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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거 내꺼야! 그거 나 줘!” “예. 형님. 알았어요. 여기 가지세요.” “야! 그게 아니라니까 ...” 깊은 산속에 토끼 형제가 살...
by 한인신문 / on Jan 17, 2011 09:03
“야! 그거 내꺼야! 그거 나 줘!” “예. 형님. 알았어요. 여기 가지세요.” “야! 그게 아니라니까 ...” 깊은 산속에 토끼 형제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토끼 형제는 너무 사이가 좋아 서로 싸워본 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겨울이었다. 그 해 여름에는 큰 기근이 있었는 데다가 모아놓은 양식도 없어 먹을 것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형 토끼가 동생 토끼에게 얘기를 했다. “동생아! 너는 여기 머물러 있어.” “형님, 어디 가려고요?” “응, 나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가서 먹을 것을 구해서 올게.” “형님, 위험하지 않을까요? 저도 따라갈께요.” “아니, 동생아. 위험하니까 오히려 나 혼자 갔다 와야지. 둘 다 갔다가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예. 형님 알겠어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형은 동생을 산 속 굴에 머물게 하고 마을로 내려갔다. 며칠 동안 이 집 저 집을 기웃거리다가 겨우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사람들이 자주 싸우는 것이었다. 아이들도, 어른도 모두 뭔가를 더 가지고 얻기 위해 싸우는 것이었다. 형은 그것이 나쁜 것인줄 몰랐다. 다만 재미로 그렇게 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래서 자기도 동생과 그런 놀이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기들이 살던 굴로 돌아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동생에게 입을 열었다. “동생아, 내가 이번에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가 봤으니 사람들이 싸움이란 놀이를 하더구나. 우리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것인데 한번 그 놀이를 우리가 해보자.” “아 그래요? 형님. 그렇게 하죠. 그런데 어떻게 하는 거죠?” “응 이 도토리 가지고 시작하자! 자, 내가 가지고 있을게 달라고 해봐!” “예. 형님 그 도토리 저한테 주실래요?” 그러자 형님이 갑자기 인상을 쓰면서 말했습니다. “안 돼! 이건 내꺼야.” “예. 형님. 그럼 형님이 가지세요.” “아니, 그렇게 하면 싸움이 안 되지.” “예? 그럼 어떻게 하면 되요?”“네가 가지고 있어봐!” “예. 형님” “야! 네 도토리 나 줘! 내가 갖고 싶어!” “예. 형님 알았어요. 여기 가지세요.”“야! 그게 아니라니까 ...” 도토리 하나 가지고 다시 형이 동생에게 싸움을 가르쳤다. 하지만 그날 하루 종일 가르쳐도 싸움이 안 되었다고 한다. 결국 그 형제는 싸우지 않고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한다. 전쟁과 다툼은 끊임없이 인류 역사를 위협해오고 우리를 불행으로 몰고 온 것이다. 왜 전쟁은 있는 것일까?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남을 먼저 위해 주어 결코 다툴 수 없었던 토끼 형제들이 가진 그 마음이 없어서이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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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news-강운학 목사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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