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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3 00:51
노변정담(Fireside Chat) 8
조회 수 2546 추천 수 0 댓글 0
노변정담(Fireside Chat) 8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 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 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하시고, 우리들의 절받기 좋아하셔요. - 옛날에 즐겨부르던 윤 극영선생님의 "설날"이라는 노랫말을 흥얼거리며 차례는 없지만 설날이니까 무언가 설분위기를 풍길 수 있는 아침상을 차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쇼파에 앉아 있노라니 윗층에서 막내가 "어머니! 절 받으셔요"하며 뛰어내려 온다. 2살때부터 영국에서 자란 탓에 어색하기 짝이 없다. 엉덩이는 하늘에 닿을 것 같고 매끄럽지도 않다. 그래도 절을 하겠다는 마음이 대견하여 그냥 넘어가기로 마음을 다졌다. 서툴지만 잊지 않고 해야 되겠다는 자세, 그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우리의 일상 가운데서도 무언가 목표가 정해졌을때, "내가 반드시 해내야 되겠다"는 필사의 각오가 요청된다. 새롭게 맞이하는 한해!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정부, 새롭게 구성되는 국가의 살림꾼들! 모든 것이 새롭게 전개되는 이러한 시기에 서툴지만 열심히, 꾸준하게 각자 해야 될 일들을 기필코 이루고야 말겠다는 굳은 각오로 결단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특별히 2013년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정권교체기로서 각 국가별 정치경제에 대변화를 가져 올 상황이다. 묵은 것들을 청산하고 국민생활 복지사회를 건설해야 되는 사회적 목표가 세워지고 이것이 우리가 함께 걷고있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 해 본다. 아시아 국가들이 정치적 변화를 겪는 지금! 복지사회 건설을 위한 경제개혁을 향한 적극성이 요청된다. 지난 수 년동안 정치, 경제, 교육, 사회 전반적으로 복지사회 건설을 입으로외친데 비하여 실질적인 부분에서 우리는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를 올렸으며 그 얼마나 시대정신에 충실하였었는가? 이제부터라도 좀 더 구체적이고 생활 중심부에 닿을 수 있는 복지사회건설의 실현을 위하여 집중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문제이다. 어느 특정사회의 몇몇 리더들 뿐만이 아닌 국가나 개인 모두가 이 시대정신에 충실해야 되겠다. 다시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당시 제6공화국이 시도하였던 권위주위적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화를 위한 방안으로 경제적 부분에서 금융실명제, 토지공개념의 입법화 추진,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여러 반민주적 법..제도의 개정과 폐지에 대한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내었었다. 이러한 6공화국 시절에 나타났던 자유화 수준의 민주적 발전을 가능케 했던 동력이 정권내부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 힘은 기본적으로 6.29선언을 강제한 국민대중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부터 나왔다. 다시 정리하자면, 민주화와 정치발전이 단순히 정권담당자들의 태도와 사고방식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며 또 그것에 의하여 규정되지도 않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당시 정부의 소극성에도 블구하고 그 시기의 정치역학을 구성했던 야당과 민족민주진영, 그리고 국민대중의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진정성 때문에 1987년 국민들의 직선제 개헌요구를 정부가수용하는 민주화 선언이 있었고 결국 6.29선언이 민주투쟁시대를 민주실천시대로 바꿀 수 있었던 힘, 즉 고조된 국민여론을 힘입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국제사회 역시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었다. 구 러시아 정책의 변화를 비롯한 국제적 흐름에 반하여 대한민국의 6공화국은 시대적 흐름에 역류하는 역사적 지체현상을 앓고 있었다. 그 때문에 6공화국 정권은 일종의 상대성 원리에 의하여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타고 민주화 실천을 단행 할 수도 있었다고 본다. 이제 오늘로 돌아와 보자! 박 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후 첫 사면조치로 생계형 민생사범에 대한 특별사면을 검토 중이란다. 부정부패에 연루된 정치인과 기업인은 제외하고, 생계형 범죄자 또는 경제위기로 도산하거나 활동에 제약을 받는 중소상공인들의 특사를 고려한단다. 또한 대국민 새해인사를 통해 새해에는 잘 못된 관행과 과거 국가중심의 국정운영을 과감하게 바꾸어서 국민의 삶을 국정운영의 중심에다 두어서 진정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지금은 전 세계가 경제개혁의 격변기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정부가 이 격변의 시기를 관류하고 있는 복지사회 건설이라는 이 시대정신의 진정한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지 부터가 의심스럽다. 복지사회를 만들지 않고는 국민행복시대를 도래시킬 수 없기 때문에 걱정해 보는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내가 살고 있는 영국에서 소위 한인사회의 지도자라고 자처하시는 분들께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타국 땅에 살면서 나, 우리가족만이 잘 사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생활 안정과 행복을 바라며 상대방의 결점을 따지기 전에 나를 돌아보며 강인하면서도 따스한 손길로 나를 부정하는 사람들 마져 아우를 수 있는 멋진 지도자,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카리스마로 한 걸음, 한걸음 교민사회의 화합과 번영을 위해서 일해 주실 멋있는 회장님을 탄생시켜 주십사라고------------- 우리국민, 우리재영한인 스스로가 정치의 주체로, 경제격변기적 책무를 감당하고, 역사의 주체로 나서서 이 시대의 질곡을 뛰어난 시대감각으로 뛰어 넘어야 하는 것이 엄중한 현실이며 시대가 요구하는 실존적 결단이다. 정부와 국민 한사람,한사람 모두가 복지사회 건설, 행복한 시대의 도래를 위한 새역사 창조의 주인공이 되어야 겠다는 각오를 해 보는 것도 새해아침의 또 다른 계획 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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