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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복음주의는 18세기 복음주의와 청교도들과 아주 다르다. 참된 복음주의는 현대 복음주의보다 더 오래된 복음주의이다. - 마...

by 한인신문  /  on Sep 14, 20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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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복음주의는 18세기 복음주의와 청교도들과 아주 다르다. 참된 복음주의는 현대 복음주의보다 더 오래된 복음주의이다. - 마틴 로이드 존스”(‘The Old Evangelicalism’, ‘lain Murray’ 저(著), ‘Banner of Truth’ 사(社) 출판)

‘20세기 최고의 복음주의 설교자’로 알려진 마틴 로이드 존스(영국 웨스트민스터교회 담임)는 당시 만연하고 있던 현대 복음주의가 정통 복음주의와 다름을 분명히 경고했다. 그의 경고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국은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정통 복음주의로 알려진 개혁신앙과 청교도주의의 중심지이며, 요한 웨슬레, 휫트필드, 챨스 스터드, 찰스 스펄젼, 마틴 로이드 존스 등 세계적인 정통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배출하며 선교의 구심점에 섰던 국가였다. 하지만 19세기 말부터 정통 복음주의에 자유주의 신학이 융합된 현대 복음주의가 등장하여 영국과 세계의 개신교계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현대 복음주의 시대가 도래된 20세기의 대표적인 정통 복음주의자였는데, 그런 그가 현대 복음주의를 참된 복음주의가 아님을 강하게 경고한 것이다.

이 점은 ‘설교의 황제’로 유명한 챨스 스펄젼의 현대 복음주의에 대한 태도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19세기 말인 1887년 10월, 스펄젼은 35년 동안 속했던 영국 침례교단에서 탈퇴한다는 발표를 했다. 이유는 자유주의 신학을 그의 교단에서 받아들이며 정통 복음주의에서 현대 복음주의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자유주의 신학은 독일의 인본주의 종교철학자인 칸트의 영향을 받은 독일 신학자 슐라이에르마허에 의해 체계화된, ‘인간의 이성과 능력을 중시하는 인본주의 신학’으로, 현대 복음주의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다시 말해 현대 복음주의는 정통 복음주의에 자유주의 신학이 침투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통 복음주의의 생명과도 같은 핵심 신앙이 자유주의 신학의 인본주의 사상으로 교체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현대 복음주의는 ‘양의 탈을 쓴 이리’처럼 껍데기는 정통 복음주의의 모양을 갖고 있지만, 실상은 자유주의 신학의 열매인 것이다. 그 점을 챨스 스펄젼과 마틴 로이드 존스는 정확히 간파했기에 현대 복음주의는 참된 복음주의가 아님을 분명히 경고한 것이다. 현대 복음주의는 정통 복음주의의 핵심 신앙이 빠져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통 복음주의의 생명과도 같은 핵심 신앙은 무엇인가? 그것은 종교개혁자인 존 칼빈이 그의 저서 기독교강요에서 가장 중요시 여긴 두 사상, 즉 ‘인간의 전적 부패(Total Depravity)’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Unconditional Election)’이다. 이는 요약하면, ‘타락된 인간은 전혀 선한 것이 없이 100프로 악하고 무능력하기에, 인간의 조건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마르틴 루터 등 초기 종교개혁자들이 부르짖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의 토대인 것이다. 다시 말해 ‘전적인 자기 부인’과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완전한 은혜’가 정통 복음주의의 핵심인 것이다.

하지만 현대 복음주의는 이 핵심 신앙을 인본주의 사상으로 교체했다. 물론, 외형적으로는 정통 복음주의임을 천명하고 있지만, 내면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현대 복음주의 교회들에게 속한 기독교인들 대부분이 자기 부인과 하나님의 완전한 은혜에 대해서는 잘 모른 체 인간의 생각과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즉, 일반인들이 상식처럼 여기는 ‘인간에게 선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이 죄를 짓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가 죄를 지으면 또 자신이 회개기도 등을 통해 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거나, 말씀을 잘 지키고 하나님을 잘 섬겨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등 인간이 뭔가를 잘 해야 하는 것을 참 신앙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통 복음주의 신앙의 핵심인 ‘자기 부인의 참된 회개’와 ‘하나님의 완전한 은혜’와는 정반대의 신앙으로, 결국 현대 복음주의 교회들 안에는 인간이 부인되지 않아 ‘교회세습’, ‘교인매매’ 등 정통 복음주의 교회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열매들을 맺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참된 회개와 믿음은 '인본주의 신앙\에서 ‘자기 부인과 하나님의 완전한 은혜의 신앙’으로 돌이키는 것이다.

박옥수 목사 영국 TV 설교 / 주일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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