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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야, 너 뭐하는 거야?” “어, 나 짐 나르고 있어.” “좀 쉬었다 하지 그래. 이것 봐. 나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먹이가 걸려주잖...
by 박옥수 목사 / on Jun 17, 2006 05:45
“개미야, 너 뭐하는 거야?” “어, 나 짐 나르고 있어.” “좀 쉬었다 하지 그래. 이것 봐. 나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먹이가 걸려주잖아!” “야, 너는 좋겠다.” “하긴 너는 줄을 못 만들지? 힘들겠구나! 야, 참 불쌍하다!” 어느 날 거미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개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개미는 거미의 이야기를 듣고 거미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개미는 집에 돌아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마! 왜 우리는 거미처럼 줄을 못 만드는 거야?” “너,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거미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먹이가 와서 걸려 주잖아요. 나는 이렇게 일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그래, 거미라고 좋은 것만은 아니야. 그 대신 거미는 굶을 때가 얼마나 많은 줄 아니? 겨울 내내 어느 벌레가 와서 거미줄에 걸려 주는 줄 알아? 그도 배고픈 걸 참고 살아야 한단다. 그래서 나는 개미가 좋아. 열심히 일을 하자. 그게 더 좋은 거야.” 거미는 개미와 달리 거미줄을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거미줄을 쳐놓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먹이들이 걸려주기 때문에 거미의 삶이 훨씬 더 좋아 보인다. 그 대신 거미는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늘 요행만 기다리기 때문에 배가 고파야 하고 특히 추운 겨울이 오면 벌레가 걸려주지 않아 더더욱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 중에도 거미처럼 재능이 많고 똑똑한 사람이 있는데, 그것으로 인하여 자만하면 나태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주위에는 재능이 많고 똑똑한 사람이지만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들이 어렵게 살다가 한 건 크게 하려고 일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다가 죄를 짓고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는데, 소위 ‘한탕주의’의 유혹에 빠지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사람들이다. 나는 오늘도 예배당에 올라가다가 한쪽 구석에 쳐있는 거미줄을 본다.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올 텐데, 그 거미줄에는 벌레 한 마리 걸려있는 흔적이 없었다. 마음 속으로 이런 말을 했다. “거미야, 너 밥은 먹었니? 너 며칠이나 굶었니? 너도 니 밑구멍에서 나오는 거미줄을 버리고 개미처럼 성실하게 일을 했으면 굶지 않아도 될 텐데, 곧 추운 겨울이 올 텐데 정말 안 됐구나!” 오늘날 자기 재능을 믿고 태만하며 교만한 사람이 너무 많은데, 정말 개미처럼 아무 재능이 없어도 성실하게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나는 재능 없는 개미가 재능 있는 거미보다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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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박옥수목사의 연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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