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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여자 참 예쁘다.” “예쁘면 데리고 살지 그래?” “아 참. 내가 당신에게 이야기 안 했는데, 나 결혼하기 전에 사귀던 예쁜 ...
by 박옥수 목사 / on Apr 25, 2007 16:38
“아, 저 여자 참 예쁘다.” “예쁘면 데리고 살지 그래?” “아 참. 내가 당신에게 이야기 안 했는데, 나 결혼하기 전에 사귀던 예쁜 아가씨가 있었거든.” “아, 그래요? 나도 사실은 사귀던 남자가 있었는데......” “그런데 왜 그 남자와 결혼 안 했어?” “글쎄,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가서 결혼해.” “하라면 못 할 줄 알고?” “그러면 이혼하자. 당장.” “좋아요. 얼마든지.” 김정규 그는 두 아이를 둔 아버지였다. 큰 부자는 아니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사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날도 일찍이 일을 마치고 집에 와 아내와 같이 텔레비젼 앞에 앉아서 연속극을 보다가, 한 텔런트를 보고 예쁘다고 말한 것이 일의 발단이었다. 아내는 싫어하면서 “예쁘면 데리고 살지 그래.”라고 말을 받았다. 농담으로 이야기했는데 아내가 덩달아 용수한 이야기가 이혼 이야기까지 발전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 부부는 어디까지나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그냥 해 본 것이었다. 그래서 둘 다 이혼 이야기를 하면서도 정말 이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러면서도 둘은 서로 자신이 잘못했다고 사과하기가 싫어서 버티었던 것이다. 가정법원으로 가면서도 그들 둘은 똑같이 이혼은 하기가 싫었다. “여보,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농담을 했는데, 우리 이혼하지 맙시다.” 그 말 한 마디를 하기가 싫었던 것이다. ‘자기가 이혼하자고 하면 하지 뭐. 내가 왜 잘못했다고 해?’ 본의 아닌 마음을 가지고 법원에 가서도 서로 자존심 때문에 버텼고, 결국 도장을 찍었다. 돌아서서 나오면서까지 두 사람은 똑같이 자신의 마음을 꺽기가 싫었다. 서로 상대가 먼저 잘못했다고 말해주기만 기다렸던 것이다. 돌아서면서도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여보, 우리 이혼하지 말아요.”하는 말이 나오기를 바랐다. 그런데도 그들은 아무 말도 안 하고 “누가 이혼하자면 겁낼 줄 알고?”하면서 버티다가 돌아섰던 것이다. 결국 그들은 이혼을 했다. 그리고 슬픈 사연을 가지고 살았다. 그 후 남편은 다른 여자와 재혼을 했고, 아내는 두 아이를 데리고 공사장에서 힘든 일을 하면서 살아야 했다. 그녀는 고통 중에서 교회를 찾았고, 다행히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나게 되었다. 그녀는 교회 안에 살면서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았다. 마음을 꺽고서 “내가 잘못했어요. 우리 이혼하지 말아요.” 그 말 한 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던 과거를 생각하면 너무나 한심스러웠다. 그래서 지금도 자기 마음을 못 꺽어 고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를 부인하는 예수님의 삶을 전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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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박옥수목사의 연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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