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겨자씨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지난 25일 19시30분, Westwald 지역의 아름다운 숲속에 위치한  Rehe 의 Christliches Erholungsheim 에서 성탄음악회를 개최하였다. 이 음악회의 사회를 본 Schnupp 관장은 약 200석을 가득 채운 독일 청중들에게 겨자씨 청소년들의 성탄음악회가 이제 Rehe의 Christliches Erholungsheim 의 전통적인 행사가 되었다고 소개하였다.

재독 한인 2세들 중심으로 시작한 겨자씨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5년, 독일에서의 „한국의 해“ 를 기념하여 본의 베토벤홀에서 약 1,200 여 명의 청중들이 모인 가운데 국제 겨자씨음악회를 개최하여 그 수익금을 쓰나미 재해민들을 위해 기부하였다. 2007년에는 이화여대 명예교수인 이규도 소프라노와 함께 협연하여 아프리카 학교설립지원을 위한 국제 겨자씨음악회를 개최하여 독일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올해도 Rehe 부근의 독일주민들과 연말연시를 Rehe 휴양관에서 보내는 독일 청중들이 이 성탄음악회에 참여하기 위해 약 40명의 한인 2세들과 한독가정 2세들이 연주하는 성탄음악회에 시작시간보다 일찍 와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브람스의 헝가리무곡을 연주한 웅장한 오케스트라 (지휘  이 마리아) 연주 후, 겨자씨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 연주 순서로  초등학교 재학중인 Paul Dietzel 군이 Indian Concertino (George Perlman) 를 바이올린 솔로로 연주하여 청중들의 귀여움을 받았다.  쾰른 음대 성악과 재학중인 박마리아 양은 „Mariä Wiegenlied“ (Max Reger) 와 오페라 파우스트에 나오는 „Jewel Song“ (Charles Gounod) 노래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을 꿈꾸듯이 연주한  현악 4중주와 4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주사무엘, 유페터, 이마리아, 박은지), 호른 독주 (사무엘 쾨스터스), 첼로 독주 (장요한네스) 에 이어 13명의 2세들이 연주한 핸드벨 및 차임벨 연주는 그 영롱하고 은은한 벨 소리로 청중들의 마음에 잔잔한 평화와 기쁨을 선사하였다. 특히 신나는 장단의 „Jingle Bell Rocks“ 를 트럼펫 (유페터) 과 호른 (박다니엘, 사무엘 쾨스터스), 드럼 (이바울) 으로 연주하여 청중들이 춤과 박수로 화답하여 성탄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으며 이 팀은 특별히 앵콜요청을 받기도 하였다. Schnupp 관장은 음악회 후에 "굉장한 음악회였다" 고 감탄을 하였으며 청중들에게 겨자씨의 활동을 위해 기부금을 하도록 광고하였고, 겨자씨는 청중들에게 받은 기부금을 다시 Rehe 휴양관의 사업을 위해 기부하였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독일에서 독창회를 열기 위해 나온 이화여대 성악과 교수인 윤명자 소프라노가 한인 2세들로 구성된 겨자씨 성탄음악회를 지원하고자 함께 참석하여  구노의 „아베마리아“ 와 비제의 „Agnus Dei“ 를 불러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겨자씨 2세 40여 명은 성탄음악회를 마친 후, 27일부터 31일까지 비인과 잘츠부르크로 musik camp 를 떠나 오전에는 유스호스텔에서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 연습을 하고 오후에는 콘서트 방문, 모짜르트 생가 방문 등 문화 여행을 하였다.


독일 유로저널 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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