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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완기의 테마 여행기
2019.09.24 18:22
화가의 마을, 바르비종
조회 수 2162 추천 수 0 댓글 0
테마여행가 안완기의 알고 가자 프랑스 화가의 마을, 바르비종 파리에서 남쪽으로 1시간 가량 걸리는 ‘퐁텐블로 궁전’에서 숲을 끼고 약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작은 시골마을 바르비종은 풍경을 주로 그렸던 ‘꼬로 Corot’, 자연주의 ‘떼오도르 루소 Rousseau’, 농민화가로 유명한 ‘밀레 Millet’가 이 곳에 정착한다. 많은 화가들이 ‘간느 여인숙 Auberge du Père Ganne’에 머물면서 매일 아침 도구를 챙겨서 가까운 퐁텐블로 숲에서 스케치를 하고, 밤이면 열정적으로 토론을 벌이곤 하던 예술가들의 마을이다. 1849년, 파리에 콜레라가 창궐하자 ‘밀레’ 가족은 퐁텐블로 숲 가장자리에 위치한 작은 시골마을 ‘바르비종’으로 몇 주일만 머물 계획으로 피신 왔지만, 이곳에서 남은 생을 보내게 되며 여기에서 자기 작품의 진수를 만들어 낸다. 아뜰리에와 채소밭 사이를 다니며 아홉 아이들을 키웠고, 끊임없이 인간과 자연의 연계에 대하여 고민하면서, 1875년 1월 20일 밀레는 이 집에서 사망한다. 전원 속 한가로운 바르비종 마을 프랑스는 80 % 이상이 낮은 구릉 지대와 평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 에서나 땅과 하늘이 만나는 지평선을 볼 수 있다. 파리 근교에서 지평선과 산악이 갖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기 위해서는 ‘바르비종’ 이 제격이다. 바르비종은 이제 너무나 관광지화되어 있어 옛날 화가들이 사랑했던 그 모습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마을 근처의 황금빛 보리밭이나 울창한 숲은 당시 화가들이 사랑했던 그 모습으로 남아 있으므로 호젓하게 여유로운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왕과 귀족들의 사냥터로 이용되었던 ‘퐁텐블로’ 숲은 수백 년 동안 잘 보존되어서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이 내 품는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는 것도 상쾌하다. 밀레의 아뜰리에 Atelier de Jean-Francois Millet ‘밀레의 아틀리에’는 3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조그만 정원과 단순하고 검소한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첫 번째 방은 ‘밀레’가 작업실로 사용하던 방으로 이젤 상단 부에 보이는 작은 모형 배는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향수에 젖던 것 이다. 노르망디 지방의 ‘쉐부르의 우산’으로 유명한, ‘쉐부르 Cherbourg’ 옆의 작은 시골 바닷가 마을 ‘그래빌 Gréville-Hague’에서의 즐거웠던 어린 시절을 떠 올리며, 작업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만종’, ‘이삭줍기’, ‘괭이에 기댄 사람’, ‘오줌싸개’ 등등의 작품을 에칭 판화로 제작한 것들이 보이고, ‘바르비종 파’의 ‘테오도르 루쏘’, 샤를르 쟉크’를 비롯한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두 번째 방은 가족식당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밀레’ 가족의 사진, 드로잉, 미사에 사용하던 기도 책, ‘밀레’가 사용하던 팔레트, ‘테오도르 루쏘’의 팔레트 등이 진열되어 있다. 노동의 숭고함과 대지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밀레’의 자질구레한 소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대부분의 작품들은 유명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밀레를 멘토로 삼았던 천재화가 ‘반 고흐’가 모작한 것들과 밀레의 작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준비된 스크랩을 보면 재미난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반 고흐’는 밀레의 작품 속의 인물들 자세를 의도적으로 뒤바꾸어 그렸다. 세 번째 방은 매년 ‘바르비종 학파’에서 발굴하는 신인작가들의 작품과 밀레의 작품을 동판화로 제작한 것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세계 각국에서 열렸던 포스터나 신문 기사 등 여러 가지 잡다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김 종필 전총리가 방문하였을 당시의 사진과 서울에서 특별기획 전시회를 소개하는 포스터도 있다. 밀레 사후에, 천정에는 오목하게 색칠한 장식이 있는 판들로 천정을 교체하였으며, 벽난로는 이탈리아 풍으로 바꾸었고, 라파엘 풍으로 그려진 ‘예수를 안고 있는 마돈나’ 그림으로 장식하였다. 밀레의 작품세계 고단한 삶에서 진정한 자유와 위로를 신앙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하였던 ‘밀레’의 대표적인 작품을 몇 가지 알고가자! ‘이삭줍기’는 지평선이 이삭을 줍는 가난한 여인들의 허리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들이 뛰어 넘을 수 없는 신분의 엄격함과 가난의 혹독함을 상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이삭을 줍는 표정에서 농부들의 순종과 소박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땅의 정직성과 노동을 통한 결실의 성과로 어떠한 정치적 이념보다도 가장 순수한 삶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노동을 통하여 삶을 꾸려 나가는 세 여인의 모습이 경건하고도 존엄하게 보이는 이유는 지평선이 있기 때문이리라. ‘괭이에 기댄 사람’ 에서는 지평선을 뚫고 대지에서 힘겹게 일어서는 남자의 모습이 묘사 되었다. 노동으로 지친 몸을 괭이에 의지하여 몸을 일으켜 세우고 휴식을 취하는 남자의 모습에서 거대한 거인처럼 크게 보이도록 묘사함으로써, 인간의 역사 속에서 노동을 통하여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만종’ 과 ‘양치기 소녀’ 에서는 인간의 의지 보다 더욱 중요한 신앙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괭이에 기댄 사람’은 스스로의 의지로 노동의 고단함을 쉬기 위하여 몸을 일으켜서 지평선을 힘겹게 뚫고 있지만, ‘만종’과 ‘양치기 소녀’에서는 신앙에 의하여 경건한 모습으로 하루의 일과를 마치며 저 멀리에서 들리는 교회의 종소리에 자신을 낮추고,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신에게 머리 숙이기 위하여 지평선을 뚫고 일어서 있다. 바르비종파 미술관 Musée de l`École de Barbizon 복잡한 파리를 벗어나 풍광이 아름답고 한가로운 농촌마을에 정착한 수 많은 화가들이 머물면서 매일 아침 도구를 챙겨 가까운 퐁텐블로 숲에서 스케치를 하고, 밤이면 열정적으로 토론을 벌이던 ‘간느 여인숙 Auberge du Père Ganne’에 시립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1824년 파리에서 개최된 영국화가들의 전시에서 영향을 받은 젊은 화가들이 야외스케치를 통하여 보이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노력하는데, 1830-1875년 사이에 활동하던 밀레, 루소, 디아즈 드 라 페나, 카미유 코로, 샤를 쟈크, 앙투완 바리, 샤를 도비니, 콩스탕 트루아용을 비롯한 바르비종파의 작품과 생활상을 볼 수 있다. (다음 편에 계속) 안완기 프랑스 테마여행, '알고가자' 대표 이메일: algogaza82@gmail.com 홈페이지: www.algoga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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