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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과신하는 사람 “삼촌, 기도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내가 뭐 잘못했나?” “누가 하나님보고 형님이라고 해요!...

by eknews  /  on Jun 21, 201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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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과신하는 사람


 

“삼촌, 기도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내가 뭐 잘못했나?”

“누가 하나님보고 형님이라고 해요!”

“생각해 봐라. 네게 아버지면 나에겐 형님이 맞지 않냐?”

“삼촌, 그래도 하나님께는 아버지라고 해야 돼요.”

어느 소년이 삼촌을 모시고 교회에 갔다. 기도 시간이 되어서 모두들하나님 아버지하면서 기도를 드리고, 이 소년도 삼촌이 처음 교회에 나오신 것이 감사해서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면서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옆에서 듣고 있던 삼촌이 무릎을 꿇고 눈을 감은 뒤하나님 형님, 하나님 형님하면서 기도를 드린 것이다. 소년은 너무 민망해서 삼촌의 옆구리를 찌르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는 시늉을 했으나 삼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조카가 삼촌에게 말했다. “누가 하나님을 형님이라고 부릅니까? 아버지라고 불러야지요.” 하지만 삼촌은 여전히내가 촌수를 잘 아는데, 너에게 아버지면 나에겐 형님이 맞다.”고 맞받았다.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하나님 아버지하고 기도하지만, 사실 어떻게 해서 하나님이 자기에게 아버지가 되고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남을 따라서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도 이 소년의 삼촌은 여느 사람들과 달리 무엇이든지 자신이 확신하는 바를 따르고자 했던 것이다.

아프리카에스프링 영양(springbok)’이라는 동물이 있다. 이 동물은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어쩌다가 나무 열매가 떨어지는 소리에 놀란 영양 한 마리가 뛰기 시작하면 다른 영양들도 놀라서 같이 뛴다. 한 마리가 세 마리가 되고, 이어 다섯 마리, 열 마리…. 이처럼 보는 영양들마다 놀라서 같이 계속 뛰다가 벼랑이나 호수에 다다르면, 앞에 가는 영양은 서고 싶지만 뒤따르는 영양들이 밀어닥치니까 설 수가 없어 벼랑에서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해서 어떤 때는 수십 마리, 어떤 때는 수백 마리까지 죽는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남을 따르다가 생기는 불행을 정말 잘 보여주고 있다.

오늘 이 세상에는 지식이 너무 많아서 어느 누구도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잘 알 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남들이 좋아하는 것과 세상이 인정하는 것을 선택하기 쉽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을 원만히 처리할 수도 있으나,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길 중에는 옳지 않은 것도 상당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남의 이야기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실상을 잘 살펴서 확실한 사실에 자신의 행동을 실어야 한다. 그래야 스프링 영양 같은 화를 면할 수 있다.

 


박옥수 목사 

기쁜 소식 강남교회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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