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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크너 국제 페스티벌 2016 한국파트너 국가로 참여


아리랑, 윤이상 곡 울려 퍼지는 가운데서 개막식 가져

KBS, 수원시향, 김원, 손열음, 파비올라 김 등 연주로 빛내




로마제국군대의 주둔으로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오스트리아 린츠시의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아리랑이 부룩크너 하우스에서 울려 퍼졌다. 아리랑의 가수는 린츠주립극장 합창단의 솔로이스트 소프라노 마가렛 김(한국명 김향정). 주립극장 예술총감독 겸 부룩크너 오케스트라 상임 지위자인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의 오케스트라 협연 지위와 주립극장 합창단의 반주동반으로 아리랑의 가락이 흘렀다.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주립극장 예술총감독이 지휘하는 브룩크너 오케스트라는 이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관현악곡 '서주와 추상'을 연주했다. 유럽유학 이후 여러 가지 정치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베를린시 시립공동묘지의 고혼이 된 윤이상의 음악이 울릴 때 모든 참석자들은 그의 영혼을 접한 듯 장엄한 감동에 잠겼다.


9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오스트리아의 세 번째 큰 도시 린츠, 오버외스트라이히 주주도, 이 고장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안톤 브룩크너를 기리기 위하여 그의 이름을 붙인 브룩크너 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이 파트너 국가로 참여하는 '국제 브룩크너 페스티벌 2016' 개막식에서 일어난 일이다.


베른하르트 바이어 린츠 부시장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에는 하인츠 핏셔 전 대통령과 요셉 퓌링거 주지사, 클라우스 루거 린츠 시장, 센터 버거 오스트리아 국민 여배우, 송영완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 등이 참석, 축사를 했다. 김동진 통영 시장과 문동식 광양 부시장도 참석, 개막식에 이어 개최된 오찬회에서 건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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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서 하인츠 피셔 전 대통령은 자신의 한국 국빈방문의 경험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999년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 재임)과 함께 협의하여 만든 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탄생 비화를 소개하면서 올해 한국이 브룩크너 페스티벌 파트너 국가로 참여한 것을 환영했다.


"문화는 자신만을 정당화해서도 안 되고, 문화는 다른 사람들을 제거해서도 안 된다"는 문화론을 길게 강조한 요셉 퓌링거 주지사에 이어 강단에 선 클라우스 루거 린츠 시장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를 정확한 한국발음으로 서두를 열어 만장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난민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이 시대에 사람들과 민족들 간의 유대를 강조하면서 한국과도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의 유대를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송영완 한국 대사는 그동안의 임기 2년 동안 영어로만 해왔던 의전 연설의 전통을 깨고 독일어 원고 연설을 하여 또한 만장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송 대사는 수준 놓고 전통 깊은 브룩크너 페스티벌이 다른 나라와 민족들과 공동으로 일하는 훌륭한 기회를 창조했다고 말하고, 한국의 파트너 참여가 이러한 기회와 양국간의 유대를 더 깊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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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영화, 연극 활동에 참여해온 오스트리아의 국민 여배우로 존경을 받고 있는 센타 버거 여사는 자신의 긴 생애를 감동적으로 소개하면서 인간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경험을 강조, 아프리카와 중동의 난민들에게 사랑과 도움을 베풀 것을 당부했다.


개막식은 전 브룩크너 하우스 음악감독(1990~1998) 토마스 다니엘 슐레 작곡의 관현악 서곡 '축제를 위한 음악'과 안톤 브룩크너의 교향곡 제9번 중에서 스케르조 연주로 끝났다.


개막식에 이은 200명 귀빈 초청 한국 궁중요리 오찬회는 관광 지도요원들을 양성하는 경주대학교 외식조리학과 교수들과 학생들 20여 명이 준비했다. 이순자 총장이 진두에 나선 오찬회 준비반에는 김선필 교수를 비롯한 3~4명의 교수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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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요리문화 소개와 국위선양을 위해 미국 시애틀, 러시아 하바로브스크에 이어 세 번째로 린츠에서 궁중요리 오찬회를 마련했다는 이순자 총장은 앞으로도 이같은 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식, 주식, 후식 등 약 70여 가지의 한국 궁중요리가 마련된 오찬회에는 하인츠 핏셔 전 대통령, 요셉 퓌링거 주지사, 클라우스 루거 린츠 시장,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주립극장 예술총감독, 송영완 한국대사 부부, 김동진 통영 시장, 문동식 광양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스-요하임 프라이 브룩크너 하우스 총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순서에서 건배사를 하고 한국 궁중요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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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크너 국제 페스티벌 2016 파트너 국가로 참여한 한국은 9월 18일 밤 KBS교향악단의 개막식 밤 공연(지휘 요엘 레비, 피아니스트 손열음 협연), 19일 밤 마티니 수원시립교향악단(지휘 김대진,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올라 김 협연), 25일 마티니 피아니스트 김원 독주회, 25일 오후 6시 한국 국립합창단(지휘 구춘) 공연이 있었다.


울산광역시 무용단은 10월 10일 한국판 신데렐라 '꽃신' 공연을,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민정기)는 10월 29일 폐막식 연주회를 각각 가질 예정이다. 9월 18일부터 10월 29일까지 페스티벌 기간 중 정명훈 지휘의 드레스덴 카펠레 연주회도 포함되어 있어 한국음악이 오스트리아에 크게 알려지게 되었다.



기사 자료 및 사진: 오스티리아 새로운 한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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