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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신문 / on Oct 26, 2009 07:31
오래 전 오(吳)나라 주유(周瑜, 175-210)의 군사들이 감녕이란 장군 밑에서 격렬한 훈련을 하고 있었다. 감녕(甘寧)은 강한 장군으로 그의 훈련을 받는 군사들은 원래 해적이었으나 오나라의 군사가 되었던 것이다. 주유는 이 모든 훈련의 과정을 높은 곳에 앉아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조용히 피리소리가 들려왔다. 어느 노인 옆의 한 소년이 피리를 불고 있었던 것이다. 주유는 군사들의 훈련을 정지시키고는 그에게 다가갔다. “나에게 줘 보아라, 얘야!” 소년은 피리를 건네주었고, 주유는 칼을 꺼냈다. 소년과 함께 있던 노인의 얼굴에 불안함이 역력하였다. 주유는 칼로 피리의 구멍을 더 크게 뚫고 말했다. “다시 연주해 보거라.” 소년이 피리를 연주하자 더욱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다. 군사들은 훈련을 중단하고 연주를 감상했다. 연주가 끝나자 노인이 주유에게 말했다. “저는 근처에 사는데 군사들에 의해 약탈을 당했습니다.” 주유는 군사들을 집합시켰다. 주유가 군사들을 돌아보자 몇몇의 신발에 흙탕물이 젖어 있었다. “나는 너희들의 무용(武勇)에 감탄했다. 하지만 저기 있는 노인이 약탈을 당했다는구나! 우리 형제 중에 누가 그 일을 저질렀는가?” 대부분의 군사들이 “누가 그런 비열한 짓을 저질렀는가? 당장 응징해야 한다.”고 떠들기 시작했다. 지략가인 노숙은 “그 일 이후 약탈자들의 신발은 흙탕물에 젖어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자 흙탕물에 젖어 있는 세 명의 군사들이 얼굴이 사색으로 변했다. 그때 주유가 외쳤다. “군사들은 저쪽에 있는 나무까지 갔다가 원위치로 돌아오라!” 군사들은 그 나무를 돌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 동안에 그들은 흙탕물을 지나왔다. 그 바람에 모든 군사들의 발은 흙탕물에 젖어 버렸다. 주유는 말했다. “나는 오늘 그들을 찾아 내지 않는다. 그것은 두 번째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 다음에 다시 이런 일이 있을시는 당장에 응징할 것이다!” 이때 감녕은 소를 한 마리 몰고 와 노인에게 건네며 무릎을 꿇었다. “저는 병사들의 훈련에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모든 군사들이 함께 무릎을 꿇고 노인에게 용서를 빌었고, 약탈한 병사들은 마음을 바꾸었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제갈 공명은 “여기 병사들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군요!”라고 칭찬했다. 주유는 군사들이 군법을 어겼지만 충분히 그들을 이해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그들을 새롭게 바꾸는 법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시시비비를 가려 벌을 주거나 무조건 용서하는 것은 쉽지만, 마음을 바꾸어 새롭게 이끄는 것은 쉽지 않다. 인류의 행복을 위한 성경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들 중 하나가 회개인데, 진정한 회개는 죄에 대한 용서가 아니라 마음의 변화인 것이다. 그렇기에 마음의 변화는 어떤 형편의 변화보다 더욱 값지고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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