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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2 03:33
해외 영주권자 자원입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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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병무청이 지난 5월 1일부터 3일까지 해외 영주권자이면서 자원 입대한 모범 장병들을 초청해 마련한 고국 문화 탐방행사 중 장병들이 경주 밀레니엄 파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1967년 6월 5일 이스라엘과 아랍연합국 사이에 일어난 6일 전쟁은 여러모로 유명한 전쟁이다. 아랍연합국 인구 1 명의 40분의 1에 지나지 않는 250만명을 가진 이스라엘이 아랍연합국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했다는 점에서 6일 전쟁은 세계 전쟁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 전쟁은 다른 한편으로 ‘애국심’에 대한 생생한 실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40년이 지난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당시 전쟁이 임박했을 때 이스라엘 국방장관이었던 모세 다얀 장군은 방송을 통해 전쟁을 피할 수 없음을 밝히고 지원을 호소했다. 이 소식은 곧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당시 외국에서 유학 중이던 이스라엘 청년들은 소식을 듣자마자 지체 없이 짐을 싸서 고국으로 향했다고 한다. 반면 아랍연합국 유학생들은 전쟁 소식을 듣고 몸을 숨기기 바빴다. 드디어 전쟁이 시작됐고 6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스라엘은 승리를 쟁취했다. 우리는 흔히 애국심을 이야기할 때 당시 이스라엘 유학생들의 행동을 예로 든다. 하지만 이런 애국심을 가진 청년들이 이스라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에도 분명히 존재한다. 외국 영주권자 등 해외 거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군으로 자원 입대한 병사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자진 입대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외국 영주권자를 비롯해 해외 거주자라 할지라도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만 18세가 됐을 때 병역 의무가 발생한다. 하지만 전 가족이 영주권자이거나 본인이 35세까지 외국에 거주할 경우 병역은 면제된다. 해외 영주권자의 경우 마음만 먹으면 병역을 회피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피할 수도 있는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병무청에 따르면 영주권자 등 해외 이주자로서 우리 국군에 입대한 인원은 2004년 33명에서 2005년 75명으로 늘었다. 2006년 52명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올 6월 말까지 45명이 입대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입대 인원에 육박하는 숫자가 입대한 것이다. 이처럼 자진 입대하는 해외 거주자들을 위해 우리 군과 병무청도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 군 복무를 보람되고 명예롭게 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선 병역 면제나 병역 연기를 받은 해외 거주자가 자진 입대를 신청하면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징병검사를 받고 입영할 수 있게 했다. 또 동반 입대·복무 제도를 도입해 영주권을 가진 병역 의무자가 함께 입영 신청할 경우 입영과 군부대 내 생활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의 능력과 특기에 따라 어학·홍보 등 보직을 부여하고 부대 배치도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키로 한 것도 각종 인센티브 중 하나.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한 데 따른 문화적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신병교육을 받기 일주일 전 전담 교관과 영주권자로서 복무 중인 모범 병사를 조교로 선임해 복무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에 연고가 없는 병사들은 소속 부대 간부와 결연을 통해 외출·외박 시 결연 가정을 방문토록 하고 있다. 외국에 있는 가족과 통화가 가능하도록 국제전화 여건을 마련해 주고 휴가 기간을 활용한 해외여행과 왕복 항공료를 지급하는 제도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그렇다면 이들은 왜 전도 유망한 직장 생활이나 학업을 접고 군대를 찾는 것일까.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 등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입대 동기의 저변에 흐르는 마인드는 바로 국가와 국민에 대한 헌신과 충성이다. 미국 UCLA 대학에 다니다 휴학하고 입대, 이라크 파병 임무까지 마친 조성우 병장은 “국가적 위기 때마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미국 친구들에게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배웠다”고 입대 동기를 밝혔다. 또 허명현 병장은 “내 나라를 위해 나부터 실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대한국민 신뢰도 1위가 "군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무한한 헌신, 명령과 복종, 규율과 질서 준수 등은 세계 모든 군대가 요구하는 덕목이다. 모국을 위해 귀중한 인생의 한 부분을 바치겠다는 자발성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모여 있는 군대, 그것이 바로 ‘대한 강군’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은 ‘군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치학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기관·단체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군대·경찰·법원 등 10개의 대상 기관(단체) 중에서 ‘군대’가 62.7%의 지지를 얻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군대에 이어 2위는 언론(60.3%), 3위는 시민 단체(58.4%)가 선정됐다. 2002년 7월에 역시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신뢰도 54.8%로 3위를 차지했던 군대가 5년 만에 당당히 1위로 올라선 것은 결코 의외의 결과가 아니다. 한국 유로저널 공 병희 기자 ekn@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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