장관이다. 그렇게 큰 사이즈의 작품을 그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을까 감탄하게 만드는 그 그림은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장면을 섬세하게 묘사해 놓았다. 자신의 권위를 로마의 황제와 같은 월계관을 쓰므로서 나타내려고 했던 나폴레옹은 당시 교황 비오7세가 왕관을 씌우려 하자 두 손으로 받아 들고 자신이 직접 머리에 쓰고 죠세핀에게 관을 씌워 주려고 하는 장면이다. 그림의 중앙에 죠세핀에게 씌워줄 왕관을 든 나폴레옹과 그 아래 무릎을 꿇고 있는 죠세핀의 모습을 중앙으로 배치하여 뛰어난 구성과 공간활용을 나타냈는데 실제로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나폴레옹 황제의 어머니와 죠세핀의 뒤쪽으로 4명의 나폴레옹 여동생들도 볼 수 있다. 다비드가 그린 베르사유 궁에 가면 똑 같은 그림 2호를 볼 수 있는데 그 그림에는 두번째의 여동생의 흰색 드레스를 분홍색으로 그려 놓았다. 다음은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항상 그 그림 앞에 사람들이 많아서 가까이 접근 하기도 힘든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러가자. 그 북적북적한 틈새 서도 알 듯 모를 듯 미소짓고 있는 그림은 보호 유리로 인해 거리감이 느껴 지고 그 미소가 어떤 미소인지 찬찬히 느껴볼 기회조차 주지 않아 우리 마음을 애타게 만든다. 들라크르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나 제리코의 메두사의 뗏목, 프라고나르의 멱감는 여인들 등은 놓쳐서는 안될 회화 작품 들이다. 니케상의 건너편에 계단 위에 서서 바라보면 그 전시주변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운 석상은 진정한 승리를 이루었을때 보여질 듯한 아름답고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언제나 유명하다는 작품 주위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제대로 곁눈질하기도 어렵다는 아쉬움을 빼고나면 이 교과서의 미술책에서나 보던 훌륭한 작품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다는 걸 감안한다면 아주 만족스런 시간이 될것이다. 루브르 박물관에는 우체국부터 프랑스의 유명한 화장품, 공예품들 그리고 책방까지 있어서 여행길에 못했던 여러가지 일들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다. 다빈치코드라는 책과 영화로 유명해진 피라미드 문도 관광객들이 몰리는 장소중에 한 곳이다. 이 밖에도 미술사의 흐름에 따라서 미술품을 전시해 놓은 파리에는 1848년부터 1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인 1914년 까지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는 인상파 작품이 많이 전시된 오르세 미술관과 그 이후부터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퐁피두 센터에 위치 하고 있는 국립 현대 미술관 이렇게 세곳을 시대별로 정하여 전시회 놓고 있으니 참조해서 일정을 만들어야 하며 그 밖에도 개인 작가의 소장품들로 구성된 피카소 미술관과 로댕 미술관, 이곳은 공원만 들어갈 수도 있고 미술관 안에 들어갈수 있는 표가 필요하게 되는데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공원에서도 그의 조각상들을 볼 수가 있다. Fact File! 파리에 가면은 지하철 Metro를 타게 되는데 처음 방문시는 아주 낯설고 복잡하게 느껴진다. 제대로 파리를 보기 위해서는 그래도 지하철을 타는게 좋은데 필자는 처음 방문했을 때는 파리 비지테 (Paris Visite)카드를 사서 여러곳을 다녔는데 시내 대부분은 차 안타고 걸어다녀도 될 곳이 많기 때문에 10장 묶음 지하철표 (까르네)를 사서 이용하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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