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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목요일), 파리 샹젤리제 인근의 한식당 ‘순’에서는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인들과 연극학도, 연극 애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재불 연극인 모임”이 열렸다. 기타 예술분야에 비해 교류와 활동이 미흡한 프랑스 내 한인 연극계의 현실을 진단하고 발전적인 방향의 교류와 공동작업의 가능성 등을 모색하고자 모인 이 자리에는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층에서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가진 2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하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준호 주불 문화원장과 임남희 한인회장, 공연문화 교류단체 대표 등 사회적으로 비중 있는 역량을 가진 인사들과 영화, 미술, 문학 등 기타 관련분야 종사자들이 함께하면서 더욱 폭넓고 다채로운 교류와 대화의 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진(연출, 파리 10대학 박사과정), 이애란(연기), 한성학(연기, 연출, ‘순’ 식당 대표), 이광호(연기, 캉대학 박사과정) 등 한국과 독일, 프랑스에서 창작과 연구활동을 해온 4인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번 모임에서는 생산적인 교류를 지속하기 위한 효과적인 모임의 형태에 대한 논의가 주된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의견으로는 ‘당분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친목을 다지면서 열린 구조의 공동작업을 모색하자는 견해’와 ‘협회 등의 단체를 구성하여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하자는 견해’가 나왔으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열린 토론의 자세와 보다 책임 있고 적극적인 참여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밖에, 첫 모임을 주도했던 박성진 씨가 당분간 이 모임의 임시 대표를 맡기로 했으며, 모임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유하는 방안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기로 했다. “재불 연극인 모임”의 임시대표를 맡게 된 박성진 씨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안건으로 ‘다양한 연극활동을 위한 정보강화’, ‘창작 활동의 효율성 증대 방안’, ‘창작 지원책 마련’, ‘연극인 모임의 정체성 활용방안’, ‘다국적, 다문화 지향적 활동’ 등의 토론과제를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