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전통놀이 학습마당-운동회로 한마음

(본)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중부지역(회장 정윤정)에서는 5월2일 본-탄넨부쉬에 있는 운동경기장에서 전통놀이 학습마당이라는 제목으로 운동회를 가졌다.

약 10시경이 되자 운동하기에 적당한 날씨와 함께 대형버스와 자가용이 행사장에 도착하고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본 한인회(회장 박영희)에서 준비한 아침식사(빵)가 배고픈 이들을 환영했다.

10시 30분 행사시작을 알리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얼싸안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학생들과 텐트를 치고 있던 학부형들은 서둘러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임수빈 교사(본 한글학교)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내빈들의 인사말은 생략하기로 하고 앉아있는 순서대로 내빈들 소개만 했다. 한국대사관 본 분관 임승철 교육과학관, 노유경 교육원장, 최영주 교장협의회 사무총장, 김옥순 본 한글학교 전 교장, 박영희 본 한인회장 등이 소개되었다. 참가한 학교와 교장이름이 불려지자 학교마다 박수로 환영했다.

이어서 사회자의 광고가 있었다. 음식물을 체육관으로 가지고 들어오지 말 것, 행사 후 쓰레기 가져가기, 주차는 주차장에만 할 것, 차 내 귀중품을 두지 말 것을 알리고 하나 둘 셋 넷, 구령음악에 맞추어 모두가 일어나 국민체조로 몸을 풀었다.

전체가 함께 하는 순서로 공 뒤로 넘기기와 훌라후프 대회가 있었다.
각 학교대표가 나와서 훌라후프 대회를 했는데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왼 발 들기, 양 팔 올리기 등 어려운 동작을 주문했는데도 본(이사벨), 뒤셀도르프(현진), 두이스부륵(윤아) 3명이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본 한글학교가 이겨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각 학교의 학부모 대표와 교사 대표로는 교육원장이 훌라후프 오래돌리기 겨루기를 했는데 노유경 교육원장이 마지막까지 남아 운동실력을 과시했다.

참가한 6개 학교를 청, 홍 2팀으로 나누고, 8세이하와 9세이상으로 나누었다.

오전에는 8세 이하는 장애물 경기로 훌라후프, 줄넘기, 달리기, 뜀틀 경기를 하고 9세 이상의 학생들은 배드민턴, 농구, 피구, 비치볼 경기를 했다.

12시30분부터 각 학교의 텐트에 돌아가 그릴과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부터 오후경기가 시작되었다. 어린 학생들은 수건돌리기, 꼬마야 꼬마야 놀이를 하고 큰 학생들은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을 하였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줄다리기였다. 학생들의 줄다리기 후 학부모와 교사 등이 함께한 줄다리기에서 맨발을 벗고 끌려가지 않으려 애쓰는 아빠들의 모습과 소리내어 응원하는 학생들의 함성이 체육관을 울렸다.

오후4시 노유경 교육원장의 모두가 즐겁게 함께 한 행사여서 더 기쁘다는 행사평을 들었다. 참가한 모든 이들에게 하리보(고무과자)와 본 한인회에서 기증한 인형이 선물로 주어졌다. 이 날 참가한 학교는 본(정윤정 교장) 한글학교를 비롯, 보훔(정혜원 교장), 도르트문트(김남숙 교장), 뒤셀도르프(안승희 교장), 두이스부륵(김현숙 교장), 쾰른(김인숙 교장), 자알란트(최영주 교장, 교장협의회 사무총장), 크레펠트-묀헨 글라드바흐(송은주 교장, 교장협의회 청소년부장) 등 학생과 학부모 약 300명이 함께 했다.

이 날 노유경 교육원장과 참가한 중부지역 교장들은 서로의 애로사항 등 한글학교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교육원장은 학교장 보수 및 업무추진비 지급협조 요청을 학교 운영위원장들에게 전자공문을 통해 보냈다고 했으며 중부지역 교장들은 8월말이나 9월초에 교사세미나를 갖기로 했다.

모든 일정이 끝났는데도 버스를 대절해 참석한 학교(두이스부륵. 보훔)를 제외하곤 남아서 저녁식사까지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도르트문트 한글학교 사물놀이반은 다음 날 시 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총연습을 하고 있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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