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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오스트리아 양국간의 기업 지원방안 과 문화교류 등에 앞장서고 있는 

조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만나다


“유럽에서 가장 살고 싶은 나라 이름을 대보라“면 많은 사람들은 주저 없이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꼽는다. 산자수명한 산하와 높은 문화수준을 가진 나라, 평화가 담보된 국가, 경제가 탄탄한 나라, 그리고 삶의 질이 높은 나라 등 다양한 이유를 그들은 들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4대강국에 의해 점령통치를 받던 나라였다. 그런 나라가 오늘 날 유로권에서 독일과 함께 실업률이 가장 낮은 나라, 평화가 정착된 나라로 평가받으며 국민들이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는 나라가 됐다.
그런 나라에 2년 전에 한국대사로 부임한 후 한국과 오스트리아 사이의 우호증진에 노력하고 있는 조 현(趙 顯) 대사를 만나 주재국에 대한 이야기와 그곳에 정착해 활동하고 있는 교민과 유학생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지난해에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과 우리나라(조선조)가 수교한지 120주년을 맞았습니다. 올 해는 대한민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로 복교된지 50주년 되는 해입니다. 작년에 다양한 기념행사가 있었고 또 올해에도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문을 연 조 대사는 오스트리아는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의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의 모국이란 사실로 한국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강조한다. “수도인 빈에는 프란체스카 여사의 이름을 딴 거리 이름도 있다”고 전하고 “반기문 UN사무총장도 주오대사를 거쳐 오스트리아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면서 “지금 양국 사이에 우호관계가 남다르게 두터워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안정된 국민생활을 담보하는 복지국가로 독일과 함께 고용율이 유로존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의 하나가 된 오스트리아는 특히 중소기업이 강한나라로 “우리나라가 본받을 국가”라면서 조 대사는 말을 잇는다. “이 나라는 전체 산업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99%이상이며 고용규모면에서 65%, 매출규모면에서 6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강국이라”이라고 강조하고 “기술혁신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많이 지니고 있는 나라로 우리나라가 이런 성공전략을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양국 중소기업간의 교류를 확대 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이라는 것..
본국 외교부본부에서 통상기구과장과 OECD 사무국 근무, 경제통상연구부 연구관, 국제경제국장, 에너지자원대사 등 경제협력 분야의 다양한 경력을 지닌 조 대사는 특히 양국간의 경제협력 증진에 노력을 쏟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나라여서 오는 6월에도 두 차례에 걸처 한국중소기업체 대표단이 방문, 협력을 다질 계획이고, 이를 계기로 비즈네스 포럼과 활발한 상담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밝힌다. 

“오스트리아와 한국과의 문화교류 강화에 관련된 기획과 행사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조 대사에겐 자랑할게 많다. “지난해에는 수교 120주년 기념으로 대통령궁에서 피셔 대통령 주최로 수교기념음악회가 열려 한.오 필하모닉 오키스트라가 금난새 지휘로 연주회를 갖고 소프라노 조수미와 첼리스트 정명화 등이 참석한 대규모 음악행사를 가졌습니다. 슈바쯔에서 한국현대음악 페스티벌, 레흐에서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 그 외 한국요리 페스티벌, 한국알기퀴즈대회, 한.오현대미술대회, 작가교류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했었지요.“ 


Photo Amb. Cho 1.jpg 


조 대사에 따르면, 올 해에도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들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 대자이너 페션쇼, 전통문화 공연, 비보이 공연, 한식행사 등 수교기념 문화행사가 줄지어 있다는 것. 그 외에도 ‘한국의 날’ 음악행사, 창작오페라 발표, 처용무 등 전통무용공연과 K-Pop 콘테스트, 한국 알리기 퀴즈대회, 한.오필하모닉 공연 등 각종행사가 레흐 등 지방 도시와 빈에서 이루어 질 계획이다. “주오대사관에서 적극후원하고 있는 한국문화회관에서는 개관1주년을 맞아 퓨전오페라 ‘춘향전’ 공연과 한.오양국 미래미술가들을 소개하는 ‘Young Vienna'와 K-Pop 스타선발대회, 교포차세대연주가 공연시리즈, 어린이 음악콩클, 미술대회, 한국영화와 음악 콘서트 등 다양한 한국문화 알리기 행사가 진행된다” 며 음악의 나라인 오스트리아에서 한국 음악가들과 교민2세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조 대사는 강조힌다. 


