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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운학 목사 / on Aug 08, 2006 18:28
“당신들을 보증할만한 것이 뭐요?” “ .... ” “우리가 무엇을 믿고 당신들에게 그렇게 어마어마한 돈을 빌려줄 수 있겠소?”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1953년 고령교를 정부에서 수주 받아 건설했는데, 평생 잊히지 않을 만큼 큰 어려움을 겪었다. 수주 받은 지 5개월 만에 정부에서 100원 대 1환으로 화폐개혁을 해 화폐가치가 평가 절하되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또, 인력에 의한 원시적인 방법으로 일하다 보니까 홍수에 교각이 떠내려가 1년이 지나도 교각 하나 세우질 못했고, 건자재 값과 임금은 엄청나게 올라 재정은 바닥나고 부도 위기에 몰렸다. 결국 형제간에 의논하여 집들을 다 팔고 그 돈으로 고령교 복구공사에 박차를 가해 2년 2개월 만에 고령교는 완공되었다. 엄청난 적자를 보고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완공된 후 그는 서울의 달동네 판잣집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끌어안고 많이 울었다고 한다. 그러나 고령교 공사는 그에게 평생 자신감을 심어준 값비싼 교훈이었다.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그는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만나보질 못했다’며 두려워하지 않고 해결해내곤 했다. 나중에 그는 울산의 조선소 건립을 위해 막대한 차관을 신청했는데, 애플도어 회장에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 보여주며, “이 돈을 보시오. 이것이 거북선이오. 영국은 1,800년대에 만들었으나, 우리는 1,500년대에 이미 철갑선을 만들었던 실적과 두뇌가 있소.”하자 애플도어 회장이 빙긋이 웃으며 차관을 얻는 일을 도와줬다고 한다. 정 회장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며 불굴의 정신으로 어려웠던 시절에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했던 것이다. 어려움은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만들어준다. 한 번씩 단기 선교를 다녀온 학생들을 만난다. 그때마다 그 학생들의 예전 모습을 알고 있던 나로서는 놀랄 때가 많다. 아프리카나 인도의 오지에서 1년을 살다 온 단기 선교 대학생들은 세계 어느 곳에 던져 놓아도 살 수 있을 만큼 마음이 강해진 것을 본다. 물과 전기마저도 끊어 질 때가 많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 생각이 깊어진 것이다. “물 나오고 전기 들어오면 문명 생활이죠. 너무 좋은 환경에 살면서도 그걸 알지 못해 불평이 많았어요. 물 한 모금이 그렇게 소중한 줄 몰랐죠.” 그렇다. 어려움과 시련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어려움과 시련을 겪고 나면 마음이 강해지고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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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news-강운학 목사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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