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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전체
2018.01.17 05:09
더불어 민주당 박영선 의원(4선), '서울,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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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 박영선 의원(4선), '서울,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BBK저격수이자 박근혜 탄핵 청문회 스타로 불리면서 최근에는 서울시 구석구석을 걸으며 서울 시장 출마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만나 '새로운 서울, 성장하는 서울'에 대해 듣는다 !!! 박영선의원(민주당 4선) 사무실에 들어서니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글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서울 시장 출마준비로 촌음을 다투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박의원은 웃는 모습으로 기자를 맞았다. 박의원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한국에서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 된다. 박의원은 '여성 최초'라는 경력이 많다. 한국 의정사에서 최초의 여성 법사위원장,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 MBC의 여성최초 경제부장을 역임하여 유리창 깨뜨리기를 계속 해왔다. 이번에도 그 새로운 발걸음을 내 딪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가지고 박의원을 만났다. 지난해 말 독일과 영국 등 유럽을 다녀왔다는 박의원은 서울시 미래구상에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유로저널 인터뷰석에 앉았다. 유로저널: 새해를 맞이하여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유로저널 독자 여러분들께 새해 인사를 부탁 드립니다. 박영선 의원: 무슨 일이든 지 술술 풀리는 무술년의 셋째 주를 맞이하여 재유럽 한인 여러분들, 그리고 유로저널 독자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품고 계시는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 합니다. 해외에서 거주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데 어려운 여건에서 생업을 이끌고 나라의 자부심을 세워주고 계신 점 감사드립니다. 글로벌 시대에 나라 안팎이 따로 있을 수 없지요. 혹시라도 개선될 수 있는 불편함이 없는지 재외동포정책을 다시 한 번 챙기겠습니다. 유로저널: 굉장히 바쁘실텐데 유럽을 다녀오셨죠? 박영선 의원: 2018년이 시작되었으니 작년이군요 벌써.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그리고 영국 런던을 방문했는데 독일은 한스자이델 재단의 초청이 있었고 영국은 한.영의원연맹 회장자격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서울의 미래구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가을부터 구체적으로 '박영선, 서울을 걷다'를 진행하면서 그간 우리가 간과했던 서울의 참모습을 재발견하는 중이었습니다. 시민이 행복한 서울, 경쟁력 있는 서울의 청사진을 그려보던 때에 기회가 와서 유럽의 도심재생 현장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 현장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유로저널: 베를린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도 만났지요? 박영선 의원: 네. 국회의사당에서 메르켈 총리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제가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 메르켈 총리가 평화중재자로 나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여성파워로서 극복해보자"고 흔쾌히 답을 주었습니다. 저는 독일이 확보하고 있는 러시아 지렛대를 활용해서 한반도 안보위기 돌파구 마련의 중요성과 평창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도 당부했습니다. 유로저널: 독일 도시정책이 인상적이군요 박영선 의원: 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독일의 시정목표는 "서민도 도심에 당당히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자와 서민을 도시공간에서 편 가르지 않는 공생의 균형정책입니다. 우리 서울의 현실은 너무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도심은 물론 서울시 안에서도 집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점점 서울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독일은 호화 고급주택을 도심에 무분별하게 짓는 것을 규제하고 서민들이 도심에서 살도록 여러 가지 정책적 배려를 많이 합니다. 독일의 균형발전정책에서 나오는 정책이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더불어 같이하는 공동체 정신이 정책에 밑받침 되어 것이죠. 이런 정책을 펴니 독일은 어디를 가나 지방마다 격차가 없고 균등하게 잘사는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서울도 동서남북 어디를 가든 고루게 잘사는 균형있게 발전하는 청사진이 필요합니다. 유로저널: 독일 도심 재생의 동향은 어떻던가요 박영선 의원: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20세기 세계 최고의 건축적 랜드마크라면 21세기에는 독일 함부르크의 엘프 필하모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앨프 필하모니는 함부르크의 품격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독일의 이미지 자체를 바꾸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신축 건축물로서 평가를 받았다면 엘프 필하모니는 버려진 창고를 원형보존 형태로 개조한 도시재생의 개념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더할 수 있습니다. "서민도 도심에 살 수 있어야한다"는 국가 운영 철학에 따라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독일이 호화주택 건립을 법으로 막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엘프 필하모니에 들어간 1조원의 건축비와 고급 주거문화복합시설은 여러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독일과는 달라, 독일을 다시 생각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커피와 카카오 보관창고의 외관을 그대로 살리면서 세계최고 음향시설을 갖춘 독일인의 자부심으로 새로 태어난 엘프 필하모니 콘서트홀은 1.2차 산업혁명의 유산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랜드마크로 바꾼 도시재생과 스마트 문화시티를 한 바구니에 담은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유로저널: 영국 런던에서는 무엇을 보고 느끼셨는지요? 박영선 의원: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화력발전소의 산업유산을 재창조 했다는 점에서 대표적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런던 뱅크 사이드 화력발전소의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를 미술관으로 바꾸었는데 7층 높이의 터빈실은 설치미술 장소로 변신하여 런던시민들이 사랑하는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건축 비평가 로완무어는 "런던이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벽돌 검댕에 스며들어 있다" 고 평가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연간 650만명이 이 곳을 찾는데 입장료도 무료이며, 바닥에서 뒹굴고 쉬면서 작품을 보고 자신을 재충전합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런던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입니다. 