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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것이 쇠고랑이가 될 줄이야!
근래의 영국 정치계의 뉴스 중에는 운전을 하는 많은 일반인들에게도 아차! 하고 양심을 찔러주게 할 수 있는 사건이 보도 되었는데, 국회의 에너지 비서실장인 크리스 휸이 지난2003년에 과속운전을 했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있는데 운전 면허증을 잃지 않으려고 그때 당시의 부인 퍼시가 과속운전을 한 것이라 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공적인 나랏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시민의 모범이 되어야 할진대 어찌 그렇게 법을 악용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공세가 들어오자 그의 무죄함이 밝혀지면 다시 돌아오겠다 하며 진보적 자유당(Liberal Democratic)에서 스스로 탈당한 것이다.
그런데 근 십 년 전에 있었던 일이 오늘에서야 문제가 된 것은, 젊은 여자와 살기 위해 오랜 세월 자녀를 낳고 키우며 살아온 자신과 이혼을 한 남편에게 복수하고픈 마음으로, 전 부인 퍼시가 둘만이 숨기고 있던 비밀을 열은 것이다.
만약 그 보고가 진실로 판결이 나서 감옥에 가게 되면 그는 정치인의 자격을 자동적으로 상실케 됨으로 정치인으로서의 무덤에 묻히게 된다. 하기에 크리스 휸은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의 결백함을 보이기 위해 안간 노력을 하는데 비해, 아이들을 집에 놔두고 몇 년간 감옥에 투옥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퍼시는 전 남편에게 더 큰 회손을 줄 수 있어 고소하기라도 하다는 듯 냉정하고 도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헌데, 남편이 부인의, 아니면 부인이 남편의 과속통지를 대신해서 주고 받았다는 이야기를 영국에서도 한국에서도 들은 적이 있는데, 우리가 어쩌면 그렇게 가볍게 여기며 지나치기 쉬운 일이 감옥살이를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불법행위인지를 아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싶다.
얼마 전 우리의 한 친구는 일하고 있던 회사에서의 계약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그 자매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했는데 CRB (과거 불법행위 기록 조사)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그가 십팔 년 전 음주 운행을 했던 기록이 있음으로 채용할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다행히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일자리를 얻어 부인에게 그 소식을 감출 수 있었지만 그 친구는 그 일로 인해서 사기를 잃고 있었다. 마치 과거의 심각한 전과가 들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풀 죽어있던 그 친구는 우리 남편의 위로와 격려를 받고 다시 생기를 찾기는 했지만 앞으로는 CRB 조사를 원하는 회사근처에는 문전 가까이 가지도 않겠다고 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여기며 퇴근 후 직장동료들과 한잔쯤 어떻겠느냐 하고 한잔 두잔 술을 마신 후 경찰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며 음주운전을 하기 쉬우며, 장거리를 가야 하거나 크게 터진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속도를 조금 더 내고 싶다는 유혹을 받기 쉽다. 특히 면허증을 딴 지 얼마 되지 않는 젊은이들에게 과속운전의 유혹은 더욱 커서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이십 대의 젊은 남자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으므로 그들의 운전 보험료가 상당히 비싸다.
그리고 불경기와 실업난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소유자들은 계속 올라가는 기름값에 시달리고 있는데 교통부에서는 과속이나 신호등을 어긴 벌금도 현재의 £60에서 £100로 올린다고 했다. 그 뉴스를 듣고 나는 다시 한번 남편하고 우리 절대로 모범 운전사가 되자고 약속했는데, 독일에서도 안전운전을 위해 운전사들이 교통법 준수를 하지 않으면 면허증을 잃게 하는 포인트를 낮추었다고 한다. 참, 우리는 그렇게 한두 번 크고 작은 운전 사고를 치고 비싼 벌금 내고 하면서 세월을 보내고 나이가 들어 가면서 조금씩 조심스레 운전하는 안전 운전자들이 되고 있다. 내가 존경하는 한 분은 가끔 친구들과 즐기는 술을 마시다가 음주운전을 하고 싶은 유혹을 막기 위해 극단적인 결정을 하셨는데, 있던 자동차를 팔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가고, 급한 길은 택시를 타고 가고, 웬만한 길이면 버스나 기차를 타고 다니신단다. 교통 서비스가 좋지 않은 지방에서는 그러기에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큰 도시에서는 가능하고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아무튼…… 우리 모두 신호등을 잘 지키고, 한잔이라도 술을 마셨다면 절대 음주 운전하지 말고, 안전속도를 지킴으로 우리 발목에 끊이지 않고 따라다닐 수 있는 쇠고랑이를 차지 않도록 하자. 가벼운 법이라고 우습게 여기다가 전과자라는 빨간 딱지? 붙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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