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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유럽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자동차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처음으로 중형급에서 ...
by 유로저널 / on Mar 14, 2011 01:20
2011년은 유럽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자동차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처음으로 중형급에서 왜건 모델인 i40cw 모델을 내놓는다. 그동안 준중형급 이하에서는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는 해치백 모델을 줄곧 선보였지만 중형급 이상에서는 실용성이 강조된 왜건 모델로 승부를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관심 차량인 벨로스터는 해치백 모델이면서 세계 최초로 1+2 구조의 독특한 비대칭 3도어 모델로 상반기 상륙을 앞두고 있다. 그 밖에 정통 스포츠쿠페인 제네시스 쿠페가 이미 선을 보였고 유럽 전략형 모델 중 하나인 ix20도 판매가 시작되었다. 현대차의 유럽공략 못지않게 기아차의 2011년도 도전 리스트도 화려하다. 우선 한국 내에서 중형 모델의 절대강자이자 철옹성과도 같았던 쏘나타의 벽을 허문 K5가 유럽에 첫 발을 내디딘다. 그간 한국자동차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뛰어난 디자인으로 유럽의 쟁쟁한 모델들과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피칸토 역시 이전의 귀여움을 거둬내고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유럽인들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리오와 부분변경 모델인 프로 씨드 등도 강력한 도전자들을 자처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와 기아로 대표되는 한국 브랜드의 올 해 유럽공략은 세그먼트와 스타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 한국 메이커가 유럽시장에서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던 주된 이유는 성능대비 부담 없는 가격, 그리고 긴 보증기간 등이었다. 여기에 요즘 들어 일본차들을 능가하는 좋은 디자인도 중요한 구매요소로 작용을 한다. 거기에 덧붙여 안전도 검사 등에서도 현대나 기아차들은 대부분 가장 높은 별점을 받는 등,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만한 매력적인 요소들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그런데 이것이면 충분한 걸까? 수익률을 개선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키우고,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선 앞서 소개된 장점들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대응책이 필요할까? 현대자동차그룹 스스로도 요즘 강조하는 부분이 럭셔리 프리미엄급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언제까지 저렴한 이미지로 갈 수는 없다. 자동차 한 대를 팔더라도 평판과 이윤 모두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고급화되어야 한다는 증거는 이미 독일차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 어쨌든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유럽인들의 취향을 잘 받아낼 수 있는 고성능 모델들이 좀 더 많이 만들어 져야 한다. 달리고 멈추는 기본기가 잘된 차는 그만큼 대접이 남다르다. 따라서 스포츠카 영역에서 확실하게 눈도장 찍을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며, 카브리오 모델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아직까지 한국 메이커들은 오픈카에 대한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쉬운 부분이 아니어서일까? 하지만 카브리오는 유럽시장에서 반드시 자동차 메이커라면 도전하고 시도해야할 영역이기 때문에 이걸 왜면한 채 프리미엄을 논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 재고 못지않게 중요한 점이 바로 자신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일이다. 예를 들어 유럽에 수입되는 일본차에 대한 특징을 얘기하라면 간단하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잔고장 없고 내구성 좋은 차라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하이브리드로 대표되는 친환경 고연비 차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한국차는 어떠한가? 가격이라는 부분을 제외하고 선뜻 떠오르는 표현이 없어 보인다는 게 솔직한 현실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정확하게 장점과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판매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수출의 후발주자로 세계 5위권에 올라선 한국의 자동차 기업이 더 나은 위치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바로 이 두 가지, 고급차종 개발과 확실한 자기만의 특징을 획득하는 일이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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