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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전,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몹시 추운 겨울에 한 노인이 강을 건너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by 강운학 목사 / on Jun 17, 2006 06:07
여러 해 전,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몹시 추운 겨울에 한 노인이 강을 건너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은 무릎 정도의 깊이였지만 군데군데 얼어 있어서 함부로 건널 수 없었습니다. 혹독한 추위 때문에 노인의 수염이 고드름처럼 얼어서 반짝였습니다. 춥고 지루한 기다림이 계속되었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바람 속에서 노인의 몸은 점점 뻣뻣하게 얼어갔습니다. 그때 노인은 얼어붙은 길 저편을 질주해 오는 흐릿한 말발굽 소리를 들었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말을 탄 사람들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말을 얻어 타면 쉽게 강을 건널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노인은 초조해 하며 몇 명의 신사들이 말을 타고 모퉁이를 돌아오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첫 번째 사람이 앞을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도움을 청하려는 아무런 손짓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사람이 지나가고, 이어서 세 번째 사람이 지나갔습니다. 노인은 계속해서 가만히 서 있기만 했습니다. 마침내 마지막 사람이 눈사람처럼 서 있는 노인 앞으로 말을 타고 다가왔습니다. 신사가 가까이 오자 노인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선생님, 이 노인을 강 건너까지 태워다 주시겠습니까? 걸어서는 건너갈 수가 없군요." 말의 고삐를 늦추며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어서 올라타세요." 노인의 몸이 얼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걸 알고 신사는 말에서 내려 노인이 말에 올라타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노인을 강 건너로 데려다 주었을 뿐 아니라 몇 킬로미터 떨어진 목적지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작고 안락한 노인의 오두막에 도착했을 때 말에 탄 신사가 호기심에 차서 물었습니다. "노인장,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말을 타고 지나 갈 때는 아무런 부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까이 가자 얼른 태워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것이 무척 궁금하군요. 이토록 추운 겨울날 밤에 당신은 계속 기다렸다가 맨 마지막에 오는 저에게 말을 태워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만일 제가 거절했다면 당신은 그곳에 그냥 남겨졌을 것 아닙니까?" 노인은 천천히 말에서 내린 뒤 그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나는 말을 타고 오는 사람들의 눈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내 처지에 아무런 관심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들에게 태워 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눈 안에는 친절과 자비심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친절과 자비심에 호소한 것입니다." 신사는 노인의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당신이 해 주신 이야기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내 자신의 생각에 열중하느라 다른 사람들의 불행한 처지를 망각하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말을 마치고 미국 제3대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은 말을 몰고 백악관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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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news-강운학 목사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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