오스트리아는 무수한 유명음악가들이 배출되고 활동했던 무대답게 예나 지금이나 세계 각지에서 음악가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한국 음악도들도 이에 뒤질세라 특히 수도인 빈에 ‘집결’하고 있다. 따라서 음악을 화제에서 제외할 수 없는 곳이다. “현재 오스트리아에 유학중인 한국 학생은 약 1000여명에 달합니다. 대부분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지요. 유학 후 빈과 그라츠, 린츠, 인스부르크 등 대도시의 오페라 극장이나 시민극장 무대에서 활약하는 성공한 음악가들도 약 30여명이나 됩니다. 한국 음악도들은 현재 오스트리아 음악도들과 함께 뮤직 페라인 또는 콘서트 등 명망 높은 공연무대에서 공연을 같이 하고 있지요. 한.오 필하모닉 오키스트라‘가 대표적 예입니다. 올 해로 15회 연례행사로 정착했습니다. 계속 다양한 음악행사를 확대해서 한국 음악도들의 수준 높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고 조 대사는 밝힌다. 


교민 현황에 대해서 그의 설명은 이어진다. ”이 나라에 현재 거주하는 동포 수는 약 2500명 선입니다. 교민, 대사관 및 IAEA 등 국제기구와 진출기관 상사 임직원과 그 가족, 유학생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부분 빈에 거주 중이고 나머지는 인스부르크, 크라겐푸르트, 잘츠부르크 등 대도시에 살고 있지요. 현지 국적을 취득한 시민권자는 약 500여 명 선이고 잘츠부르크, 그라츠, 크라겐푸르트, 린츠, 인스부르크 등 5개 도시에는 명예영사관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교민자제들을 위해 한글학교가 빈과 그라츠, 린츠 등 세 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빈 한글학교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해 금요일에도 2개 반을 추가로 운영 중입니다. 학생 수는 120명, 교사가 10명입니다. 그라츠에도 학생 26명과 교사 5명이 있고, 린츠엔 18명의 학생을 교사 3명이 가르치고 있다“ 고 조 대사는 말한다. 


오스트리아에 진출한 기관 상사는 대한무역진흥공사 (코트라)를 비롯해 대한항공, 삼성, LG, 기아자동차, 영산 등 30개 업체가 있고, 교포들이 운영하고 있는 요식업체가 30여개, 한국 교회가 30여 개, 한국 태권도사범들이 운영하는 태권도도장이 14개가 있다고 알려준다. “이들 재외동포들을 위해 대사관은 연1회 순회영사제도를 운영하는 외에 수시로 한인사회를 영사가 찾아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고 조 대사는 부연한다. 대사관의 공지사항을 비롯한 민원업무 내용은 대사관 홈페이지, e-Mail, 시스템과 SNS(트위터와 페이스 북)에 게재하고 한인연합회 홈페이지도 적극 활용하고 한인동포 600여명의 e-Mail주소를 확보하여 필요시에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할 수 있도록 메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도 강조한다.
빈에 부임한지 지난 3월에 2년을 맞은 조 대사는 부임 후 크라겐푸르트, 인스부르크, 린츠, 잘츠부르크, 그라츠를 포함한 지방 도시들을 방문해 현지 주지사, 시장, 지방상공회의소 관리들을 만나 양국간의 기업의 지원방안 과 문화교류 등을 모색하며 노력한 결과 양국의 청년들을 상대국에 상호파견 해 6개월씩 머물면서 고용체험을 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지난 해 9월에 성사시켜 실시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힌다. 


그는 강조한다. “우리가 오스트리아에서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이 나라는 여러면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국가입니다. 역사적으로 강대했던 오.헝가리 제국이 프란츠 황제를 비롯해 새로운 시대적응에 실패하고 고립정책을 고수하다 최후를 맞고 제1공화국도 나치독일의 손아귀에 손쉽게 넘어간 후 2차 대전이 끝 난 후 4대강국(미영불소)의 분할통치를 겪은 후에 독립해 노사정위원회와 연정 등을 통해 타협정치를 정착시키고 적극적 국제 주의를 도입하여 UN, IAEA 등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중립주의를 표방, 대외개방형 외교정책을 펴면서 오늘의 강소국을 이룩해 복지와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타협의 정치와 적극적 국제주의 정책은 우리가 배워할 점들입니다.“
올해 56세인 조 대사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기도 전에 1977년에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2년 뒤에 외무부에 입부한 한 후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를 받았다. 7년 뒤인 2000년도에는 프랑스 정치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고 다시 8년 뒤에 프랑스 툴루즈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해외공관 근무는 1985년에 벨기에 대사관에서 2등서기관으로 시작, 주중앙 아프리카 한국대사관과 세네갈 대사관 등 프랑스어권 공관과 주미대사관 1등서기관, OECD 사무국 근무와 주 UN한국대표부 차석대사를 거처 2011년3월에 주오스트리아 대사 겸 주빈국제기구 대표부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헤이그행동규약(HCoC) 의장과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고 국내에선 본부의 통상기구과장, 대통령비서실 파견근무, 본부 국제경제국장을 거처 에너지자원대사와 다자외교조정관 등 요직을 두루 섭렵한 국제경제외교와 다자외교 전문가다.

현재 슬하에 대학을 나와 회사에 근무하는 아들 하나를 두고 빈에서는 부인과 함께 단촐 하게 지내고 있다.

유로저널 남정호 편집 고문

 jhnam5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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