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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5 05:23
유럽 도시 재생 총정리- 그랜드 파리
조회 수 6070 추천 수 38 댓글 0
유럽에서는 가장 큰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될 “그랜드 파리”가 이제 막 그 베일을 벗었다. 지난 2009년 6월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스 사르코지는 앞으로 파리를 세계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도시중의 하나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건축가들과 도시 계획가들이 9개월간 준비한 “그랜드 파리”라는 10개의 안을 발표했다. 이 10개의 안 중에는 본인이 Smal and Partners를 창립하기 전 재직하고 있던 리차드 로저스 파트너쉽에서 디자인한 안도 포함되어있다. 기억으로는 프로젝트 규모가 예사롭지 않아서이기도 했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이 10팀에게 손수 지시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정치적으로나 대내외적으로 충분히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계획이었기에 로저스 사내에서 조차도 이 안을 준비하기 위한 팀이 새롭게 급조되었고 그 팀이 본인이 소속되어 있던 팀과 같은 층을 공유하게 되어 꽤나 관심있게 지켜 보곤 했다. 리차드 로저스 팀의 10가지 컨셉을 표현한 모델 이 프로젝트는 과거 1853년에서1870년까지 오스망 남작(Baron Haussmann)이 나폴레옹 3세의 명을 받아 파리 구시가지의 상당부분에 가로수를 심기 시작했고 넓고 쭉 뻗은 샹제리제 거리와 같은 직선적인 가도배치식 도시로 정비한 이래 가장 야심적인 도시 계획이라 할 수 있다. 30년 후 실현될 이 프로젝트를 위해10 팀이 풀어야 할 주요 과제는 2백만 이상이 거주하는 현재의 파리의 중심을 주변으로 분산, 확장시키며 동시에 1997년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선진국들에 의해 채택된 교토의정서 이후 세계에서 최초로 완전 녹색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시내와 근교를 통털어 대략 7백 5십만이 체류하는 Greater London과는 달리 파리 시내에 거주하는 2백만과 교외의 지방자치 정부내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인원을 포함한다면 Greater Paris의 인구는 총 천 2백만에 달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듯 유럽에서는 인구 밀도가 가장 높고 거대한 스케일의 도시가 될 Grand Paris의 인프라를 위한 각 참가 팀들의 디자인은 제출된 다양한 아이디어만으로 성공적이라 할 수 있지만 뚜렷하게 실마리를 제공하는 안은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프로젝트 자체의 스케일을 고려한다면 결코 수훨치는 않았을 것이다. 아틀리에 Castro는 파리 중심으로부터 10킬로미터 떨어진 생기 없고 다민족의 저 소득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라 꾸르뇌브 (La Courneuve) 지역을 위해 맨하튼의 센튜럴 공원과 같은 광활한 녹지대를 조성하는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으며 자국의 유명한 건축가 폴쟘팍 (Portzamparc) 은 파리와 근교를 좀 더 활기차고 원활하게 연결하기 위해 현재는 두 지역의 장벽으로 작용하는 도시 외곽 순환 도로 (Ring Road)를 따라 고속의 고가 철도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그룹 데카르트 (Groupe Descartes)는 지구 온난화를 고려한 숲과 물의 메니지먼트 분석을 통해 2100년까지 파리전체의 평균 온도를 낮추겠다는 야심에 찬 방안도 제안했다. 롤란드 카스트로 (Roland Castro) 센트럴 파크 컨셉 이미지 외곽순환도로를 따라 건설된 폴잠팍의 고가 철로 이미지 이 중 리차드 로저스가 이끄는 런던 팀도 사르코지 대통령의 요구대로 여느 다른 팀과 같이 녹색 도시 생활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긴 했지만 독특한 것은 프랑스 정치 자체에 대한 색다른 제안이 관건이었다. 리차드 로저스는 파리는 이미 녹색 도시로 성장하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단지 문제라면 정권의 분열 예를 들어 도시내에 기존하는 수많은 전문 지식들이 서로 교환, 소통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며 여러 개의 층으로 조직된 정부 즉 20개의 지구로 나뉘어 있는 파리 시와 7개의 지방 자치 정부로 구성되어 있는 근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정권이 선행되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 정치적인 성향을 띤 제안서에 물론 리콜라스 사르코지의 반응은 신중했지만 지방 자치부와 파리 정부를 관할하는 사회당은 그랜드 파리 프로젝트 자체가 좌파를 겨냥한 우파의 술책이다라고 비판하고 나서 한동안 큰 이슈로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했다. Georges Pompidou는 퐁피두 현대 미술관을 그리고 미테랑 대통령은 루브르 박물관에 유리 피라미드를 건설케 해 프랑스 역사책에 흔적을 남겼다. 파리의 퐁피두 센터 루브르 박물관 입구에 설치된 유리 피라미드 과연 사르코지 대통령도 차기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기기 전 이 프로젝트에 힘입어 역사에 흔적을 남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아직도 주춤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가 경제적 공황을 벗어나는 시기에 맞추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박치원 RIBA, ARB (영국 왕립 건축사) SMAL AND PARTNERS (도시 및 건축 설계 파트너쉽) 대표 뉴카슬 대학 건축 디자인 디플로마 튜터 www.smalandpartners.com cpark@smaland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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