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쉐보레, 피아트 등의 자동차 브랜드는 과연 어떻게 탄생되었을까? 오늘은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의 탄생비화에 대해 알아보자.
아우디
우여곡절 끝에 얻은 이름이다. 1909년 아우구스트 호르히(August Horch)는 법적 다툼 끝에 A. 호르히 & 시헤 자동차 회사를 떠나 새로운 회사를 차리게 된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이름으로 된 회사가 있기 때문에 그는 뭔가 새로운 이름을 찾아야하는 형편이었다.
이때 한 동료의 아들이 아이디어를 낸다. 호르히라는 성을 그대로 쓸 수 없다면 이것을 라틴어로 바꿔보자는 것이었다. 그 라틴어가 바로 ‘아우디’였다. 아우디는 1928년 DKW라는 회사와 합쳤다. 이후 아우토유니온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 아우토유니온을 구성한 4개의 회사를 의미하는 네 개의 링이 바로 아우디를 상징하는 심볼인 것이다.
쉐보레
1878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루이스 요세프 쉐보레(Louis Joseph Chevrolet)는 프랑스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일을 하다 큰 뜻을 품고 캐나다로 이민을 간다. 그리고 그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자동차 레이서로 이름을 떨치기에 이른다.
그리고 GM의 회장직에서 물러난 윌리엄 듀란트와 함께 쉐보레라는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하지만 윌리엄 듀란트와의 불화를 겪던 끝에 쉐보레는 회사를 떠나게 되고 윌리엄 듀란트는 결국 포드와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고 다시 GM으로 돌아가게 된다. 쉐보레와 함께 만든 자동차회사 역시 이 때 GM에 합병이 된다. 세월이 흐른 후, 쉐보레는 여러 곳을 전전하다 결국 자신이 만든 회사 기술자로 고용돼 힘든 말년을 보내다 쓸쓸히 죽어간다.
피아트
이태리 토리노의 갑부와 귀족들이 모여 만든 회사 피아트. Fabbrica Italiana Automobili Torino 즉, ‘토리노 이탈리아 자동차 공장’이라는 긴 명칭에서 앞글자만 따 만들었다.
이 피아트라는 회사를 이야기할 때 빠져서는 안되는 인물이 한 명 있다.
빈센쪼 란치아다. 피아트의 기술직으로 일하다 1906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동차 회사를 만들게 되는데, 기술자로 그리고 레이서로 그가 이뤄낸 많은 혁신적 기술력들은 한 때 란치아를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까지 이르게 했다.
하지만 자금난을 견디다 못한 란치아는 결국 처음 출발했던 피아트로 인수 합병되기에 이른다.
오펠
아담 오펠에 의해 출발한 오펠은 사실 처음엔 재봉틀 만드는 회사였다. 1897년 자전거 제작 판매로 영역을 넓히기 직전 아담 오펠은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를 이어 회사를 새롭게 맡게 된 아들은 자전거 뿐 아니라 작은 자동차 회사까지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해 나간다. 한동안 유럽에서 성공적인 자동차 회사로 자리했지만 경제난 여파로 결국 오펠은 1928년 미국의 GM으로 넘어가게 된다.
볼보
벤츠와 함께 안전한 차의 대명사로 알려진 볼보. 사실 이 볼보(Volvo)라는 이름은 의외로 단순하게 만들어졌다. 한 특수강 제조업체에서 일하던 구스타프 라르손과 아사르 가브리엘손은 의기투합해 자동차 회사를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스웨덴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 볼보의 탄생이었다. 볼보는 볼 베어링 이름에서 나온 라틴어로 ‘나는 굴러간다’는 뜻의 단어다.
이렇듯 자동차 회사 이름들은 의외로 단순하게 탄생의 배경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유로저널 이완 자동차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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