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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5 23:33
유럽 도시 재생 총정리- 자전거의 이용을 용이케하는 인프라의 구축은 환경 친화 도시로 거듭나는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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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7월 런던 시장 보리스 존슨은 그 간 준비해온 자전거 대여 운영 계획을 대대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런던 시내 한 복판에 3백 여군데의 정거장을 설치해 4천 7백대 가량의 대여용 자전거를 비치해 둔 것이다. 런던내 자전거 대여 정거장을 보여주는 이미지 2008년 시장 선거당시 내세운 환경과 교통에 관한 공약을 소신있게 지켜내려는 현 꺼벙머리 시장의 노력에 결과를 떠나 일단 찬사를 보내고 싶다. 교통과 관련된 그의 공약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우리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더 나은 교통체계를 수립한다는 것이었는데 “고작 대여 자전거 몇 천대 비치하는게 전부냐”라며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대량 수송 수단을 이유없이 거부하며 고집성 발언을 일삼는 부류를 제외하곤 테크놀리지를 사랑하고 그 혜택을 누리는 필자를 포함해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지도 모른다. 행위 자체로만 본다면 도로의 확장, 우회 혹은 지하철 노선의 신설이나 철도 개선등의 사업들과 비교해서 다소 소극적이다라고 평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은 눈에 드러나게 그 효과가 시각화되지는 않겠지만 차츰 런던시내에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갈수록 도로 교통의 혼잡도 감소할 뿐더러 지하철이나 버스이용객들이 줄며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뿐인가? 차량의 이용이 줄며 도로 보수 유지비도 덩달아 감소할 것이고 더군다나 자전거 이용으로 건강까지 좋아질 테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인 셈이다. 이미 캐나다의 몬트리올,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아일랜드의 더블린등 다른 도시들도 현재 자전거 대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도시는 2 년전부터 시작한 프랑스의 파리다. 초기에는 10,000 대의 자전거를 비치했었는데 이젠 그 수가 배로 늘었다고 한다. 암스테르담은 또한 시민의 4분의 3이상이 1대이상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은 매일 자전거를 이용함으로서 인구대비 자전거 이용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또한 연령과 소득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데 다른 대중 교통 수단과 비교해 도심부 자전거 분담율과 출근 통행의 자전거 수단 분담율은 모두 절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자전거 이용활성화의 배경에는 꾸준한 자전거교통을 위한 인프라 확보와 더불어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 자전거주차장과 자전거도난방지등 폭넓은 자전거 이용정책을 추진하였기 때문이다. 암스테르담의 한 자전거 주차지역 암스테르담은 도시 전역 400k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되고 어디에서나 자전거 타기에 불편함이 없는 도로여건을 갖추고 있어서 자전거 타기가 생활화 될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자전거 천국이다. 수많은 사람과 자전거, 그리고 트램이 혼재된 거리들은 좁은 가로임에도 불구하고 차도 1차선을 보도와 자전거 도로로 만들기 위해 재정비를 하고 있다. 이제 시내구간에서는 자동차의 통행권은 거의 없으며 오직 자전거와 트램 만을 이용하는 편리한 도시가 되어있다. 금시 세계 각처에서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의 온난화 현상의 주범이 이산화탄소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이산화탄소의 3분의 1은 개인 차량, 트럭, 비행기 그리고 나머지 대중 교통 수단으로 부터 초래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평균적으로 차량 한대가 1마일을 달리며 뿜어내는 이산화 탄소의 양은 대략 1 파운드정도라고 하는데 만약 일주일에 20 마일 즉 32 킬로미터 정도를 차량 대신 자전거를 이용한다면 일년에 약 1000 파운드 즉 450 칼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한때 미국 부통령을 지낸 알 고어가 집필한 An Inconvenient truth-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파헤친 저서 현재의 인기에만 너무 급급한 나머지 불과 몇 십년 후를 보지 못하는 근시안의 리더들이 후손들이 물려받을 미래까지를 우려하는 원시안의 지지자들과 소통, 조화되는 커뮤니티로 키워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도시가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도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최근에 일이든 여행이든 영국을 방문하는 이들로부터 자주 듣는 소리가 “실제로 와보니 우리나라 보다 못 사는 것 같다” 라는 말들이다. 그럴만도 한 것이 최근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한국의 모습, 첨단 기술의 진보 그리고 서비스 질의 향상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그런 생각을 갖게될 것이다. 하지만 결국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별하는 기준은 현재 보여지는 모습들이 아니고 그안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들에 있다고 확신한다. 공동체를 사랑하고 우선시하는 “여유적 사고”의 충만도가 선진국을 평가하는 잣대의 기준인 것이다. 박치원 RIBA, ARB (영국 왕립 건축사) SMAL AND PARTNERS (도시 및 건축 설계 파트너쉽) 대표 뉴카슬 대학 건축 디자인 디플로마 튜터 www.smalandpartners.com cpark@smaland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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