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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11.08.21 09:07
파리한글학교 윤재명 이사장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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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년에 가까운 오랜 역사를 가진 파리한글학교의 윤재명 이사장을 만나 한글학교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들어봤다.
유로저널: 프랑스 동포사회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한글학교 이사회”에 대한 소개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윤재명: 1974년 오경동 신부님께서 우리 2세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 및 문화의 이해와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비영리 교육단체로 "파리한글학교"를 설립하였으며, 이 학교의 운영을 돕기 위하여 교민사회의 원로분들께서 후원회를 구성(후원회장 이욱 교수님)하였습니다. 그 후 1992년 명칭을 이사회로 개칭하여 초대 한묵(1992 - 94), 2대 이철종(1994 - 2004), 3대 김성문(2004 - 2010) 이사장님께서 수고하셨으며 2010 년 9월(2년 임기)부터 제가 제4대 이사장으로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파리한글학교 이사회는 학교의 운영과 재정을 책임지고 있기에 그동안 수많은 이사님(교민 혹은 주재상사 법인장 등)들께서 학교 재정이 부족한 부분을 이사회비로 정하여 분담하여 왔습니다. 37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교민사회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알리지도 않았던 한글학교 이사회였기에 그 분들은 정말 빛도 이름도 없이 봉사하여 주신 것이며 나눔을 실천하신 분들이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존경하여 따르고 이루어 내시고 물려주신 것을 지켜내야 하는 것이 후배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기에 심히 부끄러움과 두려운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도록 자신을 채찍질할 것입니다. 재불 한국인 여러분께서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자녀들에게 우리의 아름답고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우리의 글 “한글”을 통하여 배우고 익히게하여 자긍심과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학교에 많이 보내주시고 성원하여주시고 사랑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유로저널: 윤재명 이사장님의 임기 동안 구상하고 계신 주요 운영안이 있으시다면… 윤재명: 37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는 하나 그동안 운영 자체가 매우 힘들었기에 그때 그때 임기응변식의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어서 매년 새로 시작하는 것 같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런 방법으로 운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제 임기 중에 보다 확실한 재원마련과 프랑스 법안에서 공식적인 학교 운영의 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러하기에 이사회뿐만 아니라 학부모회 그리고 교사협의회 나아가서는 재불 교민 및 한국인 여러분들 모두가 한글학교의 운영 주체임을 널리 그리고 확고히 인식시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부탁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이끌어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여러가지 사업구상을 하고 있는데 이사회에서는 모금 전시회와 공연, 교사회에서는 여름캠프 및 한글 성인반 모집 및 교습 등의 사업을 준비 중이며, 학부모회에서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을 수 있도록 곧 만남을 가지려 합니다. 또한 동문회도 구성하여 전통과 동질성의 구심점도 만들것 입니다. 재불 한국인 여러분들께서도 한글학교가 프랑스법 안에서 공식적으로 운영되고 학생의 교육 뿐만 아니라 안전을 책임지며, 교사들의 질적 향상과 그들에 대한 신분 보상도 할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가르켜 주시고 많이 성원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유로저널: 한글학교의 조직체계와 재정상황 등 여러가지 여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윤재명: 앞서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많은 선배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리의 현실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오랜 역사이였지만 모든 면에서 다른 이민사회보다 많이 부족합니다. 이와 같은 우리들의 현실과 달리 고국에서 바라보는 파리와 프랑스는 선진화되였으며 수많은 문화제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아래 풍족하고 낭만적이고 문화적인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이중적 환경속에서 37년의 전통을 이어왔다는 것이 바로 우리 재불 한국인들의 수준이며 자랑일 것입니다. 유로저널: 다른 나라의 자국어 교육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현재 파리 한글학교의 시스템은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요? 윤재명: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선진국, 리더하는 국가가 된다는 것은 예전엔 아주 먼 다른 이야기였습니다만 이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확신 할 수 있기에 더더욱 노력하여야 할 때입니다. 그 동안 조국의 경재적인 능력 부족으로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의 정도가 부족하였고 또 외국에서 살고있는 교민 2세, 3세들에게 신경 쓸만한 여유도 없었을 것이며 파리한글학교도 시스템을 갖출 만한 여건이 마련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한글학교가 어떻게 37년동안 이어져왔는지 되돌아보면 정말 기적이였으나 이는 그 동안 18명의 교장선생님들과 수백명의 자원 교사분들의 희생과 봉사 그리고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주머니를 털어 학교운영을 도왔던 이사님들이 이루어 내신 결과입니다. 사실 역사에 비해서 너무나 부족한 시스템을 갖고 운영되고 있기에 부끄러울 뿐입니다만 앞으로 전통에 시스템을 더하여 휼륭한 학교로써 발전시켜 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유로저널: 한글학교의 운영과 관련하여 정부 관련기관과 사회단체, 주요 기업체의 기여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윤재명: 한글학교는 대사관을 통하여 동포재단으로부터 년간 9,000 ~ 10,000 유로 정도를 지원받고 있으며 간혹 한국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정치인이나 일부 자선 단체로부터 약간의 기부금을 받은 적은 있습니다만 재불 한인단체나 특별한 기업체로부터 후원을 별도로 받은 기록은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체의 법인장님들께서는 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하여 이사회비를 분담하여 주셨으니 기업체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이 자리를 빌어 김봉용(대우일렉), 김재호(대한한공), 이상규(금호타이어), 장재환(외환은행)님들께 이사회에 참여하여주시고 후원하여 주심을 한글학교 전 임직원 및 학생, 학부모를 대신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유로저널: 동포사회의 숙원 사업인 한글학교 건립과 관련하여 ‘한글학교 교사매입협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사회와 소통과 공동 사업 등을 위한 계획이 있는지요? 윤재명: 한매협에서 큰 뜻을 갖고 오랜 세월 동안 수고하여 주심에 대하여 이사장으로서 먼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파리한글학교가 보다 안정되고 선진화된 운영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한매협은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공통된 목표가 있기에 그 실천 방안과 처한 환경과 역할이 다르다고 하여 같이 노력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믿기에 이미 구두 및 서면, 교민지를 통해서도 공개적으로 제안 하였습니다만, 한매협에서 개인적 혹은 단체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하여 주었으면합니다. 한글학교의 교사를 매입하여 주시겠다는 원대하고 숭고한 뜻을 세우신 분들이기에 그리하여 주실 것입니다. 또한 이사회와 한매협이 파리한글학교가 처한 여러가지 상황을 인식하고 여기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같이 힘을 합쳐 추진해 나갈 때 그 뜻은 더욱 더 빛날 것이라고 확신하며 덧붙여 이사회를 통하여 학부모와 교민사회의 지원을 얻을 수 있는 정통성을 세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하여 저는 파리한글학교 이사장으로서 이사님들과 함께 계속하여 노력하고 기다리면서 겸허한 자세로 교민 여러분들의 충고와 고언을 받겠습니다. 유로저널: 한글학교의 발전을 위해 동포사회에 전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윤재명: 교민 여러분, 파리한글학교가 37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있던 것은 이사회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바로 자녀들을 학교로 보내주시고 학교를 사랑하여 주시고 음으로 양으로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하였기에 한글학교는 이사회의 학교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 모두의 학교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세워 놓으신 전통이 있는 이 학교에서 우리들 후세들이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찬란하고 유구한 우리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는 한글, 예절, 역사, 전통 등을 교육받아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갖도록 한 분도 빠짐없이 자제분들을 학교로 보내주셨으면합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파리한글학교 2010-2011년도 후원금 내역(단위: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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