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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5 05:32
유럽 도시 재생 총정리- 데미안 허스트에서 테이트 모던까지
조회 수 6147 추천 수 6 댓글 0
현대적인 독특한 사고 체계와 역사를 중요시하는 지혜의 균등한 비례 영국의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건물을 들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와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을 꼽을 것이다. 살펴보면 이 둘은 아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더 정확하게는 인과 관계라고 표현하는 것이 나을 법하다. 이제 40대 중반에 들어선 데미안 허스트는 한 때 영국의 젊은 미술가 세대의 기수 역할을 한 장본인으로 현재는 전 세계를 통틀어 미술계의 대표적인 인물이 되어있다. 현존하는 현대 미술의 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를 어떤 미술 비평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멈추게 하는 충격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하지 않는 철저한 기회주의자이며 단지 과거 속의 모든 예술 사류들을 종합하는 데 능숙한 절충주의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데미안 허스트의 “The skull” 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현대 미술 작품1,000캐럿 이상의 다이아 몬드로 제작돼 무려 5천만 파운드 가격을 호가한다. 하지만 그는 이런 비평들에 아랑곳 하지 않고 평상시 예술을 또 다른 부류의 사업이라고 여기며 예술계의 선배였던 앤디워홀의 “좋은 비지니스가 곧 훌륭한 예술이다” 라는 말을 신조처럼 받들고 실천하고 있다. 창고 건물을 미술 전시관으로 기획한 독특한 아이디어 그렇게 분명 비지니스 유전자 (DNA)를 가지고 있던 그는 1986년 골드 스미스 대학 시절부터 동료 학생들의 작업을 위주로 프리즈 (Freeze)라는 전시회를 기획해 아트 컬렉터 찰스 사치 (Charles Saatchi)의 관심을 끌었고 그의 튜터였던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Michael Craig Martin) 또한 그의 영향력을 이용해 현재 테이트 모던 디렉터 닉 세로타 (Nicholas Serota)를 전시회에 초대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은 그 당시 전시회를 개최한 장소가 일종의 대안 공간으로 도클랜드 부근의 버려진 창고였던 것이다. 허스트와 그의 동료들은 당시 몇 해 전에 세인트 존스 우드 (S John’s Wood)에 웨어 하우스를 개조해 오픈한 찰스 사치의 첫 번째 갤러리를 모방했던 것이다. 화력 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오던 동력은 이제 현대 미술 속으로 1995년 당시 12년 간 테이트 갤러리 (Tate Gallery)의 디렉터로 재임하고 있던 닉 세로타는 윌리엄 터너 (William Turner) 와 프란시스 베이컨 (Fransis Bacon) 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테이트 브리튼과는 별개로 현대 미술만의 전시를 위한 테이트 모던을 세울 것을 계획하고 과거 산업사회의 상징인 뱅크 사이드에 버려진 화력 발전소를 부지로 선택했다. 현대 미술관으로 탈바꿈되기 전의 터빈 홀 전경- 천창을 통해 떨어지는 태양빛이 인상적이다. 이는 결국 존 메이저 (John Major) 가 수상으로 재직하던 때부터 시작된 21세기를 위한 밀레니엄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역점을 두었던 프로젝트가 되었고 오랜 기간 방치해 두었던 템즈강 남쪽 지역의 재활성화를 위한 도화선이 되었다. 2000년 완공될 테이트 모던은 총면적 3만 4천 평방미터와 전시면적 1만 4천 평방미터를 자랑하는 규모와 컨텐츠면에서도 뉴욕의 현대 미술관 (MOMA)과 파리의 퐁피두 센터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이렇듯 앞으로 영국을 대표할 현대 미술관 부지의 선택에는 정치적인 힘의 개입이 없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으론 상상조차 쉽지 않은 20년간 버려진 화력 발전소를 부지로 선택할 수 있었던 그리고 그 세계적인 건물의 디자인을 영국 건축가가 아닌 외형을 그대로 보전코자 했던 스위스의 젊은 건축가에게 일임하려고 노력한 한 개인의 용기와 지혜에 찬사와 갈채를 보내고 싶다. 화력 발전소 건물에 드리우던 어둡고 암울했던 과거의 잔상들은 사라지고 테이트 모던은 연간 대략 7천만 파운드의 경제효과와 2천 5백 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테이트 모던 터빈 홀은 기획 전시를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10년 전 창고 건물이 임시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닉 세로타 경 바로 그가 용도 폐기돼 방치돼 있던 화력 발전소를 현대 미술관으로 변형시키려는 즐거운 상상을 했던 것이다. 이제 영국은 테이트 브리튼과 함께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슬기롭게 계승한 테이트 모던을 개관함으로써 1929년 뉴욕의 현대 미술관(MoMA)의 개관과 함께 현대미술의 중심이 파리로부터 뉴욕으로 옮겨갔던 것을 유럽으로 되찾아 오고 있다. 박치원 RIBA, ARB (영국 왕립 건축사) SMAL AND PARTNERS (도시 및 건축 설계 파트너쉽) 대표 뉴카슬 대학 건축 디자인 디플로마 튜터 www.smalandpartners.com cpark@smaland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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