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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영국 찾아내기
2013.11.01 06:14
귀여운 토끼가 살고 있는 <호수지방>
조회 수 3156 추천 수 0 댓글 0
어린 시절 동물들과 말을 하며 친구삼아 시간을 보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점점 그들과의 시간을 잊어버리고 어느새 그들과의 대화법 조차 잊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호수지방에서는 동물과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가 있으니 바로 피터래빗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이다.
◆호수지방은 피터래빗의 고향 따뜻한 그림체로 유명한 피터래빗 이야기를 아는가? 호수지방은 피터래빗의 고향으로 알려져있다. 피터래빗의 저자 베아트릭스 포터는 런던 켄징턴의 한 저택에서 태어났고 매년 호수지방에 있는 별장으로 가족 여행을 갔다. 런던에 있는 집에는 포터가 기르던 애완 동물들이 많았는데 기르던 동물들에게서 영감을 얻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다. 그녀의 첫 번째 문학소설은 <피터래빗>이고, 출판을 도왔던 편집자 노만 워른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청혼을 받는다. 그러나 그는 청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병으로 죽게 되고 포터는 더욱 일에 몰두하게 된다. 피터래빗이 큰 성공을 얻어 저작권료와 그녀의 재산을 합쳐 땅과 농장, 집 등을 구매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호수지방의 니어소리 마을이다. 이곳을 구매한 후 힐탑이라는 이름을 짓고 말년에는 이 농가에서 양을 사육하며 농장 경영에 몰두하였다고 한다. 그녀가 이곳에서 평생을 한 이유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 있기에 파괴되지 않고 평생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상업 출판을 하기 전에 그녀의 출판에 힘을 실어주고 자비 출판을 해 준 론즈리 목사는 내셔널 트러스트 멤버였다. 산업 혁명으로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영국의 유산들을 지켜내는 시민환경운동인 내셔널 트러스트에 적극 동참한 포터는 자신의 동심이 담겨있는 호수 지방을 보존하기 위해 약 500만평의 땅과 15채의 농장과 집 등을 구입하였고 사후에 내셔널 트러스트에 기부하였다. 이런 일을 하다가 인연이 되어 만난 변호사 윌리엄 힐리스와 47세에 결혼하게 된다. 당시 상류층 여성들은 좋은 집안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가문에서 자란 명문가 자녀들과 결혼하는게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포터는 평생을 본인이 좋아하는 일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낼 수 있었기에 저택의 편안한 삶보다 농가의 삶이 훨씬 행복했었을 듯 하다. 그녀의 이야기에 힘이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삶들이 모두 합쳐져 자연스럽게 녹아져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포터의 흔적따라 여행하기 호수 지방의 역사에 비하면 비교적 최근에 속하는 2007년, 베아트릭스 포터에 대한 영화가 나왔다. 피터래빗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그녀 삶의 전반적인 내용에 관한 영화인데 호수지방의 풍경만큼 따뜻한 영화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그녀의 삶을 먼저 이해하고 여행하면 최고의 여행이 될 듯 한데, 영국 관광청에서는 영화 촬영지가 되었던 곳을 안내하는 지도도 배포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 호수지방에 관심없던 사람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지역이 될 것이다. 포터가 평생을 함께했던 마을은 호수지방의 남쪽에 위치한 니어소리 마을이다. 특히 그녀의 농가가 있는 힐탑의 집은 사후 3년부터 대중들에게 공개되었고 아직까지 당시 그대로를 재현해놓은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니어소리 마을에서 북쪽으로 3km정도 떨어져 있는 혹스헤드 마을에는, 그녀가 47세 때 결혼한 남편인, 변호사 윌리엄 힐리스의 사무실이 있다. 현재 이 사무실은 포터의 스케치와 수채화,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고, 이 역시 내셔널 트러스트에서 관리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연경관과는 상관없이 아기자기한 포터의 이야깃 속 동물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보네스 마을에 있는 베아트릭스 포터의 세계 박물관을 가면 되는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아 포터의 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아름다운 동심을 꿈꾸다 올 수 있을 듯 한 곳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름답고 착한 마을로의 여행을 하다보면 이미 때묻어버린 마음에도 동물들의 소리가 들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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