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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신문 / on Jun 14, 2010 20:30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한국은 지난 그리스 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많은 이들이 한국의 전력은 2002년 월드컵 성과를 내기는 힘들더라도 역대 최강의 선수들이라고 평가한다. 단체 경기의 생명은 팀웍이다. 물론 개인기의 차이가 현저하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현대축구에서 월드컵 대표팀 정도의 기량이라면 대부분의 경우 개인기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팀웍이 개인기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변은 어쩌면 운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요인들이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거기에 팀웍과 정신력이 가장 많은 이변을 일으킨 요인들이었다. 2002년의 한국일본 월드컵에서 한국의 선전은 우리나라 국민성이 잘 드러난 이변 아닌 이변이었다. 전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축구 응원 문화를 보여주었고, 강한 정신력을 뒷받침하는 체력, 그리고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염원들이 한데 어우러진 합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이변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은 벤치와 선수 개개인의 마음 자세가 뭔가를 말하는 듯하다. 자신감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높고 교만한 마음은 자기를 드러내려는 성향을 보이고,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그래서 선수들 간에 불화나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 겸비한 마음이 사력을 다하게 하고, 또한 자신을 드러내는 플레이가 아닌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게 한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연륜이 있으며 승부에 대한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 물론 승부에는 예외도 많다. 그러나 선수들이 벤치의 주문대로 움직여주는 날은 대부분 성적이 좋다고 한다.히딩크 감독은 감독에게 순종하며 애국심을 갖는 우리 선수들의 마음에 반했었다고 한다. 감독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점이 히딩크가 본 한국 팀의 최대의 강점이고 가능성이었다. 이런 정신적 에너지를 결집시킬 때에 대표팀의 전력은 극대화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조심해야될 것은 ‘월드컵 스트레스’ 이다. 경기에서 지면 스트레스를 받아 선수들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가 자괴감이나 스트레스에 빠지는 것이다. 또한, 히딩크가 월드컵 4강에 올랐을 때에도 “나는 아직도 승리에 굶주려 있다” 했듯이, 사실 이겨도 진정한 만족은 없다. 한순간의 기쁨인 것이다. 그래서 월드컵은 그냥 축제로 즐겨야 할 것이다. 선수들이 승부의 노예가 되어 국가적인 자존심과 승부욕에 집착되지 않기를 바란다. 경기에 자신의 체력과 기량과 투지 등 모든 것을 쏟아붓는 모습을 보고 싶다. 보는 이들에게 젊음과 도전 정신을 물씬 느끼게 해주고, 패스로 드러나는 마음의 연결과 팀이라는 한 몸으로 움직이는 연합된 힘을 보여준다면, 모든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젊음, 도전, 연합’이라는 정신을 아름답게 포장해 선사할 것이다. 어쨋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월드컵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말고 축제로 즐기기를 바란다. 상대방에게 박수칠 줄 아는 마음 하나를 배운다면 월드컵뿐만 아니라 인생이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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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박옥수목사의 연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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