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46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

(17) 도시 속 복고풍 장식물 같은 노팅험 아트 갤러리

10년 전 월살 아트 갤러리 (Walsall Art Gallery)로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한 영국의 카루소세인트 존스 (Caruso St John) 설계 사무실은 지난 2009년 영국 중부 노팅험 (Nottingham) 이라는 지역에 오픈한 현대미술 갤러리로 재활하며 또 한번의 왕성한 건축활동을 예고했다.

갤러리가 지어진 땅은 본래 산업용지의 땅이었다. 이 부지 너머 언덕위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세기에 지어진 영국 전형의 잘생긴 조적건물들이 자리를 틀고있다.

 

013.jpg  

 

갤러리의 전체적의 볼륨은 주변 건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단지 갤러리 파사드의 금빛과 빛 바랜 녹색이 배경의 적색 벽돌과 대조를 이루며 눈에 띌 뿐이다. 비슷한 시기에 로마에 오픈한 자하하디드의 맥시 (Maxxi) 갤러리의 율동적이면서도 긴장감을 주는 선들과 비교하면 노팅험 갤러리는 오히려 둔탁하며 정적이다. 멀리서 보면 별 감흥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갤러리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이런 실망감은 서서히 호기심으로 둔갑하고 갤러리 입면의 프리캐스트 패널에 새겨진 텍스처가 불과 몇 미터 내의 시선에 들어오는 순간 그 섬세함에 감탄대신 조용한 침묵만이 흐르게 된다. 그물모양의 레이스가 물결모양의 11미터 각 패널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것이다. 평소 그들의 건축작업에 남다른 예술적 감성을 표현해오던 카루소 세인트 존스는 산업혁명이래로 노팅험의 큰 자랑거리이자 명물이 된 망사모양의 레이스를 건물 파사드에 새겨 넣는 실험을 감행했다.

 

004.jpg.jpg  

 

그들은 또한 대지가 지닌 역사적 문맥도 중요시 생각하는데 한때는 철길이 지나가던 산업용지였던 갤러리 대지를 염두에 두어선가 언뜻 스치는 전체적인 건축물의 첫 인상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치 산업설비용품처럼 정교하고 내구성이 강한 듯하지만 자하의 맥시 갤러리처럼 매끄럽고 초현대식 같은 느낌은 오질 않는다. 오히려 복고풍 장식 같다.

현대 건축을 Speed-read architecture 라고 표현한다면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대건축 앞에 대부분의라는 단어가 놓인다면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기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오늘날의 건축물들은 언뜻 보기에 좋아야 한다. 게다가 흔히 얘기하는 “Wow factor” 와우라는 함성이라도 나온다면 최고처럼 여겨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필자를 포함해 많은 젊은 건축가들이 유혹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반면 노팅험 갤러리는 천천히 시간을 갖고 훑어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High-resolution architecture 말하자면 고해상도의 건축물이다. 사진에선 안 보이지만 갤러리 지붕에 설치된 132개의 피라미드 모양의 천창들 또한 갤러리 내부의 섬세한 디테일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002.jpg  

 

노팅험갤러리는 매년 200,000명의 방문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총 방문객수를 생각한다면 그 수를 십만명가량 더 추가해도 크게 지장이 없을 듯 하다. 발전소 건물을 현대 미술관으로 바꿔버린 테이트 모던 디렉터 니콜라스 세로타 (Nicholas Serota)는 최근 이 갤러리를 방문한 후 유럽에서 가본 몇 안 되는 최고의 갤러리 중 하나라고 극찬을 했다.

그리고 필자가 여기에 한 술 더 얹어볼까 한다. 나는 우리네 인생을 닮은 듯한 혹은 사람냄새가 나는 듯한 건축물을 좋아한다. 노팅험 갤러리는 분명 그 중 하나라고..

 

박치원

RIBA, ARB (영국 왕립 건축사)
SMAL AND PARTNERS 대표
뉴카슬 대학 건축 디자인 디플로마 튜터
www.smalandpartners.com
cpark@smalandpartners.com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저자 박치원 소개 file eknews 2009.10.20 7271
81 (18) 진정으로 문화를 위한 공간이길 희망한 무삭 (Musac) file eknews07 2012.01.02 7584
» (17) 도시 속 복고풍 장식물 같은 노팅험 아트 갤러리 file eknews07 2011.12.13 4676
79 (16) 삽화로 그려졌던 요상한 건물이 MVRDV에 의해 한 나라를 상징하는 파빌리언으로 file eknews07 2011.11.29 5988
78 (15) 마치 물결치듯 보이는 테네리페 아트 센터 file eknews07 2011.11.15 6098
77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14) 이라크 출신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와 볼프스부르크 과학센터 file eknews07 2011.11.01 8060
76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13) 컬러풀한 파사드가 트레이드마크가 된 사우어브룩 후톤의 베를린 GSW 사옥 file eknews07 2011.10.14 7126
75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12) 렘 쿨하스가 디자인 한 보르도 하우스는 핸디캡 클라이언트의 작은 세상이다 file eknews07 2011.09.26 21913
74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11) 스파와 함께 심신에 찌든 피로까지 씻어내는 피터쥼토의 Therme Vals file eknews07 2011.09.09 7193
73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10)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세개의 인공 언덕, 폴끌레 뮤지엄 file eknews07 2011.08.27 7202
72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9) 포르투갈의 영원한 국가 대표 건축가 알바로 시자와 98’ 엑스포 파빌리언 file eknews07 2011.08.11 9516
71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8) 장누벨이 파리에 천개가 넘는 카메라 조리개로 디자인 한 아랍월드 인스티튜트 file eknews07 2011.08.02 9364
70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7) 생존하는 건축계의 거장 리차드 로저스경과 로이즈 빌딩 file eknews07 2011.07.11 5796
69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6) 앨리슨과 피터 스미슨 부부가 디자인한 옥스포드 성 힐다 대학 기숙사 가든 빌딩 file eknews07 2011.06.27 8292
68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5) 평범한 재료를 사용해 특별하게 지어진 시거드 루버렌츠의 세인트 마가 성당 file eknews07 2011.06.14 6616
67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4) 미스반데로에 생의 마지막 작품 독일 내셔널 갤러리 file eknews07 2011.05.29 7173
66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3) 르꼬르뷔지에의 수직으로 선 전원 도시 유니떼 다비따숑 file eknews07 2011.05.16 10630
65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2) 풍부한 상상력의 소유자 안토니오 가우디와 그의 처녀작 카사 비센스 file eknews07 2011.04.13 7401
64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1) 벨기에가 나은 아르누보의 거장 빅토르 호르타와 그의 뮤지엄 file eknews07 2011.04.03 10323
63 유럽 도시 재생 총정리- 글라스고가 M8 고가도로아래 그늘지고 어두운 곳에 몇 십 그루의 꽃을 심다 file 유로저널 2010.12.13 645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Next ›
/ 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