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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어느 마을에 한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금혼식을 앞두고 있었는 데, 금혼식이 다가올수록 언제나 가까...
by 강운학 목사 / on Jan 03, 2007 20:13
아일랜드의 어느 마을에 한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금혼식을 앞두고 있었는 데, 금혼식이 다가올수록 언제나 가까이에서 내조했던 할머니의 마음이 초조해졌다. 늘 손 자에 대해 웃음으로 대하며 명랑했던 할머니가 안절부절하며 어려워하자 보다 못한 손자가 그 이유를 물었다. "할머니 어디 불편하세요? 왜 그렇게 안색이 안 좋으세요?" 할머니는 몇번을 망서리다가 다음과 같이 마음을 털어 놓았다. "사실... 네 할아버지가 사랑했던 사람은 내가 아니였단다." 깜짝 놀라는 손자의 표정을 담담히 보면서, 할머니는 풀이 죽은 목소리로 자초지종을 설명 했다. "나를 만나기 전 네 할아버지에게는 열렬하게 사랑했던 아가씨가 있었단다. 그런데 나의 부모님들과 그쪽 부모님들이 강제로 우리를 결혼 시키셨지... 물론 네 할아버지는 속이 깊 으신 분인지라 살아 오면서 단 한 번도 그 부분에 대해 내게 내색을 하지 않으셨지만..." "그렇다면 문제될 것이 아무 것도 없잖아요?" "그런데, 그게... 우리 아일랜드에서는 너의 할아버지쯤 되는 유지라면 금혼식날 모든 축 하객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자신이 평생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위해 연설을 하 는 전통이 있단다. 나는 내일 그 자리에서 그 여자의 이름이 나올까봐 두렵구나..." 손자는 그제서야 할머니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인 것이다. 손자 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말없이 할머니의 손을 잡았고, 할머니는 눈물 방울 하나를 손자의 손에 떨어뜨렸다. 드디어 금혼식 날이 밝았다. 손자는 집에 남아 계시겠다는 할머니를 억지로 모시고 파티가 준비된 식장으로 나갔다. 예정된 식순에 따라 행사가 진행되었고, 마침내 할아버지의 연설 시간이 되었다. 할아버지는 멋지게 정장을 한 차림으로 연단에 올라서 잠시 헛기침을 하며 뜸을 들이다가 연설을 시작했다. "보통 이런 자리에서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했던 사람으로 자신의 아내의 이름을 거 론하지만 저는 오늘 다른 분에게 그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손자의 손을 꼭 잡고 할아버지의 연설을 듣던 할머니의 몸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할 아버지는 거침없이 말을 이어 나갔다.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은 ... 다름 아니라 저의 부모님과 제 아내의 부모님이십 니다. 제가 젊고 경험이 부족하여 판단력이 흐려있을 때 양가의 부모님께서는 제 아내와의 결혼을 주선하여 주셨습니다. 그때 제 마음은 참 어려웠지만, 결국 그분들의 권유에 못이 겨 아내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저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따라서 지 금 이 자리에는 계시지 않지만 그 분들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자 그분들을 위해 건배 하십 시다. 건배 !" 모든 사람들의 건배를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할머니는 손자의 어깨에 온몸을 의지하며 행 복한 표정을 지었다. 평생의 삶이 보람으로 나타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값진 보석에는 반드시 전문 보석감정사의 감정평가서가 필요하듯이 우리의 단 한 번 뿐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평가를 내려주는 잣대인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보는 눈보다 더 깊고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해주기에 성경을 통해 살아가는 인생은 더욱 가치 있고 복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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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news-강운학 목사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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