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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0 17:34
노변정담(Fireside Chat) --- 희망의 네트워크(Net work of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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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Fireside Chat) --- 희망의 네트워크(Net work of Hope)--- (하고 싶은 말을 시작하기 전에 유명하지는 않지만 위대하고 훌륭한 화가를 한사람 소개시키고 싶다.) 잔시는 눈을 크게 뜬 채 누워 있었다. 그녀는 창 밖을 바라보며 숫자를, 그것도 거꾸로 세고 있었다. "열둘"하고 그녀는 세더니, 조금 후에는 "열하나" 다시 "열" 그리고 "아홉" 그리고는 거의 동시에 "여덟"과 "일곱"을 헤아리고 있는 것이었다. 도대체 무엇을 세고 있을까? 수우는 걱정스러운 듯이 창 밖을 내다 보았다. 눈에 띄는 것이라고는 오직 텅 빈 앞마당과, 이십피트 가량 덜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벽돌집의 빈 벽 뿐이었다. 그리고 뿌리가 썩고 옹이가 진 해묵은 담쟁이 덩굴 하나가 벽돌집 중간에 뻗어 올라가 있었다. 차가운 가을 바람에 담쟁이 잎새들이 거의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이 허물어져 가는 벽돌에 매달려 있었다. "---- 어머, 또 하나가 떨어지네, 이제 남은 건 모두 다섯잎 뿐이야" "도대체 무엇이 다섯이라는 거니? 말 좀 해 보렴" "잎새 ------, 담쟁이 덩굴에 붙어 있는 저 잎새 말이야,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나도 가는 거야" x x x x 어느날 오후, 수우가 침대로 가보니 잔시는 누운채로 좀처럼 쓸모 없어 보이는 짙은 초록색 털 목도리를 만족한 듯이 뜨고 있었다. 수우는 한 팔로 베개건 무엇이건 모두 함께 그녀를 끓어 껴안았다. "귀여운 아가씨, 너한테 할 이야기가 있어" 하고 수우가 말했다. "버어먼 할아버지가 오늘 병원에서 폐렴으로 돌아 가셨다. 엊그저께 내가 그림을 그리려 갔을 때 잔시 너의 이야기를 듣고 화를 내시곤 하셨지만 멀쩡하셨고, 앓으신지 겨우 이틀 밖에 되지 않랐는데 말이야, 엊그제 아침 관리인이 아래층에 있는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 보았더니 할아버지가 아파서 어쩔 줄 몰라하고 계시더래, 신발과 옷은 온통 젖어서 얼음처럼 차갑고, 그렇게 날씨가 사나운 밤에 어디를 갔다 오셨는지 짐작 할 수 없었다는 거야, 그러다가 아직도 불이켜져 있는 초롱과, 늘 두던 장소에서 꺼내 온 사다리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그림 붓들, 그리고 초록색과 노란색 물감이 섞여 있는 팔래트를 발견했다지 뭐야,---- 그리고, 자, 창밖을 내다보아, 벽에 붙어 있는 저 마지막 담쟁이 잎새를------ . 왜?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지 이상하지도 않아? 아! 잔시, 저건 버어먼 할아버지가 그린 걸작품이야,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던 날 밤, 그분이 저기에 그려 놓으신 것이거든" -------------- 독자 여러분!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담에다 담쟁이 잎새 하나를 그려 놓고 자신은 숨져간 이 무명의 화가였던 버어먼 할아버지를 그 누가 위대하지 않고 훌륭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우리 사회에 자살률이 늘어나고 또한 타인에 대한 공격심도 늘어나며 그 양상이 극단화하여 전 사회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묻지마 살인" 등등 경쟁사회에서 패배한 자들의 분노가 가득찬 모양새들이다.이런 상황에서는 희망의 새출발을 하기는 힘이 들것 같다. 이러한 때일수록 중요시 해야 될 것은 경쟁을 완화하고 사회안정을 갖추는 등 제도적 측면의 노력이다. 그러나 사회 구성원이 자신의 고통의 뿌리를 찾아 볼 수 있게 하여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회복하게 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자신들의 내면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그 고통에 정면으로 맞서야만 비로소 그 고통이 다른 누구 또는 무엇이 아니라 무조건 경제지상주의를 수용하고 내달려 온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되고 , 같은 고통을 겪는 타인에게도 공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벌써 30년 40년 전에 세계적 석학 앨빈 토플러(Alvin T0ffler)는 미래쇼크(Future shock) 제3의 물결(The Third wave) 권력이동(Powershift) 등 자신의 저서를 통하여 "기존권력구조의 붕괴현상이 세계 도처에서 일어 날 것이며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마약, 테러 등 폭력의 대두, UN의 새로운 역할증대, 분쟁의 재앙 등이 일어 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무력전쟁이 아닌 두가지 전쟁의 심각성을 갈파한다. 첫째는 정보전쟁이요, 둘째는 경제 전쟁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시장전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에는 정보전쟁은 정보의 고지(Information theory)를 먼저 차지하면 이길 수 있고, 경제전쟁은 시장확보의 우선권을 점령하면 이길 것이며, 설령 무력 전쟁이라도 고도의 전략과 최신 병기가 있으면 이길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사회에서는 놀라운 경제성장과 첨단의 IT산업기술의 발달을 가져왔지만 따라서 인간성(human nation)상실과 더불어 아예 적자생존(The survival of the fittest) 약육강식(The weak fail a prey to the strong) 의 비정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이러한 시대상황에 따른 사회변화로 말미암아 패배자가 아닌 이기지 못한 자 아니면 이길 수 없는자로서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는 현상을 초래케하는 인간 내면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 낙오자라는 스스로의 패배의식에 갖혀서 남을 돌아 볼 생각조차 할 수 없이 마음의 깊은 수라장, 더욱 무서운 전쟁의 늪으로 빠져든 나머지 헤어져 나올 수 없을 정도에까지 간다. 여기서 우리는 치유와 희망의 멧세지를 보내고 새정부의 목표인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삶을 향한 제도적 힐링 프로그램과 상처받은 사람들 스스로가 심령의 전쟁터에서 빠져나와 또다른 상처받은 자를 위하여 마지막 한장의 담쟁이 잎새를 그리고자 노력하는 사회, 나도 힘들지만 나보다 더 힘든자들을 위한 희망의 네트워크를 형성,즉 상처 받은 사람들의 공감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감으로 단순히 한사람의 치유와 희망이 아닌 사회를 그리고 국가와 우리민족 전체를 치유하여 변화시킴으로 무명한 화가 버어먼 할아버지와 같은 작은자들의 힘으로 오히려 새로운 정치의 모형을 제공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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