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산 근로자 장애인 협회 건강 세미나

파독광산 근로자 장애인 협회 건강 세미나

4월4일(토요일) 회원들의 권익과 회원 상호간 정보 교환 및 건강 세미나가 2박3일의 일정으로 뒤셀도르프 중앙역 근처의 Hotel Ko 에서 있었다.
2007년 8월25일 공남표 씨를 회장으로 출발한 파독광산근로자 장애인 협회 제1회 건강 세미나는 많은 회원들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호텔에 짐을 풀은 후 12시부터는 부산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친해졌다.

기차역과 호텔, 식당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몸이 불편한 회원들이지만 천천히 걸어서 이동할 수가 있었다.
2시30분부터는 호텔 로비에서 공남표 회장으로부터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경위와 그 동안 협회에서 해오고 있는 일에 대해 들었다.
회장단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내어 한국이 어려웠던 시기에 외국에 나와 외화를 벌다 현지에서 장애자가 되었는데 그들을 정부차원에서 돌보아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고 한다. 찾아간 재외동포재단에서도 협조의 뜻을 보여서 계속해서 일을 추진 중에 있다고 했다.

3시에는 김계수 의학박사가 건강세미나를 주도했다.
김 박사는 강의내용을 크게 3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하고자 했다.
1. 장애인이란?
2. 혈액순환
3. 몸체 기관의 기능

강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장애인이란 육체, 정신, 영혼이 보통 사람보다 다른 자. 혈액순환에 대해서는 심장을 물 펌프에 비교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나갔다.
혈액순환의 위험요소 5가지로는 당뇨병, 지방, 혈압, 담배, 체중을 들었다.
당뇨 환자는 하루에 1시간 정도 걷는 게 좋으며, 콜레스테롤이 높지 않게 조심하고, 혈압은 고혈압이나 저혈압 다 위험하니 스트레스 받지 않게 생활하고, 담배와 체중을 줄이는 게 힘든 일이지만 현재보다 ¼씩만 줄이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몸체 기관의 기능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2시간 정도의 강연을 서서 했다. 강연 후 참석자들은 개인 건강 상담을 받았다.

주최측에서는 김계수 박사에게 6년 된 백두산 더덕을 선물하고 금일봉을 전했다.
김 박사는 더덕은 받지만 금일봉은 장애인 협회에서 좋은 일에 써달라고 돌려줬다.
김 박사는 또 살아가면서 말보다는 실천을 하고, 남을 비방하지 말고 도와주며 살고, 정도를 걸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인은 32년 된 인삼주를 장애인 협회에 보내와 다같이 건강하게 살자고 건배하며 마셨다.

떡과 음료를 하며 회원들은 수고하는 회장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계수 박사가 돌려준 금일봉은 4월 중순에 글뤽아우프 회원들이 한국에 가는데 생활이 곤란한 장애인 회원도 동참하는데 그 회원에게 전달되었다.

다음 행사는 8월25일 정기총회와 함께 건강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정관을 수정해서 회장단의 임기를 2년에서 4-5년으로 해야 큰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적을 거라고들 했다. 회장단에서는 한국의 파독월남참전용사들에게 연금을 주듯이 파독광산근로자들에게도 조금이라도 정부차원에서 연금을 주길 추진 중이라고 했다. 또 한국의 각 동네마다 장애인 회관과 복지 회관이 있는데 독일에 있는 파독근로자 장애인협회에도 작은 회관을 갖고 싶다고 했다.

멀리 베를린 함부르크 등지의 회원들은 늦은 시간에 도착하고 있었고, 저녁식사와 더불어 회원 상호간 정보 교환이 계속 이어졌다.

김 박사가 강조하듯이 하루 60분 정도 걷고, 적당히 먹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하루하루가 된다면 보통사람이나 장애인 모두 오래 살지 않을까?

유로저널 독일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