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 Chorabend 2008-외국인 대거 참석

1주일 전 필자가 사는 독일 동네신문에 <한국인 교회 성가대 찬양의 밤>을 알리는 짧은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행사 당일 잠시 짬을 내어 들린 교회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외국인들로 만원이었다. 교회 정문에서 프로그램을 나누어 주던 장로님 께선 프로그램이 다 나가고 없다고 즐거운 비명이셨다.
12월20일(토)저녁6시ESSEN 소망교회(김성기목사 시무)에서 매년 연례행사로 실시해오던 "찬양의 밤"(Weinachtskozert)행사는 이번이 11번 째라고 했다.

김도성 지휘자와 임영윤 반주자를 비롯한 25명의 성가대원들은 많은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였는데 대부분 참석자들은 독일 현지인들로서 연주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모이기 시작하더니 연주가 시작되었을 때는 이미 350 여명이 넘는 청중들로 Bandstr. LUTHER HAUS(Lachner목사 시무)교회 당을 가득 메웠다.

1부 '존귀하신 주' '성도여 다 함께' '약할 때 강함 되시고' '기뻐 외쳐라' 등 성가 곡과 2부 '눈 꽃송이' '봉숭아' '꼬부랑 둔덕''봄 편지' 등 한국 전통 동요와 독일 브람스의 사랑의 노래 왈츠를 연주하는 등 한독문화교류의 한 장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또한 소프라노 김동은과 바이올린의 강수현의 감미로운 조화 그리고 윤 미, 이은미의 플륫 듀오 특히 김지은, 강진선의 멋진 예배율동은 전체 찬양의 밤을 더욱 풍요롭게 빛낸 백미였다.
두 달여 전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고 당일 연주 전에 미리 녹음한 CD를 관객들에게 전달함으로 많은 후원과 격려를 얻기도 하였다.

ESSEN 지역 성탄절 행사로 다소 복잡한 교통 사정과 우천으로 인한 불순한 날씨에도 참석한 청중들은 모든 연주가 다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기립한 채 다섯 번째 앙콜 곡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며 강한 자부심과 희열을 통해 훈훈한 연말의 정취를 풍미할 수 있었다.
모든 연주를 마친 뒤, 소망교회 장로, 권사를 비롯한 온 교인들이 마련한 한국식 뷔페 요리는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다음 찬양의 밤까지 적어도 일년 동안은 잊지 못할 정성과 사랑이 충분히 깃 들여진 진수성찬임에 틀림이 없었다.

2009년 수난일에 모차르트 레퀴엠 연주를 위해 새로운 준비를 시작한 ESSEN 소망교회 성가대의 지속적인 부흥발전과 열정을 축하하며 전 독일 뿐 아니라 온 유럽과 세계에서 인정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따뜻한 찬양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대한다. (자료 제공 소망교회)
Einladung. 2009년 Karfreitagskonzert
2009년 4월10일(금요일)
장소: Bandstr. 35, 45359 Essen

유로저널 독일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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