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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민주사회의 거울 (1)


거울이란 물체의 모습을 비추는 도구로서 빛의 반사를 이용하여 상(像)을 맺는 이치이다.  오래 전에 나는 거울을 직접 만들어 보았는데 평평한 유리의 뒷면에다가 수은을 바르고 습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수은이 마른 다음에는 다시 연단(鉛丹)을 칠해 준다. 이때 사용되는 유리는 평면유리 중에서도 울툭 불툭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곳이 없는 것으로 골라서 수은이나 연단을 바를 때에도 고르게 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우려서 바르고 칠해 주어야 된다.


근래에 미국,프랑스, 한국 등에서 새로운 대통령들이 선출되면서 정치계와 언론사들이  많은 신경들을 쓰고 있다. 하기야 지금이 아니고 선거를 치루기 전의 언론의 모양새들이 더 재미(?)있었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론은 신뢰할 수 없으며 가짜 뉴스(Fake News)를 만들어서 선포하므로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엉터리 거짓말을 많이 보도하고 있으며 신문이나 방송은 국민의 적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하면서 언론매체들을 비난하는가 하면 이에 맞서서 많은 언론들이 "트럼프는 허위와 과장으로 국민들을 선동하며 자신의 권력과 위상을 높이기 위하여 거짓말을 밥먹듯하니 민주주의가 걱정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상황들이 한국에서도 현재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언론은 어떻게 하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인 사명과 거울과 같이 투명해야 되는 책임을 다하는 것일까를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언론은 1987년 11월에 <언론 기본법 폐지> <정기 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등 방송법이 공포되면서 언론계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를 계기로 한국 언론계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   첫째는 언론자유의 폭이 크게 확대되었고   둘째로는 각종 언론매체가 양적으로 크게 팽창했다는 것이다.  언론자유의 확대는 그동안 권위주의적 언론질서를 옹호하고 유지해오던 제도적 장치인 언론 기본법이 폐지되었고 언론을 감독하고 규제해 왔던 그 당시 문화공보부의 홍보정책실이 폐쇄되었으며 각급 정보사찰기관의 언론에 대한 간섭과 통제가 없어짐으로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언론의 자유는 일단 크게 신장되었음을 현역 언론인들도 인정했었다.


 

언론은 민주사회의 거울.jpg


이로 인하여 1987년 11월 말까지 30여개에 불과했던 신문의 수가 20% 가까이 늘어나고 주간지, 월간지 등도 그 수가 부쩍 늘어났다.   연이어 1990년 9월에는 민간상업방송을 허용하는 <방송 법> 개정이 이루어짐으로서 민간상업  텔레비젼인 SBS-TV가 1991년 12월에 개국하는가 하면 각종 라디오 매체도 급격히 늘어났다. 이렇게 각가지 매스커뮤니케이션 매체가 양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언론의 질적수준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매체수의 증가와 증면 등에 따라  일반 언론 소비자들이 그전보다 더 나은 정보와 수준 높은 소식들을 대하게 되었는지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아직도 궁금할 뿐이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만큼 과연 언론이 공정한 보도를 해오고 있는지, 자율경쟁시대에 견주어 언론인들의  직업윤리 수준은 얼마나 제고되었는지 등 언론의 사회적, 공적인 의무수행과 관련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불행하게도 언론계 내외로부터 긍정적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의 언론이 얼마나  자유롭고 책임 있는 언론인가를 짚어보자면    "----으로부터의  자유"를 획득한 것과  동시에  "-----을 위한 자유" 인가? 라는 개념과 만나게 된다.  즉 언론의 자유를 기본 전제로 하고 그 자유를 무엇을 위해 사용하는가와 연관되는 개념이 생겨난다.  자유롭고 책임 있는 언론이란 첫째, 언론은 그날에 발생한 일들에 대해 그것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독자(청취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맥으로 진실하게, 종합적으로 그리고 이지적으로 보도해야할 의무가 있다. 이는 언론이 정확하고 진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울러 사실은 사실로서 의견은 의견대로 분명하게 구별하여 독자(청취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 언론은 의견과 비판을 교환하는 장으로서 봉사해야 한다. 언론이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견해라도 중요한 것이면 보도해야 한다는 요청이다.   셋째, 언론은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 집단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언론은 그 사회의 공적인 목표 또는  추구하는 가치들을 제시하며 밝히는 책임과 매일 매일 발생하는 각종 정보들을 그 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충분히 접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되는 책임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언론은 위와 같은 요청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는가? 유감스럽게도 현대자본주의 사회의  언론은 여러가지 내.외적인 병패들로 인하여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돗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 병패로는 <언론이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서 언론 경영주의 이익을 증진시키는데 일조를 했으며>  <대기업 광고주들의 압력에 의해 언론의 편집방침이나 기사의 내용이 교묘하게 통제되기도 했으며>  < 사회변혁에 소극적이며 일반적으로 시사문제를 보도함에 있어서 진실을 밝히기 보다는 피상적이며 선정적으로 문제를 다룰 때도 있으며>  < 정당한 이유없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이 빈번하며 포괄적인 의미에서 "기업가 계급?"이라 부를 수 있는 사회경제적 계급에 의해 지배되어 신진세력의 언론산업진출을 배타적으로 차단하기도 한다. 이상과 같은 비판들 속에 내포되어 있는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자유로우면서도 책임있는 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언론이 독립성을 가져야 되고 정확해야하며 공정하며 언론으로서의 직업윤리에 충실해야할 것 같다. 그래야만 그 사회의 밝은 거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김레이첼 증명사진.jpg

1072-김레이첼 사진 3.jpg


유로저널 탈럼니스트

목사

전 한국 청소년 교육연합회 대표

London College of Technical, Lecturer(Social Work)

Society of Social Worker's East London(Chai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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