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default_style == 'guest'"> guestbook">
어느 부잣집 대문 위에 커다란 방울이 하나 걸려 있었다. 그래서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시끄럽게 “딸랑딸랑”방울 소리를 내었다...
by 한인신문 / on Jul 14, 2008 19:16
어느 부잣집 대문 위에 커다란 방울이 하나 걸려 있었다. 그래서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시끄럽게 “딸랑딸랑”방울 소리를 내었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주인이 안에서 들으면 누가 왔는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러나 도둑들한테는 이 방울이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다. 밤에 몰래 물건을 훔치러 들어가려면, 아무리 조심을 해도 방울이 딸랑딸랑 울리게 되었고 그러면 그 소리를 듣고 주인과 하인들이 잠을 깨서 뛰어나왔다. 이 방울 때문에 도둑들은 그 집에 얼씬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떤 도둑 한명이 그 방울을 보며 궁리를 했다. “저 망할 놈의 방울 소리가 안 나도록 할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도둑은 머리를 싸매고 궁리를 하였다. “가만 있자, 우리가 소리를 듣는 것은 귀가 있기 때문이지. 귀를 막으면 아무 소리도 안 들리잖아? 귀를 막으면 딸랑딸랑 방울 소리도 들리지 않을 테지. 옳아! 그렇게 하면 되겠군!” 그 날 밤, 도둑은 살금살금 그 부잣집 대문 앞에 다가갔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솜을 꺼내 제 귀를 꽉 틀어막았다. ‘이렇게 귀를 막으면 방울 소리가 안 들리겠지?’ 도둑은 이렇게 생각하며 대문을 벌컥 열었다. 아니나다를까, 방울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하하하!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 동안 공연히 속을 썩였구나!” 도둑은 큰 소리로 웃었다. 도둑의 귀에는 그 웃음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도둑은 안심하고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다. 서랍을 뒤지고, 장롱을 뒤지고, 찬장을 뒤졌다. 흥얼흥얼 콧노래까지 부르며 뒤졌다. “노래를 부르며 도둑질을 하기는 처음이야! 하하하! 앞으로 도둑질을 할 때에는 꼭 귀를 막고 해야겠어.” 도둑이 신나게 물건을 훔치고 있는 동안, 도둑의 뒤에는 주인과 하인들이 몽둥이를 든 채 떡 버티고 서 있었다. 도둑은 솜으로 귀를 틀어막았으니 그들이 오는 소리도 못 들었던 것이었다. 세상에는 자기만 괜찮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본다. 그들은 자기 기준과 자기 생각에 따라 쉽게 결정하고 행동하면서 자기 보기에 문제가 없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듯이 살아가는 것이다. 귀를 틀어막고 자기만 들리지 않으면 괜찮다는 도둑처럼 말이다. 성경 누가복음 15장에 보면, 유명한 탕자의 비유가 나온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를 떠나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그를 매우 반기고 복을 주었다. 하지만 맏아들은 그 모습을 보고 매우 불편해하는 것을 본다. 자기 기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가 만일 자기 기준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렸다면 그도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 속에 기쁨을 함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 마음을 열고 온 인류를 사랑으로 품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공유하길 원하는 것이다.
이 게시물을
Document Infomation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유로저널-박옥수목사의 연재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