도심재생이 소수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이 공간의 전시를 후원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유로저널: 서울시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 있으신지요? 박영선 의원: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가 런던의 테이트모던을 본떠 지금 개조작업이 한창입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과거 산업유산 원형을 살려내기보다 철골구조로 뭔가를 무겁게 세우고 있는 듯 보여 의미 있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는지 조심스러운 걱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유럽 각 도시의 사례를 서울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그들의 추구했던 도심재생작업의 지향점과 목표를 잘 들여다 봐야합니다. 저는 도심재생이 서울시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우리 실정에 맞게 틀을 확립하고 디자인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로저널: 요즘 서울시내 구석구석을 열심히 걷고 계시던 데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로 생각해도 될까요 ? 박영선 의원: 지금 서울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 서울시민들과 함께 걷고 있습니다. 많은 서울시민들이 이번에 저와 함께 '서울을 걷다'에 참여하면서 서울의 미래 구상에 대한 행보로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서울에 대한 여러 가지 많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탄과 도움의 시간들이 되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신다면 어떤 서울을 꿈꾸십니까? 박영선 의원: 먼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살리는 일은 대한민국의 경쟁력 제고와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금 세계는 도시끼리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간 한 시대를 이끌어 왔던 도시들도 과거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도시를 재창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21세기인 지금 국제사회 경쟁은 국가경쟁력이 아니라 도시경쟁력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한 시대를 이끌어 왔던 도시들도 과거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도시를 재창조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독일·영국의 도시와 서울을 비교하면 좀 우려가 됩니다. 글로벌 컨설팅사 에이티(AT)커니사를 비롯해 여러 평가기관들이 서울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경쟁력은 600년 도읍지로서 역사성과 IT강국으로서 기술력을 결합하는데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는 500년 조선의 역사를 품은 5개의 궁궐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궁궐 5개가 몰려있는 도시는 많지 않습니다. 서울하면 '궁궐도시' 이런 랜드마크를 21세기에 재창조하고 여기에 첨단 IT 기반의 스마트 어바니즘을 결합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서울시정책은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 서울은 과거에 비해 분명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해외 도시들의 경쟁력이 2~3배로 높아져 서울의 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다면 기존 서울시 정책은 변화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안목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것입니다. 해외 성공사례 흉내 내기로는 서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습니다. 외부적으로 도시를 정비하는 일이, 내부적으로는 포용적이고 따스한 시민중심의 도시 정책이 필요합니다. 제가 지향하는 서울의 모습입니다. 올 6월 지방선거는 어떻게 서울의 경쟁력을 높여 국제경쟁속에서 '지속발전이 가능한 서울', '시민이 행복이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 것인가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쟁력은 궁극적으로 시민의 삶의 질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함께 성장하는 도시, 신나게 일하며 살 맛나는 함성서울(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유로저널: 최근 '박영선, 서울을 걷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목적이 특별히 있습니까? 박영선 의원: 박영선, 서울을 걷다'는 시민들과 함께 서울 속의 역사와 사람의 삶을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서울의 비전을 찾기 위해 시작하였습니다. 지난해 10월 8일 첫 번째 덕수궁편을 시작으로 정동길(11월5일), 성균관(11월12일), 창덕궁(11월19일), 삼청동(11월26일), 명동(12월25일)하였고, 2018년 올해는 종묘(2018년 1월7일)편을 진행하였습니다. 총 7회를 진행했습니다. '박영선, 서울을 걷다'는 분야별 전문가들의 설명으로 진행되어 몰랐던 서울을 재발견하는 기회로 알려져 매니아가 형성되고 회를 거듭할수록 참석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만간 책과 웹툰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유로저널: 지난해 최순실 국정조사에서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국정조사에서 느낀 소회가 있다면? 박영선 의원: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국정조사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을 모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모든 것을 부인했습니다. 그 때 '주식갤러리'사이트 회원들이 김기춘이 최순실을 알고 있는 증거 사진을 제 핸드폰으로 제공해주었습니다. 여기 이 사진이 제가 제보받은 정보를 프린트해서 김기춘 증인에게 질문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유로저널: 언론인으로도 성공하셨고 정치인으로서도 큰 족적을 남기고 있는데 두 직업 중 어떤 게 맘에 드세요? 박영선 의원: 언론인과 정치인은 사회적 소통을 한다는 데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실제로 언론인으로 닦은 경험과 소양이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 직업 모두 높은 직업윤리를 요구받고 국민들과 소통을 해야합니다. 언론인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정치인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입문할 때 야곱의 사다리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국민들과 허심탄회한 가교를 만들어나간다는 초심 그대로입니다. 큰 틀에서 제대로 된 질서와 규칙이 바로서고 국민들의 삶을 세세하게 살피는 바르고 따스한 정치인이 되고자하는 심지를 잃지 않으려고 늘 노력합니다. 유로저널: 바쁘신데도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영선 의원: 감사합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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