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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완기의 테마 여행기
2019.12.30 02:51
히끄비흐 Riquewihr
조회 수 1301 추천 수 0 댓글 0
테마여행가 안완기의 알고 가자 프랑스 히끄비흐 Riquewihr 동화 속에 존재하는 요정이 나올 것 같은 '보즈 Vosges' 산맥의 산자락에 위치한 '히끄비르'에서 2020년 새해를 맞이해 보시죠. 이 마을은 중세 시대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알자스 전통마을로, 2012년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들 Plus beaux villages de France"에 등재되었습니다. 건축적 유산과 이국적인 중세 요새도시의 모습을, 양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도 다행히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수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선명한 원색의 아름다운 목골 가옥이 늘어선 꾸불꾸불한 골목을 걷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날라온 듯한 착각에 빠진답니다. 어차피 여행은 꿈을 꾸는 것이니까요…… 그 유명한 알자스 포도밭 사이로 작고 귀여운 아름다운 마을들을 연결하는 '와인가도 Route des vins'에 위치한 곳으로, 북쪽으로 병풍처럼 산이 둘러서 있어서 한기를 막아주고, 남쪽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포도밭 사이에 자리잡은 아늑하고 포근한 마을입니다. 알자스 지방의 상징인 두루미 공원이 가깝고, 슈바이처 박사의 생가가 보존된 '카이저베르그 Kaysersberg'에서 5킬로미터, 자유의 여신상을 만든 '바르똘디'의 고향 '꼴마르 Colmar'에서 13킬로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니, 놓치지 마시고 꼭 들려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마을 주변에 마련된 공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을 입구에 다다르면, 옛 성벽의 흔적을 따라 돌로 포장된 꾸불꾸불한 골목길에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등으로 강렬한 원색으로 칠해진 목골 가옥의 아름다움이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성문 입구 위에서 떨어지는 쇠창살과 도개교, 마을을 지키는 망루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마을 이름 유래 Origine du nom du village 프랑크족의 봉건주의는 영주들이 기사들의 충성심을 보장받기 위하여 자치권을 인정하는 봉토를 나누어주는데, 6세기경에 살았던 프랑크 족의 '히꼬 Richo' 라는 기사가 이 땅을 본토로 하사 받으면서, 주인 이름과 농장이라는 뜻의 단어가 합쳐져 '히꼬빌라 Richovilla'로 불리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 Riquewihr'로 바뀐 것이라는군요. 간단한 역사 Un peu d’histoire 북쪽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 보즈산맥 덕분에, 포도 재배에 최적의 토양과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어서, 로마제국 시대부터 로마인들이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고, 1세기경에 포도 재배가 시작되어, 지금은 알자스 최고의 포도주를 생산하는 마을입니다. 아직도 로마인들이 세운 탑과 길의 흔적이 주변에 남아 있죠. 1291년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성벽을 쌓고 주변을 깊게 파고 물을 채운 해자를 만들면서 주변의 마을 주민들도 유사시에 대피할 수 있는 요새로 완성됩니다. 마을을 둘러싸는 성벽에 두 개의 성문이 있는데, 아래쪽 성문은 마을 진입로를 확장하면서1804년 철거되었고, 위쪽은 '돌대흐 Dolder'라는 이름으로 현존하며 높이 25미터에 5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6세기부터 17세기 초반부까지 알자스 포도주 산지로 유명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데, 구교와 신교의 종교분쟁으로 시작한 1618-1648년 사이의 30년 전쟁으로 전 유럽이 소용돌이 칠 때 이 도시도 초토화 되어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프랑스 대혁명이 진행되던 1793년까지 오랫동안 '위흐떵베흐그 Wurtemberg' 가문의 소유이었기에, 마을 구석구석에서 이 가문의 문장이 보이죠. 도둑의 탑 Tour des Voleurs '도둑들의 탑 Tour des Voleurs'에는 1550년에 5각형으로 높이 18m의 이 탑에 들어가면 옛 시절의 물건들이 전시되는데, 중세 감옥시설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첫 번째 방에는 고문기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탑의 높은 곳에서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전망이 좋습니다. 돌대흐 Dolder 망루 '돌대흐 Dolder'는 알자스어로 꼭대기라는 의미인데요…… 1291년 마을을 둘러싸는 성벽을 세우면서 파수꾼 역할을 위하여 세워진 탑입니다. 적의 사기를 꺾기 위하여 25m 높이로 난공불락의 위용을 자랑하는데, 마을 외곽에서 볼 때는 군사적인 목적이 두드러지지만, 마을 내부에서 보이는 쪽에는 목골 가옥을 모방하여 붙인 나무장식으로 인하여 훨씬 부드러운 분위기입니다.. 망루의 파수꾼들이 살았던 방에는, 몇 가지 살림도구와 15-17세기경의 무기와 다양한 농기구, 포도재배에 이용되던 기구들이 전시되어 이 지방 문화를 알리는 민속전통 박물관이1911년부터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0년 새해에도 행복 하시기를 기원 드리며, '알고가자 프랑스'와 함께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고 아름다운 곳을 함께 여행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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