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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1 21:49
유럽 도시 재생 총정리- 가상 네트워크와 접목한 최 첨단 도시 아라비안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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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란타는 20세기 중반까지 유럽 최대의 도자기 생산량을 자랑하던 헬싱키 최초의 공장지대를 일컫는 말이다. 이 곳에는 현재 2010년까지 정보통신, 디자인, 문화 등 복합 도시의 완성을 목표로 2000년부터 한창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아라비아 도자기 공장 때문에 아라비아의 해안이라는 뜻의 아라비안란타 (Arabianranta) 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헬싱키에서 가장 야심적인 도시 개발의 실험이 실행되고 있는 곳이다. 헬싱키는 유럽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증가가 발생하고 있는 도시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급속한 인구증가는 주택 부족의 문제를 야기시키고 모자란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선 기존의 도시 밀도를 높이거나 혹은 새로운 택지를 개발해서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의례적인 관행일 것이다. 그러나 헬싱키에선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는 것 외에 이를 기회로 도시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워 보겠다는 야심에 찬 실험을 병행하고 있다. 아라비안란타 마스터 플랜 현재 민관합자로 설립된 Art & Design City Helsinki Ltd.가 헬싱키 시와 지역 소유주와의 중재자역할을 하면서 850,000m2 면적의 아라비안란타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데 2010년이면 10,000명의 상주인구, 8,000개의 일자리, 그리고 6,000명의 학생들을 수용하게 될 것이다. 이 아라비안란타 개발사업은 핀란드에서 최첨단의 업무, 교육, 거주환경 조성을 목표로 디자인과 예술이 접목된 도시를 만들려 하고 있다. 우선 경전차의 노선을 연장하여 이 지역을 도심과 연결하였고 공장이 모여 있던 곳에는 정보통신 벤처기업들과 재즈 음악원을 유치했다. 이미 업무와 교육시설의 신축과 리모델링은 완성된 상태이며, 현재는 바닷가 옛 항구 부근에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주거시설들이 건설되고 있다. 아라비안란타에서 실행되고 있는 실험 중에 가장 특이할 만한 것은 현실의 도시에 가상의 도시를 결합시키는 작업으로 핀란드의 국책사업인 디자인 사업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그들의 정보통신 기술력과 접목시킨다는 것이다. 모든 도시 구성원들이 가상 네트워크의 도시 정보에 무선통신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가상 도시계획이 물리적인 도시 조성과 동시에 병행하여 진행되고 있다. 아라비안란타에선 집을 찾기 위해 굳이 복덕방에 들를 필요가 없다. 가상 네트워크에 접속해 임대시장에 나온 아파트를 찾으면 되고 쇼핑을 하기 위해서 미리 집에서 상점들의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택시를 부르면 택시가 알아서 위치를 찾아 오기도 하고 학교에서 만든 디자인 정보는 또한 무선통신망을 통해 산업체에 전달된다. 현실의 도시와 가상 커뮤니티가 일체화된 세계 최초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이 사업에는 시뿐 아니라 Nokia, Ericsson, Motorola 등 핀란드의 쟁쟁한 업체들이 협력하고 있다. 이런 실험적 도시의 야심 찬 계획은 시정부도 민간회사도 단독으로는 진행할 수 없으며 협력에 의해서만 가능한데 우선 협력에 앞서 선행되었던 것은 도시와 기업의 안정성과 투명성이었을 것이다. 핀란드는 또한 국가경쟁력 1위의 국가다. 그 배경에는 공무원 청렴도 1위라는 사실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국립대학인 University of Art & Design Helsinki가 임대해 쓰고 있는 아라비아 도자기공장 건물은 아직도 민간기업의 소유다. 반면 그 주변의 땅은 모두 헬싱키시의 소유라고 한다. 헬싱키 시 면적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시 정부는 택지개발을 하면서도 토지이용권만 장기계약으로 양도해 임대료만 받고 땅을 거의 팔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한번 분양해 버린 땅은 그 만큼 제어가 힘들고 도시를 위한 장기계획을 세우는데 장애요소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토지이용 계약이 가능한 것도 서로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경제적 안정과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의 투명성 덕분일 것이다. 가장 투명한 사회의 도시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는 것이다. 한창 공사중인 아라비안란타 도시 게다가 헬싱키 시는 토지이용권을 양도하더라도 최고수준의 건축을 위한 디자인을 요구한다고 한다. 건축가를 선정하는 과정은 현상공모를 통한다던가 아님 자격이 갖춰졌다고 생각되는 건축가를 섭외한 후 시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런 까다로운 건축가 선정 과정은 대내외적으로 형식적인 공정성을 갖추기 위함이 아니고 한 때 핀란드 화폐에조차 건축가가 등장하기도 했듯이 최고의 디자인을 숭배해온 국가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유로 화폐에 등장한 핀란드 건축가 J.V. Snellman 박치원 RIBA, ARB (영국 왕립 건축사) SMAL AND PARTNERS (도시 및 건축 설계 파트너쉽) 대표 뉴카슬 대학 건축 디자인 디플로마 튜터 www.smalandpartners.com cpark@smaland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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