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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뉴욕의 할렘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뉴욕... 그 그늘 아래 흑인들이 어둡게 살고 있는 곳.....
by 강운학 목사 / on Jun 13, 2006 01:50
오래 전 뉴욕의 할렘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뉴욕... 그 그늘 아래 흑인들이 어둡게 살고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그 유명한 할렘가였습니다. 백인들 대부분이 가기를 꺼려하는 그곳에 어느 날 백의의 천사처럼 한 여인이 들어갔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던 그 여인의 눈에 고개 숙여 울고 있던 작은 흑인 소년이 비취었습니다. “애야, 왜 그렇게 울고 있니?” 부드러운 여인의 목소리에 소년은 눈을 들었고, 곧 한쪽을 향해 손을 치켜들었습니다. 소년이 가르킨 곳에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 어우러져 놀고 있었습니다. “너는 왜 저 아이들과 같이 놀지 않니?” 더욱 궁금해진 여인의 질문에 소년은 말없이 자기 다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소아마비였습니다. 걸을 수 없었기에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걷지 못하는 아이의 다리 앞에서 그 여인은 도저히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여인은 깊이 생각하더니 아이의 다리를 치료해줄 사람을 찾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여인의 애틋한 정성 탓인지 한 유명한 소아마비 의사가 도와주겠다고 나섰습니다. 결국, 기적적으로 소년의 다리는 회복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어울려 뛰노는 소년의 모습에 여인과 의사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리고 한해 두해... 10년이 지났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뉴욕의 한 겨울밤... 추운 바람에 모두들 코트 깃을 치켜세우고, 바쁜 걸음을 걷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두 사람이 서로 마주치고는 매우 반가워했습니다. 그때의 그 여인과 의사였습니다. 두 사람은 곧 가까운 커피숍으로 가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곧 자연스럽게 소년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히리안은 지금 어디 있죠?” 소년의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의사 앞에서 여인의 얼굴이 어두워졌습니다. “이제 다 자랐을 텐데... 혹시 의사가 되었나요?” 여인은 더욱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럼... 혹시 교사가 되지는 않았나요?” 여인의 고개가 힘없이 좌우로 흔들렸습니다. “그럼 회사에 다니나요?” 여인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던지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선생님... 그는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놀라는 의사의 얼굴을 조용히 주목하며 여인의 말은 이어졌습니다. “선생님... 히리안은 그 동안... 불량 아이들과 어울려... 강도짓을 해왔습니다. 얼마 전에는... 사람까지 죽여서 그만...” 잠시 침묵이 흘렀고, 여인은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하고는 사라졌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히리안의 다리만 낫게 해 주었지... 그 다리로... 어디로 걸어가야 되는지는 가르쳐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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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news-강운학 목사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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