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도 가짜 경찰관 및 강도 기승
최근 마드리드 거리에서 우리 교민 한분이 목조리기 강도를 당하는 피해를 입는 등 강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스페인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을 비롯해 거주하는 동포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저녁 8시경 길을 걷고 있는데 두 명의 남자가 접근하여 뒤에서 목을 조르고 마취제로 보이는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려 기절시킨 후 지갑을 훔쳐갔다.
지금까지 발생한 강도 사건의 경우 주로 아토차역 또는 시내 중심가 지하철역 근처에서 범죄가 발생하였으나, 이번 경우는 피해자가 침술원을 찾아 평범한 도로를 걷던 중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사관측은 우리 교민 및 여행객들이 인적이 드문 장소나 조명이 어두운 거리를 걷는 경우에 유사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최근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경찰을 사칭하여 불심검문을 하겠다며 접근한 후 지갑 속의 귀중품을 훔쳐가는 범죄(policia ful)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보통 2-3명으로 구성된 정장 차림의 범인들은 모조 신분증을 순식간에 보여주면서 경찰을 가장하고
마약 수사 중이라는 핑계로 지갑을 통째로 건네 줄 것을 요구한 후 지갑 속에 들어있는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훔쳐가고 때로는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려 줄 것을 요구하여 돈을 인출해 가고 있다.
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진정한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사유가 있어야 하고,
상대 시민에게 경찰 흉장 뿐 아니라 사진, 소속 기관 및 계급, 신분 증명 번호가 기재된 신분증을
충분한 시간 동안 제시하여야 하며 상대 시민으로부터 신분증만을 건네받아 신원을 확인한 후 즉시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만일 경찰을 가장한 사람이 접근한다면 상대방에게 경찰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명확히 제시하여 줄 것을 요구하거나 검문 현장에 정복을 착용한 경찰관의 입회를 요구여야 한다.
만일 상대방이 이러한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가짜 경찰임이 확실하니 상대방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고 신속히 현장에서 벗어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하며, 절대로 지갑을 통째로 건네주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대사관측은 당부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