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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2 00:06
노변정담(Fireside Chat)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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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Fireside Chat) 9-1 수 개월전의 일이다. 한국에서 발행된 어느 기독교 신문을 접할 기회가 있어서 읽어 내려 가던 중에 우연히 서울에 있는 어느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을 모신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는데 그 지원자격란에 기재된 내용이 참 재미있었다. 예전에는 교회 멤버가 수백명만 되어도 큰 교회(?)라고 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1500명도 적은 숫자라고 생각하나보다. 자격기준란에 광고된 내용중에 " 우리교회는 1500-1600명의 교우들이 모이는 자그마한 교회입니다. 나이는 40세에서 50세 미만이며 건전한 교단 신학교출신 목사로서 목회경력과 더불어 박사학위는 없으셔도 국제감각과 동서양 문화감각을 겸비하신 분이면 됩니다." 라는 구절이 있었다. 몇년 전만 하여도 "박사학위 소지자 우선"이라는 말들을 많이 들었던 터라서 이 글귀는 나로 하여금 매우 흥미롭고 공감가는 분위기를 제공하였다. 하여간, 오늘 내가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는 "문화감각"에 대한 것이다. 그렇다, 교회를 업그레이딩 하고 사회를, 그리고 개인의 삶을 어떤 수준으로 업그레이딩 하는데는 "문화"라고 하는 놈이 차지하는 범위는 상당히 넓고 높다. 또한 그 문화에는 "나쁜문화"와 "좋은문화"가 있다. 즉, 문화에도 품질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물질이 그 중심점을 장악한다. 그러나 지갑에 돈 좀 있고 먹고 살만 하다고 해서 품위있고 품격높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먹고 사는 것은 기본이다. 이 기본적인 것은 아무도 모르지 않는다. 그것은 가장 중요한 기본이니 그냥 기본은 기본되게 놓아두자. 위에서 말한 기본적인(생존수단) 문제의 해결방법이 또한 문제이며 그 기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또하나 있다. 그것은 문화의 품질개선과 수준향상이다. 나쁜문화는 개인의 삶과 집단을 지옥에 빠트리고 어른이나 아이들을 가리지 않고 병들게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죽음으로까지 인도한다. 문화의 품질개선과 수준을 높인다는 것은 나쁜문화를 좋은문화로 바꾸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등이라할 정도로 노인,초중등학생, 대학생 할 것 없이 자살률이 높다. 어떤 학자의 통계에 의하면 우울증 환자까지 합치면 우리나라가 이러한 나쁜문화로 인한 사회적 질병에 시달리는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한다. "묻지마, 살인"과 폭력, 반사회적인 행위등의 사고 건수도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사회적 병리의 원인은 여러 방면으로 진단된다. 그 중에서 가장 궁극적이고 공통적인 이유는 "사람이 존중되고 사람이 살만한 사회"를 만드는데 우리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싸이코 패스 사회"로 들어서고 있다. 이런 현상의 배후에는 특정 가치관, 행동, 태도, 정신상태를 자극하고 강화하는 나쁜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그 나쁜문화의 특성은 이해, 공감, 동정하는 능력의 결손, 극단적 이기주의, 과정은 도외시 된채,결과로만 규정짓는 성공, 성과 제일주의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잘못된 특성들이 사람들의 가치관과 정신상태를 좌우하는 지배적 문화가 될 때 개인과 사회는 병든가정, 병든사회로 전락한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나쁜문화를 대표하는 새로운 과외풍토? 교육이라는 명제하에 발생되는 폭력에 가까운 과외, 어린이 케어 같은 것은 어린이나 청소년을 죽이는 일이다. 1등만을 주장하는 엄마의 고문(?)을 참다 못 해 그 엄마를 살해한 청소년 이야기라든가, "네 성적을 보면 굶겨 죽이고 싶지만-------- "이라는 메모를 써 놓고 외출한 어느 어머니의 행동, 이 모든 것들이 학부모 폭력의 극단적 사례이다. 요즈음, 서울에서는 어린아이들의 "교육대리모"라는 신종 아르바이트가 부유층자녀를 상대로 성행한단다. 부모자식 사이의 정서교환이나 대화를 통한 인성교육보다도 학과위주의 육아교육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전염병처럼 확산되어 가고 있단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교육이 아니라 지식형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의 콜리티를 올리기 위하여 교사, 학부형 할 것없이 아이들의 성적 올리는 일에만 목줄을 걸게 한다. 이렇듯, 우리사회가 보여주는 것은 나쁜문화, 모든 것을 시장가치와 시장적 기준만이 우리사회의 통념을 좌우하며 그 문화를 좌우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주의 문화는 창조적이고 고품질을 지속적 가치로 보존함을 설자리 없게하며 껍데기 문화와 일시적 유행이 창조성을 고갈시킨다. 그로인해 사고의 정지와 지성의 사막화가 발생하여 결과적으로는 팔 수 있는 것과 팔 수 없는 것의 구분조차 없어진다.이러한 기현상은 우리들의 정서를 파괴하고 인간의 인간됨을 거부케하는 것이다. 개인이나 국가 정책(특히 교육분야)을 다루는 모든이들이 힘을 합하여 상기한 나쁜문화들을 좋은문화로 바꾸어 가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 보아야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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